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함께 안동 여행, 헛제삿밥 먹기

안동에서 택시를 탔다.
이동을 하기 위해셔였는데, 부영대에서
하회마을 가기 위해셔였다.

택시 운전기사는 우리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전에는 부영대에서 바로 하회마을로 건너는 배가 있었다고 했다.

그 배를 타고 오가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아도 됐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배가 유실이 되어버리고, 사람들은 차량을 이용해 빙빙돌아 하회마을을 가야한다는 것이었다.

 

아, 아쉽다.
배가 있던 시절에 왔으면 강을 건너는 재미난 체험을 하면서 더욱 더 추억을 쌓을 수 있었을 텐데.

근데, 그게 언제적 이야기일까?

우리는 아저씨의 이야기를 되새김질하면서
배가 사라진 게 언제일까 생각해 보았다.

혹시, 한참 전 이야기를 요며칠 전처럼 이야기 하고 계신 것은 아닐까?

괜한 의심과 상상으로 달리는 차안에서
하회마을에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아저씨는 여러가지를 물으셨다.
간 고등어 샀나요?
내가 아는 사람이 그걸 정말 싸게 팔아.
다른 데서 사는 것과 비교하면 정말 싸.

안동에 오면 다른 것은 몰라도... 그 헛제삿밥은 먹어봐야지.
여기 음식 중 그거는 꼭 먹어야 해.

그거 잘 하는 집이 어디냐면.
ㅎ 아저씨는 정말 진심으로 열심이시다.

하회마을 안으로는 못 들어가. .
여기서 내려 줄 테니까, 저 안으로 들어가서 버스 타고 들어가야 해.

대신 이따 갈 때 나한테 전화해

그때는 또 안으로 데리러 갈 수 있어?

아저씨의 전화 번호를 받고 우리는 감사와 약간의 지겨움을 떨구듯 부랴부랴 차에서 내렸다.

감사합니다. 아저씨

여기가 하회마을로 들어가기 전 나타나는 기념품과 음식점 상가이다.

하회마을은 이 상점들을 지나면 버스 승강장이 나오는데, 그곳에 가서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

여기 음식 가격을 가늠하시라고 사진으로 올린다.

짜잔, 아까 아저씨가 얘기하던 헛제삿밥이 있다.
우리 저거 먹어보자.

하회식당

위치 : 경북 안동시 풍천면 전서로 214-6
오픈 :8시30분~저녁8시


결국 아저씨의 홍보가 먹혔다.

우리는 아저씨의 정보를 바탕으로 헛제삿집을 점심으로 먹기로 하였다.

손님이 빠져나가 다소 한산한 식당안
우리는 바로 헛제삿밥을 주문했다.

짜잔, 그리고 나온 음식상
상을 위에서 한번 찍고, 각 상을 다시 한번
찍었다.

말 그대로 헛제삿밥은 제사상차림을 얘기하는 모양이다.
각종 제삿상 나물과 전부침이 그렇다.

특히 저 무국
집에서 제사를 지내고 먹어본 맛이다.

맛있다.

비빔밥이나 국은 기본으로 맛있고,
저 전이 아주 기가 막힌다.

하나하나 맛있어서
밥을 다 남길 정도였다.

육전까지 골고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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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가 친절하게 여러가지를 물으셨는데
절대로 선을 넘지는 않으신다.

손님에 대한 것은 이미 모든 것을 꿰고 있는 것이리라.

친절하되 기본 이상은 관심을 갖지 않는 것,

상냥하되 개인적인 질문은 가능한 하지 않는 것, 그런 것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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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먹고 배를 통통 두드리며 밖으로 나오니, 햇볕이 너무 따가웠다.

하회마을로 들어가는 지도를 따라 걷는데
잠깐 사이 땀이 비질비질 솓았다.

관광 안내도를 슬쩍 보고 시원한 음료를 뽑으로 다다닥 달려간다.

차온다. 가지 마.

그래도 너무 더워.

어떡하지, 하회마을 돌아다닐 수 있을까.

이렇게 더워서 말야.

다음 포스팅에서는 하회마을을 돌아다닌 사진을 올려보려고 한다.

더워도 할 건 해야지?
아니면 다른 즐거움을 찾는 게 맞을지 상상해 보시기를 바란다.

안동 1박2일 요렇게 다녀왔어요

1. 짧은 단상
2.낙강물길공원 (한국의 지베르니, 일리 있다)
3.월영교 (달밤과 야경도 기대)
4. 안동여행 첫끼, 닭볶음탕 닭볶음탕 <동악골 풍년가든>
5. 월영교 달빵
6. 쿠코커피
7. 숙소에서 먹은 낙우새
8. 갬성 가득 한옥스테이_이든민박
9. 친구와 함께 안동 여행, 북카페 통659
10. 화천서원 보고 부용카페에서 쉬기
11. 부용대
12. 헛제삿밥 먹기
13. 하회마을 둘러보기
14. 하회마을에서 부용대 바라보기
15. 하회세계탈박물관
16. 탈빙고
17. 안동역 물품보관함

BY 아리와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