베트남 여행 : 다낭 대성당, 한시장에 들러 선물 사기

이른 새벽 산책길에 본 다당 대성당

여행을 떠나기 전, 다낭에서의 계획을 짤 때 몇가지 원칙을 세웠다.
첫째, 그냥 편하게 쉬면서 어슬렁거리자는 것이었다.
둘째, 한두가지 이상은 욕심을 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즉, 대성당을 보고 어슬렁거리거나, 한시장만 간다는 식이었다.

바쁘게 돌아다니며 진을 뺀 것은 호이안만으로 충분했다.
너무 걸었고 더위에 진물이 다 빠진듯한 느낌이라 좀 쉬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다이아 호텔 룸에서 발견한 다낭 대성당

그래서 다낭대성당과 한시장을 같은 카테고리에 묶고, 다낭 대성당을 보고 한시장도 간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밝을 때 보면 더 잘 보이는 대성당

그런데 막상 다낭에 가보니, 이 둘이 도보 10분 이내에 다 들어가는 것이었다. 대성당은 아얘 호텔에서 바로 보일 정도였고, 한시장은 대성당에서 조금만 걸어올라가면 됐다.

어느 방향으로 봐도 예쁘다. 사진을 확대해 첨탑 위 닭을 확인하시라

다낭 대성당은 천주교 신자가 아니어도 많은 한국인들이 찾아가는 곳이다.

왜? 대부분은 핑크성당이라고 해서 성당 자체가 예쁜데다가 이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인생샷이 나오기 때문이다.
보통 예쁘거나 화려한 건물 앞에서는 사진을 망치가 쉽상인데 이곳은 예외이다.

새벽 산책길에 가봤을 때는 관광객이 거의 없더니 , 해질녁에 가보니 사진을 찍으려는 우리나라 사람들로 장관을 이뤘다.

무슨 사진찍기 경연대회장인줄, 착각이 들 정도였다.
이러다 여기 입장료 받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다낭 대성당은 다이아 호텔에서는 도보 2,3분 거리에 있다.

다낭 대성당

주소 : 156 Đường Trần Phú, Hải Châu 1, Hải Châu, Đà Nẵng 550000 베트남

찾아가는 방법

https://maps.app.goo.gl/HkUPjQyyVqTTWomZ8

실내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미사 시간을 체크해 보시고 둘러보시라.

나는 앞문이 뒷문으로 해서 안으로 들어갔다. 출입구 찾는 분 계셔서 귀뜸한다. 갑자기 생각이 났고,
호이안 가는 1번 버스는 정문쪽에서 약 80미터 떨어져 있으니 이것도 참고하시라

프랑스 식민지 시대 때 지었다고 한다. 1923년 짓기 시작해 1924년 완공했다고 하니,
이 시대는 우리나라가 일본의 치욕적인 식민지 지배를 받던 때와 같다.
1919년 3.1운동 이후, 일본은 1920년 이후 약 십여년 동안 문화정책으로
우리나라를 흡수하려 애를 썼는데, 이 무렵의 역사가 떠오르며 베트남을 다시 보게 되었다.

식민지의 아픈 역사를 가진 나라. 뭔가 통하는 게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낭 대성당을 치킨성당, 닭성당이라고도 부르는데 첨탑 위 끝에 금으로 된 닭 때문이라고 한다.
그것이 바람이 불때 풍향계처럼 작용을 하나본데
사진이 아니라면 선명하게 구분이 되지는 않는다.

한시장

주소 :  119 Đường Trần Phú, Hải Châu 1, Hải Châu, Đà Nẵng 550000 베트남
전화 :  +84 236 3821 363
오픈 : 아침 6시~저녁 7시
찾아가는 방법 :
https://maps.app.goo.gl/bBLKQzzUTimdrkqs9

대성당에서 나와 한시장 쪽으로 걷는다. 한시장에 관한 이야기는 참 많이 들었다. 다낭에 가서 한시장에 가지 않는다면
중요한 한가지를 놓친다는 것이었다.
뭐? 아마도 우리나라에 온 여행객들이 명동이나 홍대를 안 가면 중요한 것을 놓치는 것과
같은 비유라고나 할까.

하지만 한시장은 명동이나 홍대보다는 동대문시장이나 광장시장 쪽에
더 가까울 것 같기도 하다.

많이 가시는 이유를 보니, 압축하면 이런 것이었다.

1.베트남 옷,아오자이 맞추러 가기
2.베트남 고유의 상품 선물로 사기
3.한시장 금은방에서 환전하기

나는 1,3번에는 흥미가 없고 선물 몇가지를 사기로 하고 한시장을 둘러보았다.

안으로 들어가면 음식 냄새 때문에 머리가 어질어질하지만 곧 적응이 된다.

1층은 주로 식품 위주인 것 같고, 이층에 공상품과 옷을 맞출 수 있는 가게가 있다.

물론 정확하게 구획되어 있지 않고 혼재되어 있으니 잘 골라보시면 좋겠다.

1층

1층에서 2층쪽을 바라본다. 아래 사진

그리고 구매하게 된 가방 선물

이 집에서 샀는지 여부는 정확하지 않는데 가방만 3종류를 구매했다.

1,2층 구분하지 말고 돌아다니다 보면 은근 득템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고약한 냄새는 견딜 수 있다. 득템 앞에서 그 정도야 문제가 되지 않는다.
흥미를 갖고 도전해 보시라.

아, 마지막으로 쇼핑에서 가장 중요한 점
오픈 시간을 기억하자. 한시장도 우리나라의 도매시장처럼 일찍 문을 닫는다.
쇼핑센터처럼 생각하시고 너무 느긋하게 가면 헛걸음을 할 수 있다.
우리나라 도매시장과 비슷하니 쇼핑을 하시려면 해지기 전에 서두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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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리와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