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 : 바르셀로나 타파스 맛집 Ciutat Comtal

바르셀로나 첫날, 해가 기울기 시작했을 때
우리는 어디서 저녁을 먹을까,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처음에는 마트에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을 사올까, 하다가 얼른 마음을 바꿨다.
이왕이면 스페인 맛집에서 저녁을 먹고 싶었던 것이다.

폭풍 검색을 통해 카탈루냐 광장 인근에 있는 맛집을 찾아냈다.

첫날 카탈루냐 광장과 람브라스 거리를 돌아다녔기에 저녁을 먹을 장소로 딱이었다.

그 전에 호텔에서 나와 카탈루냐 광장을 가로질러 백화점 구경도 하고, 광장을 끼고 돌아
타파스 집으로 향했다.

타파스 3종, 원하는 것을 더 시킬 수 있는 구조. 타파스는 먹고 싶은 요리(접시당 하나가 한개의 요리)를 시킨다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좋다.

시우다드 콤탈

Ciutat Comtal
주소 : Rambla de Catalunya, 18, 08007 Barcelona, 스페인
찾아가는 방법
https://maps.app.goo.gl/rM4HkcZYopturbBr9

시우다드 콤탈, 우리 이름으로 검색하면 자칫 없는 집으로 나온다.
영문명을 알아뒀다가 구글 지도에서 찾는 게 좋다.

마냥 걸어다니던 중 한컷

이 집은 관광객에게나 자국민에게나 인기있는 집이다.
그래서 요리조리 시간 계산을 하고 가도 무조건 웨이팅이다.
우리도 한시간 이상을 기다려 실내로 입장할 수 있었다.

가게 앞에 천막을 쳐놨다.추운데 품위있게 읹아 먹는 분들. 대단하다.

3월 날씨라 우리나라만큼이나 아직은 쌀쌀한 저녁.
이름을 적어놓고 주변을 한바퀴 돌다왔는데도 아직도 차례가 오지 않았다.

그냥, 멍한히 의자에 앉아서 뭘 주문할까 생각에 잠겼다.

조금 더 가까이 찍었다.

우리나라 회전 초밥은 돌고 있는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데, 양이 많지는 않은 것처럼
여기 타파스 또한 이거저거 시켜도 작은 접시에 양이 많지 않으므로 술을 마시려고 온 게
아니라면 인당 2,3접시는 시켜야 양이 찬다.

주문해 놓고 중간에 더 시켜도 되니, 처음 오더 때부터 긴장할 필요는 없다.

* 주의 : 테이블 회전률을 높이려고 접시가 빌 때마다 웨이터가 다가온다.
물론 우리한테만 그런 것은 아니다. 다른 테이블도 말을 건다.

그런데 의사 소통이 잘 안되면 자칫 계산서를 줄수도 있으니, 주문과 finish를 명확하게 해줄
필요가 있다.

잘못된 의사 소통은 서로가 불만족스럽다.

그냥 사람이 많다

여기저기 기다리는 사람들

본격적인 먹방을 펼치기에 앞서 들렸던 카탈루냐 광장의 엘 꼬르떼 잉글레스 백화점에
대해 몇자 적는다.

카탈루냐 광장 인근에 호텔을 정한 분들은 이 백화점에 갈 일이 많으실 것이다.

타파스 맛집인 시우다드 콤탈과 같은 타파스 맛집은 아니지만 음식을 선택한 후, 선택한 만큼
금액을 지불하는 엘 꼬르떼 잉그레스 백화점 9층의 식당도 추천할만하다.

특히 야경을 보면서 먹는 식사는 진짜 근사하다.

창가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 정도의 노력으로 멋진 야경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괜찮은 것 같다.

백화점에서 타파스 맛집까지는 도보 약 10분 거리이다.

엘 꼬르떼 잉글레스

El Corte Inglés
주소 : Plaça de Catalunya, 14, 08002 Barcelona, 스페인
전화 : +34 933 06 38 00
찾아가는 방법
https://maps.app.goo.gl/2SridBqZykTC22Av9

이곳 백화점은 9층 식당가 못지 않게, 지하 마트도 꽤 저렴하게 물건을 살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길 건너편에 있는 까르푸보다 훨씬 저렴한 것들이 많으니 발품을 파실 분들,
선물용품을 대량으로 사실 분들은 꼭 들리시라.

다른 곳보다 우리나라 분들이 선호하는 곳인데 한곳에 여러가지 서비스가 몰려 있어 편하기
때문이다.

벽면의 그림에 눈길을 보낸다.

옷구매나 쇼핑도 이곳에서라면 명품부터 저렴한 것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또한 구매한 것에 대한 텍스리펀 서비스도 받을 수 있으니, 한곳에서 몰아서 쇼핑도하고 밥도
먹고 실속있게 스캐줄을 짜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레몬 맛 나는 맥주 (3.10유로)

이야기가 옆으로 샜는데 다시 타파스 맛집 시우다드 콤탈로 가본다.

대구요리 (Bacalao allioli mel) 9.95 유로

정말 많이 기다려 우리 차례가 돼, 신나서 안으로 들어갔다.
얼마나 인테리어가 잘돼 있나 보자. 얼마나 맛있나 보자. 벼르는(?) 심정으로 웨이터를
따라갔다.

맛조개, 우리나라 분들이 많이 추천하는 요리.게눈감추듯 먹게 된다. (Navaja) 9.25 유로

으잉, 근데 한마디 양해도 없이 우리를 넓은 테이블에 앉히는 게 아닌가.
즉, 다른 사람과 합석을 해야 하는 형태의 테이블로 앉기도 전에 외국인 3명이 옆쪽으로 와
앉았다.

감자 튀김(Huevos cabreados) 6.60 유로

그들중 한명이 자리에 대해 불평을 하는것 같았고, 웨이터가 뭐라뭐라 설명을 하는 것
같았다.

이런, 말이 되는 상황인가. 스페인어 못한다고 설명없이 앉히는 것도 그렇고
옆에 앉은 이들이 우리는 이 상황을 아무런 불평없이 받아들인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빠졌다.

어쨌든, 그런 분위기를 만회해보겠다고 웨이터가 열심히 메뉴판도 주고,
우리 주변을알짱거리며 친절한 재스츄어를 하느라 애를 썼다.

우리가 시킨 음식들은 위에서 풀 사진을 보셨다.
근데 하나가 빠졌다.

저 뒤 레몬 맥주 뒤에 있는 것이다.

소고기 요리인데, 한입거리이다.
정말 배고플 정도의 양이라고 할까.

이름은 solomillo term
가격은 4.5 유로

4가지의 타파스와 레몬 맥주, 콜라를 시켰다.
전체 금액은 37.5 EUR

다른 분들도 대략 비슷한 가격으로 식사를 하는 것 같다.

음식 맛
전체적으로 먹을 만하다. 딱히 흠잡을 데가 없다.
우리 입맛에도 맞는 편이라 부담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4가지 음식 중에서 굳이 별로라고 얘기할 만한 것은 감자튀김으로 계란을 비벼서 먹는 것인데,
그냥 그렇다.
딱히 엄청 맛있지도 않고, 새롭지도 않고 특이하지도 않다.
평이하니까, 굳이 동일한 종류로 시키신다면 과감하게 다른 음식을 주문해 보시라.

레몬맥주는 마실 만하다. 크게 거슬릴만한 것은 없으니 시원하게 목을 축이시려거든 시켜보시는
것도 괜찮겠다.

가격
가격대는 전체 4가지 요리에 맥주와 콜라를 시키고 37.5 유로라면 크게 나쁘지는 않다.
상대적인 표현으로 다른 요리들도 보통 이 정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둘이 한끼를 먹을 수
있었다.

음식의 양
4접시면 꽤 많은 양일 것 같지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손바닥만한 접시에 서너
젓가락질이면 끝날 정도의 양이다.

여자분끼리 가셨다고 해도 적어도 위와 같이 4접시는 시켜야 적당하게 배가 찬다.

만약 남자분이라면 껴 있다면 4접시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4접시는 여자 둘이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양에 불과하다.

기타 나머지 정리

스페인은 타파스 요리가 대중화 되어 있고, 어디를 가든 타파스 요리가 있다.
그만큼 다양하게 섞어 먹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고, 그게 또 여행자들에게는 취향저격이 된다.

골고루 먹을 수 있고, 실패할 확률이 그 바람에 줄어드는 것이다.

당신이 스페인 여행을 준비중이라면 이 정도의 저녁 식사는 예상하고 계시는 것이 좋으리라.
매번 햄버거에 빵만 먹을 수는 없지 않은가.
타파스가 그래도 저렴한 가격에 들어가니,
예산에서 먹거리를 충분하게 계산해 두던가,
적어도 저녁만큼은 이 정도의 비용으로 책정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바르셀로나 인근 해변에 다녀온 것을 적어보려고 한다.

비행기가 착륙할 때 보니, 해변을 스윽 지나가던데, 진짜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광장에서
버스를 타고 십여분만 가면 해변이 있었다.

여러분도 함께 즐기시기를 기대하며 오늘은 여기에서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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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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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리와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