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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선동에 간다. 중앙에서 줄을 설 것인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편안한 점심을 먹을 것인가.

도시락을 싸오지 않은 오래간만의 점심 한끼

다옴의 간판 (tableware LAB)

어디에서 먹을까, 역시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는 않지만 그래도 핫한 곳에서 먹고 싶어졌다.

하지만 역시나 익선동 골목 안에는 사람들이 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점심 시간은 고작 50분인데 기다리느라 시간을
다 허비할 수는 없었다.

남도 분식 앞에도 줄, 샬라댕 방콕 앞에도 줄, 이층양옥 앞에도 줄,
종로 스테이크, 창와당 앞에도 줄이었다.

20분을 헤매다 창덕궁으로 올라가는 쪽으로 골목을 빠져나왔다.

아, 저 집에 갈까?

발길이 멈춘 것은 길가에 나와 있는 메뉴 때문이었다.

들깨버섯덮밥?

뒷면에는 요런 메뉴도 있다.

저거 어떤 맛일까? 사실 나는 들깨가 들어간 음식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순대국밥을 먹어도 나는 들깨를 거의 넣지 않는다.
들깨칼국수를 좋아하는 친구가 있는데 나는 한번도 먹어보지 않았다.
들깨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

이것이 내 지론인데, 갑자기 이 들깨버섯덮밥이 먹고 싶어진 것이다. 변덕은...

슬쩍 올려다 본 벽면

익선동 다옴 (tableware LAB)

주소 :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69

오픈 : 평일 11:00~20:00, 토요일 11:00~18:00
공휴일과 일요일은 휴무

전화 :  02-780-3111

가는 방법 : 1,3,5호선 종로3가역에서 하차.6번 출구로 나가 뒤돌아서서 걷는다.
길 끝에서 건물을 끼고 좌회전, 창덕궁 방향 쪽으로 약 500미터쯤 걷는다.
왼쪽으로 크레프트집을 지나간다면 다 온셈이다. 바로 왼쪽으로 다옴이 있다.

길가에 있는 집으로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은 없다.
특히 익선동에서 주차를 하기란 쉽지 않다. 그냥 부담스럽지 않게 차를 두고 오는 게 좋다.

마실 물을 준다. 잔 하나. 외롭다. 혼밥

어쨌든 나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손님이 한 테이블 있었고, 주방에 두 분이 있는 게 보였다.

나는 두리번 거리다 자리를 잡아 앉았고, 갑자기 먹고 싶어진 들깨버섯덮밥을 주문했다.

익선동 혼밥, 혼밥하기 좋다. 특히 여자 혼자 오기 괜찮은 집이다.

반찬도 요 덧밥을 먹기에 좋다. 넙적넙적 깍두기에 무와 오이가 어울어진 피클.

크게 한입 퍼 입으로 가져가는 순간 침이 고인다. 벌컥, 우걱우걱. 맛있다.

일명 홈메이드 느낌이 난다. 맛있다. 들깨 맛이 거슬리지 않게 고소하다.
약간 짠맛이 느켜졌고, 그것이 고소함으로 변하며 첫 인상을 만들어냈다.
두번째 숟가락질을 하며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한무리의 여자 손님이 들어온다. 또 시간 텀을 두고 여자 손님이 들어온다.

네 테이블에 모두 여자들이 앉아 있다. 아, 여기는 여자들이 좋아하는 집인 모양이다.

가정식 같은 맛과 분위기 때문인 것일까. 아니면 깔끔함 때문일까?

다시 한번 와보고 싶은 생각에 다른 메뉴도 눈여겨본다.

다음에는 찹스테이크를 먹어봐야겠다. 아니면 바질새우크림 스파게티? 어쨌든 혼자 올일 있을 때 기분 내면서 먹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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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리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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