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어떤 기록을 남겨볼까? 명동에서 먹은 훠궈를 적다보니, 자연스럽게 마라탕 생각이 났다. 왕십리역사에서 먹은 마라탕을 떠올렸다. 오픈한 지 얼마 안됐고, ㅋ 그래도 육개월은 넘은 게 같은데 왠지 새로 오픈한 것 같이 새롭다. 그동안 왕십리역사나 이마트 등을 가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들어선 지 꽤 된 상가가 정말 새로웠고, 거기에 마라탕은 더욱 반가웠다. 어? 사진으로 봐서는 마라탕같지 않다. 친구와 함께 왕십리역사 4층 푸드코트에서 만나기로 했다. 오래간만에 저녁을 같이 먹기로 한 것이다. 거기서 만나서 저녁으로 먹을 음식점을 결정하기로 했다. 물망에 오른 음식으로는 일본가정식, 경성함바그,홍수계찜닭,쭈피링 등이었다. 그러다 마라무쌍이 푸드코트 안쪽에 점포로 입점했다는 것을 알게됐다. 마라탕 먹..

명동에서 훠궈집에 다녀온 이야기를 쓰고자 한다. 명동에서 저녁을 먹으려고 친구들을 만났다. 가능한 지하철역에서 가까운 곳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딱 맞는 곳을 찾지 못했다. 명동성당이 있는 곳까지 걸어갔다. 그러다 결정한 것이 훠궈였다. 훠궈를 좋아한다? 먹어본지 얼마 안됐고 열광적으로 좋아한다고 말하기는 좀 어렵다. 그런데 참 냄새를 맡으면 그냥 지나가기 힘들다. 그 묘한 향신료 냄새랄까. 마카오 도우라오(중국전통 샤브샤브) 중국의 훠거 프랜차이즈로 명동 1호점이라고 한다. 훠거 무한리필로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부담없이 고기와 버섯, 국수, 야채 등을 즐길 수 있다. 주소 : 서울 중구 명동길 55, 2층 (을지로 입구역 6번, 출구에서 약 300m) 오픈 : 11:00~22:00 가격 : 평일 런치 17,..

코로나가 주춤하전 지난 8월에 다녀온 곳을 오늘 써보려고 한다. 명동에는 웬만하면 잘 안 가는데, 이날은 무슨 바람이 불어 명동 나들이를 했다. 휴가를 간 사람들이 드문드문 있었고,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도 있고 만남을 뒤로 미루는 사람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 뭉치고픈 마음은 어쩔 수가 없었다. 무엇을 먹고 어디로 갈까도 정하지 않은채 명동 한복판을 휘적휘적 걸어다녔다. 정말 그 많던 사람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없었다. 전에 봤던 번화함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특히 꽤 많이 보였던 외국인들이 거의 없었다. 서넛 그룹은 봤기에 아얘 없었다고 말하지는 못한다. 그들이 자가격리를 이기고 우리나라 여행을 하고 있다는게 너무 신기해 한동안 감탄의 눈으로 바라보았다. 어쨌든 우리는 어슬렁거리다가 피자를 먹기로..

사람들과 크게 부딪치지 않고 사색의 시간이 필요하다면, 나는 혼자만의 산책을 택하겠다. 물론 연인과 친구와 함께 가도 좋겠다. 불꺼진, 아니 불빛이 아름다운 경복궁은 아름답다. 물론 전부다 문을 여는 것이 아니라 일부만 볼 수 있다. 그래도 그게 어디인가. 아마도 가을 밤 산책을 즐겨본 분이라면 아실 것이다. 그 고즈넉함 속의 불빛의 아름다움, 연한 색감이 주는 설램 아, 혹 제목만 보고 가실 분들은 미리 예매를 해야한다는 거 잊지마시라. 현장에서 티켓팅이 되지 않는다. 추석연휴에는 조금 달라질 수 있을 수도 있으니 홈페이지에서 확인 후 가보시는 게 좋겠다. 예약 : 네이버 예매 네이버에서 경보궁 야간개장 검색후 예매 버튼 클릭 가격 : 3,000원 (1인 4매까지 가능) 시간 : 월, 수 - 일 오후 ..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다. 와, 이젠 여름인 것인가. 4월이면 코로나는 물러가고 일상으로 돌아갈 줄 알았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 6월에도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있었다. 주말이면 영화, 전시회, 여행 등을 하며 여가를 즐겼던 것 같은데 지금은 집에서 꼼짝도 하지 못하고, 회사와 집을 오가는 게 생활의 전부이다. 지루함을 떨쳐버리고 생활 속 거리두기를 할 때 미술관을 다녀왔다. 르네 마그리트 전시회였다.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욕구가 강했기에 마그리트 전시회를 선택했던 것이다. 마그리트가 그만큼 친근감이 있었고, 초현실주의 미술이 현실의 많은 부분을 극복하고 넘어서는데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이미 전시회를 다녀온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된다. 나도여기에 슬쩍 끼어 들어본다. 친구와 만나서 가느라고 예매..

오래간만에 기분을 내려고 신사동에서 친구를 만났다.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저녁을 먹었다. 정말 짧은 외출이었는데 좋았다. 코에 바람을 쐬었다고나 할까. 시원한 것을 마시고 싶었으나 코로나도 무섭고, 어제 오늘 확진자가 많이 나와 그냥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신사동은 지하철을 타고 갔는데 마스크 때문에 숨이 막혔다. 올 때는 버스를 타고 싶었는데 친구가 빨리 돌아가고 싶다고 지하철을 타자고 했다. 불금인데도 지하철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다행이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갑자기 기침이 터져나올 것 같았다. 간신히 참고 있는데 숨이 넘어갈 것 같았다. 아이고, 이게 무슨 일인지. 소매에 얼굴을 가리고 기침을 캘록캘록 쏟아냈다.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눈길을 깔고 있는데 옆에 앉은 사람이 애취 하면서 기침을 한다..

일본라멘을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우리나라의 얼큰한 라면과 대조되는 좀 느끼하고 약간 짠맛이 느껴지기도 하는 그 맛 말이다. 집에서 해먹을 수가 없으니 음식점에 가는 수밖에 없다. 조리 방법을 배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데, 먹기 위해서 그렇게까지 노력하게는 되지 않는다. 역시 나는 게으름뱅이 게다가 요즈음 코로나 때문에 식사 패턴이 많이 바뀌어 음식점엘 잘 가지 않아서, 퇴근 후 뭔가 먹자고 했을 때 가깝고 자주 가는 곳에서 먹는 게 최고인 것 같았다. 신주쿠야검색하면 돈가스가 대표적인 음식처럼, 이 가게 명 옆에 써있다. 근데 우리는 이 집을 일본라멘 집으로 알고 들렸다. 가성비 좋은 집으로 맛도 나쁘지 않으니 한번쯤 가보셔도 좋을 것 같다. 아, 코로나에 내돈내사 한 집이니 부담없이 써본다. 위치 :..

밤산책을 좋아한다. 도시를 돌아다니는 것도 좋아하지만 청계천을 돌아다니는 것도 좋아한다. 자주 다닌다고 해도 코로나19 때문에 한동안 꼼짝도 하지 못했다. 게다가 건강 상태도 좋지 않았다. 딱히 병원에 다닐 정도는 아니었지만 퇴근하면 드러누워 뒹굴거리기 일쑤고, 쉬는 날에는 반나절 이상을 잠자기 바빴다. 그러다 도저히 참기 어려운 상황이 돼 밤에 살그머니 밖으로 나갔다. 마스크 그건 기본이었다. 안하고 나가면 편의점조차 들어가기 말아야 할 요즈음이다. 타인에게 줄 피해를 방지하는 거, 아무래도 그게 요즈음 코로나 상황을 극복하는 사회적 배려가 아닌가 싶다. 같이 갈 사람을 초대하기에는 조금 늦은 시간이라 혼자 길을 나섰다. 지열이 올라오기는 하지만 더위는 한풀 꺽여 시원한 바람이 느껴졌다. 운동을 하는 ..

코로나19로 꼼짝도 하지 못하다가 처음으로 밖으로 나가보기로 했다. 금요일 오후였고 목적지는 서울숲 공원이었다. 집에서 가까웠고, 다행인지 긴 연휴의 혜택을 받기도 했다.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5월1일에 쉴 수가 없었을 것이다. 뭐, 어쨌든 휴무로 잠깐 짬을 내 산책을 결심했다. 출퇴근 때와는 달라서인지, 시간대가 달라서인지 지하철 안은 한산했다. 집을 나선 것은 오후3시였는데, 날씨가 너무 좋았다. 거리에는 반팔을 입은 사람들이 많았고 마스크를 낀 사람도 많았다. 공원에 얼마만인가. 바람도 좋고,공기도 좋고, 나무도 좋고,꽃도 좋았다. 가장 좋은 것은 같이 간 사람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는 것이었다. 공원에는 다른 사람들도 꽤 많았다, 서로 부딪치지 않으려고 노력을 했고, 말을 하지 않..

정말 맛있는 거 먹고 난 다음 그 집을 소개한 적이 있는가 사실 정말 맛이 있으면 남에게 말하기 싫다. 정말 친한 친구 아니면 요런 귀한 정보는 알려주기가 싫다. 그런데 요즈음엔 정보가 다들 흔해서 사실 새롭거나 놀랄만한 게 없다. 너도나도 공유하는 것이고, 공유한 정보는 가공되어 재확산된다. 사실, 동네 사람 맛집이 널리 확산되지 못하는 것에는 정보 가공을 할 매력이 부족하던가, 규모나 시대에 맛지 않은 집이던가, 가공한 정보가 시류를 타지 못하는 경우 등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터무니없이 겉치레로 분칠한 맛집이 계속해서 맛집으로 소개가 된다. 뭐 적당히 속아가면서 시류에 휩쓸리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어차피 사람들 먹으라고 알려지는 것들이니까. 익선동 골목길에 선뜻 들어서지 않는 이유로 줄서기와 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