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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점퍼라는 영화를 보고, 영화의 중요 장면에 등장한
콜로세움을 보고 엄청 반한 적이 있다.
와와, 문화재일 텐데 어떻게 찍었지?
정말 콜로세움 맞아? 라는 탄성을 지르며 봤던 생각이 났다.
때문에 로마에 도착해서 첫 여행지는 바로 이
콜로세움을 보는 것이었다.
영화를 통해 그 규모와 역사적 흔적에 놀랐던 그 감동 그대로
콜로세움부터 보고 싶었던 것이다.
사실 콜로세움하면 점퍼라는 영화 보다는 어려서 본 다른 영화들이
더 극적이기도 했다.
벤허라는 영화인데, 왠지 로마를 배경하는 영화에는
이 콜로세움이 자주 등장했던 것 같다.
로마의 원형경기장으로 검투사들의 대결을 볼 수 있었고,
동물들을 풀어놓아 그들과 싸우던 모습이 영화에 묘사되었다.
특히 사자가 달려들던 '영화 속 장면'은 오래도록 뇌리에 남아 있다.
5만명 정도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니,
그 것만으로도 상상을 하기 어려운데,
이 검투사들이 대부분 노예나 전쟁포로였다는 것이 또한 씁쓰름하다.
사람의 목숨을 쥐락펴락하는 것 뿐 아니라 환호성을 지르고
그것을 즐기며,
싸움에서 진 상대를 죽이라는 표식으로 엄지를 내리는 등의 행동 등
어린시절 보았던 영화가 콜로세움의 모든 것을 규정지어버렸나 보다.
인상이 너무 강해, 콜로세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매우 망설여졌다. 겉만 보고 갈까, 사진만 찍고 갈까, 안으로 들어가서
그 동물 우리부터 노예들의 전투장까지 일일이 보아야 하나.
콜로세움
주소 : Piazza del Colosseo
오픈 : 08:30~15:30 (조금 일찍 끝이 난다. 가보면 안다.
왜 일찍 끝이 나는지. 둘러보는 데만도 시간이 꽤 걸린다.
체력이 좋을 경우, 1~2시간 예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사진을 찍느라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뷰가 좋은 곳에는
관광객들이 서로 찍으려고 줄을 서니
이거저거 기다리고 사진을 찍고 오르락내리락 하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난다.
입장권 : 1인 16유로 (통합 티켓으로
이 금액으로 콜로세움, 포로로마노 +필라티노언덕을 모두 볼 수 있다.)
만약 한국에서 예매를 해갈 경우,
18유로 (2유로는 예약비용이다.)예약을 하느냐,
그냥 가서 입장권을 구매하느냐의 차이는
줄을 서서 티켓 구매를 하느냐, 바로 입장하느냐의 차이이다.
보통 로마에서는
입장권을 사려고 줄을 서면 보통 20~30분은
기다려야 한다. 관광객이 그만큼 많아서인데,
새치기도 있고 더운 곳에서 한참을 서 있는 것이
짜증스러워 예매를 해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우리가 갔을 때는 한국에서 여행을 온 관광객도 엄청 많아
여기가 로마인지, 한국인지 헷갈렸을 정도였다.
게다가 새치기는 왜 이렇게 많이 하는지 낯이 부끄러웠을 정도.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콜로세움에 들어가서는 일행을
고래고래 불러대지 않나, 일행과 정반대 방향에서
서서 불러대며 사진을 찍고, 뛰어다니고....
사실 너무 창피하여 우리 말을 하는 게 싫고 한마디 해주고 싶은데
오히려 그들이 더 째려보는 통해 어안이 벙벙했다.
외국 여행을 하러 왔다면 교양있는 행동은 기본이 아닐까 싶다.
유적지에 한글로 낙서하는 짓도 제발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낯이 뜨거워 다닐 수가 없다. 거기서 끝이 아니다.
왜 그렇게 돈 자랑을 하는지. 돈이 많아서 해외 여행을 온 것은 알겠는데,
돈이면 다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외국인들이 동양인 인종차별이 심하다는 말을 듣곤하는데,
그것보다 제발 돈을 종이 뿌리듯하며 교양없는 짓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또한 청소년 단체 여행에 대한 교육은 학교든 부모님이든,
단체이든 철저하게 시켜야 한다는 생각도 해본다.
이 모든 궁시렁거림은 콜로세움에서
너무 창피했기 때문에 나온 것이다.
오늘은 콜로세움의 사진을 주로 소개하려고 한다.
와, 진짜 반밖에 안 돌았는데, 어디든 안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넓고 거대했다. 건물을 세우는
인간의 역량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우리는 지하철을 이용해서 이동했고, 지하철 패스는
자동판매기에서 구입했다. 역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콜로세움을
찾을 수 있고, 콜로세움 앞에 버스도 많으니 버스를 이용하여 이동해도 좋았다.
교통은 매우 잘 되어 있어서 오히려 엉뚱한 생각이 들기까지했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조상이 남긴 역사와 유물을 잘 관리하여
그것으로 먹고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많은 유산을 받았는데
그 중요성을 잘 알고 있을까. 이탈리아는 그 역사의 흔적 안에
더 발전하지도 않고 그냥저냥 정체되어 있는 게 아닐까.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사실 잘 보존되어 있는 역사적 흔적 앞에 부러운 마음도 있었다.
문명이 먼저 일어난 곳이 많지만 절대 강자는 없으니,
우리에게도 언젠가는 코리아 문명을 일으키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상상력을 펼쳐 본다.
* 한 화면에 넣으려다가 오히려 이 웅장함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참고로 사진 보다 더더더 대단한 곳, 그곳이 콜로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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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리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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