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내가 홈트레이닝에 관심을 갖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 운동이라고 하면 걷기밖에 모르는 나에게도 집에서 뭐든 해볼까, 하는 관심이 생겼다. 오로지 코로나 덕일 수밖에. 홈트홈트하니까 관심을 갖게 되고 유투브에 영상도 찾아보게 돠었다. 근데, 초보자인 내가 따라할 수 있는게... 없는 것은 아마도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없어서겠지. 급 흥미가 떨어지려고 했다. 헬스장도 한번 안 가본 내가 무슨 운동을 하겠다고. 편의점 도시락으로 훅 튀어나오기 시작하는 뱃살잡기라도 할까. 다른 분들은 요가도 하고, 발레도 하고, 필라테스도 한다는데, 나는 도무지 운동에는 관심도 없고 잘 하지도 못한다. 꾸준히 뭔가를 못하는 기질 탓인가. 역시 나는 여행꾼? 하지만 코로나가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에 여행은 무슨 여행 집밖으..
불안한 하루,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하는 0시 기준의 코로나 확진자수를 확인하고, 본격적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아, 오늘도 서울 기준 00명이 나왔구나. 언제 0명대가 될까? 그날이 오기는 할까? 불안감과 함께 깊은 피곤함에 지레 낮은 한숨이 흘러나온다. 출근할 때 보았던 문을 닫는 가게, 새로 테이블과 의자를 들여놓고 오픈 준비를 하는 곳 골목길에서 마주치는 상이한 현상들에 놀라 눈이 휘둥그레진다. 회사만이 아니다. 집 근처의 pc방과 만화방도 폐업 수순을 밟고 있는 것 같다. 주말에 물건을 모조리 실어나르는 것을 목격했다. 폐업이 예기저기에서 벌어지고 있다. TV가 아닌 , 우리 일상 가까운 곳에서도 우리의 이웃이, 아는 사람들이 코로나에 직격타를 맞고 무너지고 있다. 반면, 이런 어려운 상황하에서도 ..
일요일 아침 푹 자고 일어났다. 새벽까지 놀면서 엎치락뒷치락 거리다가 겨우 잠이 들었다. 늦잠을 잔 것은 당연상 상황이지 않나. 12시가 다 되어 눈을 떴다. 주변에 뒹구는 새벽까지 놀던 흔적들. 스마트폰,타블렣,노트북,블르투스 이어폰,과자부스러기,로션,모기퇴치제,티슈 등 별게 다 있다. 치우기 싫은데 월요일이 오고 있다. 출근을 하려면 다 치우고 나가야 한다. 퇴근했을 때,이 지저분한 상황과 마주치지 않으려면 치워야한다. 아침을 먹어야 하는데 새벽까지 쩝쩝거려서인지 속이 그득하다. 아직 소화가 안된 것일까. 일요일 아침부터 라면이 떠오르는 것은 뭘까? 귀찮아서? 밥맛이 없어서? 짠맛이 먹고 싶어서? 습관? 뭐든 난 아침부터 라면을 끓여먹었다. 출근하면 점심은 편의점 도시락을 즐겨먹는다. 원래 가던 식당..
나만 지금 이렿게 숨이 차 오르고 갑갑한가. 가고 싶은 곳도 많고 갈 곳도 많은데 못 가는 심정, 정말 의욕이 뚝 떨어지고 아무 것도 하기 싫다. 그런데 다들 그렇다고 한다. 다들 힘들다고 한다. 나만이 아니었구나, 우린 지금 전부 힘들구나. 마음이 착 가라앉는 요즈음, 취미나 생각하는 것이나 행동 반경이 모두 달라졌다. 잔뜩 움츠러들어 있는 것이다. 멋도 사랑할 마음도 왠지 시들해지는 지금 내게 또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따뜻한 위로와 격려 함께 마음을 나누는 순간들일 것이다. 같이 있지 않아도 힘이 될 수 있는 방법 언택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찾아봐야 할 과제 아닐까. 사랑하는 사람을 절대 혼자 내버려 두지 않을 최고로 좋은 방법 사랑백신이 필요할 때이다 BY 아리와 수
택배로 물건을 많이 받는 편이다. 쇼핑을 앱이나 웹으로 많이 한다는 뜻일 거다. 얼굴을 알고 폰번호가 익숙한 기사님이 생겨났다. 물건이 와서 집이 잠겨 있으니, 물건을 맡아줄 곳도 찾아냈다. 아파트가 아니라 택배 받기가 힘들었는데,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택배 상자를 뜯어 물건을 꺼내는 그 순간만큼 기쁜 게 있을까. 왜 택배로 물품받기를 필요악이라고 했을까, 이 글을 관심있게 보는 분들은 그런 의문을 가지실 것 같다. 집콕이니까 어쩔 수 없는 거라지만 지난 카드값 대비, 지출이 얼마나 늘었는지는 카드값의 증가율로 알 수 있다. 카드회사별로 카드를 갖고 있는 나는 최근 한번도 안쓴 신용카드가 2개나 된다. 돌려가며 쓰는 카드도 4종이나 되니, 이거 정말 스스로가 생각해도 과하다고 할수밖에 없다. 왜? 카드..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어린이와 노약자, 고위험군과 같이 살고 있는 사람들은 하루하루를 불안으로 떨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웬만하면 예방주사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데, 코로나 상황이다보니 폐렴주사에 급관심을 갖게 되었다. 폐렴예방 주사를 맞으면 폐렴에 걸려도 그렇게 심하게 아프지 않다고 했다. 안 걸리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그런데 폐렴에 코로나에 감염까지 된다면 어찌될까. 알아보니, 폐렴예방주사 가격이 고정적기지 않았다. 어떤 곳은 15만원, 어떤 곳은 13만원, 9만원~10만원인 곳도 있었다. 물론 이건 프리베라 가격을 말한다. 폐렴예방 주사는 두 종류가 있다. 내가 선택한 프리베라는 한번만 맞으면 되는 것이었고, 금액도 보통 13~15만원 정도였다. 또 하나는 보건소 등에서 ..
코로나19로 다시 확진자가 늘고 있는 요즈음 필수용품은 역시 마스크이다. 마스크를 종류별로 사봤는데 만족했던 적이 거의 없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조금씩 불만이 있었는데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벗을 수는 없는만큼 참고 쓰고 다녔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정이 들어버렸다고나 할까. 벗어놓은 마스크를 보고있으면 피곤에 절어 기어들어오는 내 뒷모습 같기도 하고 테이블 위에 함부러 널부러져 있는 것을 보면 사는 게 이런 건가, 쓸데없이 감정 이입을 하게 된다. 마스크를 벗는 날이 오면 나의 타액과 땀, 한숨 등이 베인 이 마스크를 그리워할까? 완전 잊어버릴 것 같은데 그냥 쓰레기통에 쑤셔박을 것 같은데 함께 한 기억과 추억은 남을 테니 왠지 차곡차곡 쌓인 추억으로 이 마스크를 기억할 것 같다. 마스크 쓰고, 선그라스..
코로나 19, 거의 300명 가깝게 나왔다. 믿기지가 않는다 서울에서만 150명이 나온 것을 보고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온다. 전파 속도가 엄청나다. 대구 신천지가 1차였다면 광복절 광화문 집회는 2차 확산의 기폭제가 되는 것 같다. 워낙 다양한 곳에서 쏟아져 나오니 이젠 내 주변까지 정말 가까이 다가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9,10월에 2차 유행이 올 거라는 말이 있더니, 9월도 되기 전부터 불똥이 떨어진 기분이다.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도 숨이 막히는데 이 더운 날 거리는 물론이려니와 계단을 올라갈 때도 급하게 걸음을 옮길 때도 마스크를 벗을 수 없다는 게 너무 힘들다. 쓰러질까봐 겁이 나 직장과 집 두군데만 시계추처럼 오가고 있다. 점심, 편의점에서 라면과 김밥으로 떼운지 오래이다. 얼..
반년을 코로나로 보내고 있는데, 멈추질 않는다. 그동안 해왔던 일들이 다 중단된 상태이고 집콕은 물론이려니와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는영화같은 일상이 반복되고 있다. 열흘이면 제어가 될 줄 알았고,한달이면 끝날 줄 알았다.벌써 반년이 훌쩍 지났다. 여행을 좋아하는 나는 여행을 갈 수 없었고,아무 것도 할 수 없어서 블로그 포스팅도 파행을 면치 못했다.어제 오늘 다시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 되니,모든 것이 꿈만 같기만 해서 어이가 없다. 8월의 절반을 지나고 있다. 올해 세웠던 계획을 떠올려 보며마음을 다스려보고 싶어 그림을 그려본다.아주 오래간만에 낯설기는 하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안정된다.내일은 좀더 나아지겠지.모든 것이 표정을 잃는 게 싫어가는 사람들이 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