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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을 결정하고, 바르셀로나를 둘러보다가 느낀 것은 호텔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었다.

뭐, 유럽에서 저렴한 호텔을 예상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예산 대비 호텔 비용이 좀 걱정이 됐다.

둘이 가니까, 도미토리로 갈까.
검색을 해보니, 이미 소문난 바르셀로나의 도미토리는 풀이었다.

여기는 돌아올 때 1박을 했으니, 뭐 아쉬울 것은 없었다.

하지만 처음에 잡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웠다. 배낭여행자(자유여행자)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들리는 호텔.
이곳을 놓친 것이었다.

침대 사이가 떨어져 있어 좋았던 아티람 호텔.
잠자는 시간도 조금 다르고, 자기 전에 서로 뽀시락댈 수 있으니 같은 침대보다는 개별 침대가 훨씬 낫다.

예약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예약을 하는 순간에도
호텔 방이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하는 경험을 했다.
아, 바쁘다 바뻐.
둘이서 폭풍 검색을 했고, 그물망에 들어온 호텔 중 가격이 괜찮은 것을 발견했다.

그런데 꼼꼼히 읽어보니, 5층에 있는데 앨리베이터가 없었다.

전철역이나, 카탈루냐 광장에서 가까운 반면 이런 단점이 있었다.

또, 한곳은 비즈니스 호텔이었는데, 실내 분위기가
정말 우리 집 같이 공부하는 책상과 침대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정나미가 뚝 떨어졌다.

유럽까지 가면서 이렇게 우리들 방과 비슷한 곳에서 묵어야 할까, 그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장점은 방안에 밥이나 간단한 음식을 해먹을 수 있는 기능이 있어서,
만약 조금 더 오랫동안 바르셀로나에만 있을 거라면 여기에 묵어도 괜찮을 거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창밖으로 내다보이는 바깥 풍경

예쁜 테라스

그러다 결정한 곳이 Meson Castilla Atiram Hotel이었다.

우리는 이곳에서 4일을 묵었다.

담배를 피우는 분들이 좋아할 재털이

Meson Castilla Atiram Hotel
주소 : Carrer de Valldonzella, 5, 08001 Barcelona, 스페인
전화 : +34 933 18 21 82
찾아가는 방법
https://maps.app.goo.gl/9ky25e7K7Uowo9G67


가격을 검색해 보았다.
1박에 대략 130,000원~160,000원 사이이다.

우리는 4박을 했는데, 영수증을 잘 보시라. 일 가격이 조금씩 다르다.

피크일 때 가격과 평일 가격이 다르고, 그것의 합산계를 카드로 계산했다.

예약할 때부터 취소 가능하게, 했고, 금액은 현장에서 지불하는 것으로 신청했다.

이런 서비스가 잘 되어 있어 이 호텔을 선택하게 된 것일 수도 있다.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

체크인 시간보다 일찍 온 우리는 캐리어를 호텔에 맡기도 유심도 사고, 점심도 먹은 뒤에 호텔로 돌아왔다.

그 뒤에 체크인을 하고,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닫는 구조의 앨리베이터. (앨리베이터에 문 있는 호텔, 베트남에서도 있었는데 여기에도 있다.
신기하다.)

앨리베이터 양 옆으로 조각상을 보시라.
재미와 멋이 함께 있다.

정면으로 자세히 보기
훗, 귀엽다.

이곳 카운터에는 나이가 좀 있어 보이시는 중년 여성 분들이 매니저로 있는데, 굉장히 편하게 느껴졌다.

2층 홀

두 분이 돌아가면서 카운터에 있거나 남자분이 한 분 더 있었는데, 모두 친절했다.

영어로 마구 쏼라 하는 대화는 없었지만 미소로 반겨주었다.

바르셀로나 분들이 잘 안 웃는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분친절하기 보다는
그러면서도 뒤에서 열심히 관찰하고 도와주려는 모습을 몇번이나 발견했다.

약간 우리나라 사람들과 비슷한 면이 있었다.

붉은색이 중국 느낌이 나는 가구와 의자.

처음에는 서먹하게 대하다가도 조금만 곁을 주면 굉장히 잘해주는 느낌이랄까.

나중에 안 것이지만 바르셀로나에 사는 주민들이라고 일컬어지는 카탈루냐 사람들의
특징이 그렇단다.

스마일맨도 아니고, 친절하다거나 잘 웃는다거나
나서지는 않지만
언제든 무슨 일이 있으면 모두 나서서 도와주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했다.

다른 것보다 이 호텔에서는 위에 게재한  테라스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사실, 여기서 조식도 하고 차도 마시고 싶었지만 지내는 내내 추워서 사진만 찍고 나가지 못했다.

결국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날, 날씨가 좋아 처음으로 차를 마신 것이 이 테라스의 기억이다.

호텔 꼼꼼히 둘러보기

첫째, 이 테라스가 멋지다
이 호텔은 이 테라스가 다했다.

둘째,  이 곳의 앨리베이터도 매력적이다.
여기도 들어가서 버튼을 누르면 문이 닫힌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문을 닫아야 앨리베이터를 작동시킬 수 있다는 게 은근 매력이 있다.

좀, 독특한 느낌이 난다.

셋째, 수납장이 마음에 든다.
며칠 머무는 동안 옷을 차곡차곡 정리해서 넣을 수 있도록 거는 장이 있고, 그 옆으로 개켜넣을 수 있는 칸칸이 서랍이 있었다.

넷째, 커피포트가 있다.
커피는 마실 수 있도록 일회용을 리필해주어서 요긴하게 먹을 수 있었다.

다섯째, 여기 식당도 참 괜찮다.
우리는 조식을 체크하지 않고 외부에서 먹었는데, 나름 조식으로
유명한 호텔이다.

구경만 하고, 먹지는 못함. 사진을 어디엔가 뒀는데 찾지 못했다.
발견하면 추후에라도 올리겠다.

조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도 깔끔하고 입구부터 분위기가 있다.

여섯째, 주변 여건. 전철역까지 3~5분거리. 버스 정류장까지 도 가깝다.
카탈루냐 광장까지는 5~7분 거리이고, 현대미술관까지는 3분 거리이다.

쇼핑거리가 바로 붙어 있어서 좋다.

아쉬운

1. 냉장고가 없다.
냉장고가 없어서 여름에 방문하시는 분들은 조금 힘드실 듯하다.

예약하기 전 냉장고가 있는 룸을 예약하는 것이 좋겠다.

2. 한가지 더, 룸에 슬리퍼가 없다.
유럽여행시 호텔에 슬리퍼가 없는 곳이 많다.
그래서 지난 번 여행에서는 슬리퍼를 챙겨 왔는데 이번에는 깜빡했다.

편의점이나 백화점에서 구매하면 되는데, 호텔 안에 있는 시간이 많지 않으니 굳이 필요성을
못 느껴 구매하지 않았다.

하지만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가시는 분들은 슬리퍼 꼭 챙겨가시기 바란다.

화장실과의 경계라던가, 기타 테라스에 나갈 때도 그렇고 슬리퍼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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