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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썩 좋은 것을 남겨주지 않았기에 앞에서 폿팅을 하다가 시간대 순서에 맞지 않아 지웠다.
이후 까맣게 잊고 있다가 스페인 여행 마무리를 해야할 시점에 놓친 것이 떠올라 기록으로 약간의 흔적을 남긴다.
그라나다에서 오후에 세비야로 돌아온 나는 일정이 빠듯해 숙소에 얼른 짐을 가져다 놓고 밖으로 나갔다.
다음 날 아침 일찍 바르셀로나로 돌아가야 하니, 세비야를 마지막으로 둘러볼 시간은 늦은 오후와 밤 뿐이었다.
그러다 보니, 호텔에 대한 사진이 거의 없다.
호텔 0층의 일부와 현관문이 전부이다.
이곳에 도착하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다면 가보신 분들은 이해하실 것이다.
주소 : Calle Fabiola, 3, 41004 Sevilla, 스페인
전화 : +34 658 86 56 92
찾아가는 방법 :
https://goo.gl/maps/oyKgKsVBXBMwzEx16
에어비앤비 형태로 운영하는 이 곳은 문을 못 열어 못들어가는 일이 벌어진다.
문자나 메신저를 이용해 주인과 연락을 한다.
전화를 거는 게 가장 좋다.
주인이 바로 나오면 좋은데 그렇지 않을 경우, 약속 시간까지 그냥 기다려야 한다.
지난 번 처음 세비야에 왔을 때 묵었던 diber 아파트의 경우도 결국 찾다가 못 찾자 주인이 데리러 나왔었다.
뭐 코앞에 두고 헤맨 것이기는 하지만.
설혹 찾았다해도 문이 닫혀 있는 경우가 꽤 많아 결국에는 주인에게 연락을 취해야 하는 일이 발생한다.
어쨌든 찾기 좀 힘들었지만 뭐 입장을 했다.
단점
1. 에어비엔비 시스템의 그린아파트먼트 찾기도 들어가기도 쉽지 않다.
2. 결국 주인과 연락을 취해야 하는데, 처음 연락을 주고받았던 부킹닷컴 쪽으로 하면 된다.
답변이 빠르니, 안심해도 되지만 연락이 오기까지 마냥 기다려야 하니 불안감이 치솟는게 사실이다.
3. 주소에서 번지수, 호수를 잘 확인하시라. 그린아파트먼트의 번지수는 3이다.
건물에 숫자가 적혀 있으니 확인하시라.
그 문을 통해 방, 거실, 화장실,부억 등을 갈 수 있다.
이곳도 작지만 스페인 식 구조가 살아있는 것 같다.
위 방은 깨 넓은데 부엌의 개념이고, 이곳에 여러 곳으로 갈 수 있는 방문이 있다.
우리네 집 구조로 변형한 것 같은데, 옆방과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공간이 분리되어 있어 그들의 소음이 들려오기도 한다.(물론 문은 이쪽이나 그쪽에서나 단단히 잠겨 있다.)
장점
1. 4층 옥상에서 내다보는 시내의 뷰가 좋다.
물론 숙소에서 위로 올라가야 한다. 방과 연결되어 있는 테라스는 아니다.
그 바람에 한번도 가지 않았다. 사실 테라스 뷰는 이미 diber 에서 충분히 즐겼기 때문이다.
2. 그린아파트에서는 세비야성당이 매우 가깝다. 관광지가 가까운 것이 장점이다.
3. 그린아파트에서는 간단한 조리가 가능해 근처 마트에서 식재료를 사오면 아침 저녁은 집밥을 해먹을 수 있다.
바로 약속이 있어 짐을 나두고 밖으로 나왔다.
역시 가까운 세비야성당으로 향했다.
처음 왔을 때는 시간에 쫒겨 히랄다탑과 세비야성당을 초스피드로 둘러보았다.
내일이면 바르셀로나로 돌아가 귀국길에 올라야 한다.
파리에 들려 1박을 하고, 파리에서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다.
생각해보시라.
한번 나오기 어려운 해외 여행, 당신이라면 어떤 식으로 시간을 짜서 어디를 둘러보면서 당신의 시간을 쏟을 것인가.
나는 사실 체력이 완전 방전이 될 때까지 돌아다녔다.
왠지 한동안은 유럽에 다시 올 것 같지 않아서였다.
이런 기회가 다시 올 것 같지 않아서 정말 열심히 돌아다녔고, 후회는 없다.
요즈음 일도 많고 연말로 갈수록 일도 지옥 같은데, 가슴 가득 머리 가득 채운 여행의 기억 때문에 근근히 잘 버티고 있다.
직장을 때려치우려고 여러 번 생각했지만 그럴 때마다 나를 붙들었던 것은 역시나 여행에 대한 또다른 기대감이었다.
열심히 모아서 멋진 곳에서 삶을 여유롭게 즐기고 , 살아가는 나날들에 윤기를 주고 싶은 마음.
그 기대 때문에 요즈음 힘든 것도 버티고, 다가올 2020년의 여행 계획을 짤 수 있는 것 같다.
베네치아에 물난리가 난 곳을 보고 깜놀, 이탈이아 여행을 생각했었는데 이게 무슨 생난리인가.
다음 여행지를 꿈꾸며 이번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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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리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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