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여행 : 몽쥬 약국, 마들렌사원,라뒤레,포송, 선물 구입을 위한 소소한 쇼핑

코로나 19 때문에 회의 취소, 모임 취소.
난리도 이런 난리가 있을까?
이건 공포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몽쥬약국, 문을 안 열었을 때 갔다가 대기중. 다른 곳 갔다가 또 가는 생쇼를 벌임.

작년 이맘때를 생각해 여행 계획을 짰었는데, 모든 것이 불투명하게 됐다.

언제 끝날지 모를 불안감과 함께 꼭 떨치고 일어서야겠다는 강한 의지가 동시에 벌어진다.

유럽여행기를 정리하며 행복감에 잠겨있을 때가 아닌데, 지금 상황이 말이 아닌데.
불안감은 아무 것도 못하게 만들고, 긍정적인 의지는 어떡해든 이런 상황이 종식되기를 기다리며 혼란에 빠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지게 된다.

나만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모든 분들이 이 상황을 극복하고 하루 빨리 서로 웃으며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기원할 것이다.

이럴 때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게 그래도 가장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런 의미에서 여행기를 꼼꼼히 정리하여 후회하지 않을 기록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파리의 마지막 하루

우리는 파리를 좀더 추억하며 쇼핑과 미처 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에펠을 마지막으로 한번 더 보고, 하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호텔을 나서 바로 간 곳은 몽쥬 약국이었다.
몽쥬약국에 가서 꼭 사야할 물건 리스트를 봤을 때는 좀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약국에서 무슨 쇼핑이야?
조금 황당한 기분이면서도 남들의 추천을 잊지 않고 몽주약국을 찾아보았다.

많은 한국분들이 이곳에 들려 소소한 쇼핑거리를 왕창한다는 말을 들었다. 
안 가면 후회한다는 말에 혹해 이곳을 찾아보았다. 

정말 작은 약국이었다.

그래서 가본 몽쥬 약국
규모는 작은데, 한국인 직원도 있고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다.
몽쥬약국
https://g.page/pharmacie-monge-notre-dame?share

가는 방법
7호선 핑크색 메트로 타고 Place Monge 역에서 하차, 도보 2분 거리

* 시테섬과 묶어서 돌아보면 좋은데, 지도상에서는 가까워도 메트로는 걸어가서 타고, 내린 후에도 한참 걸어야 한다. 그래도 같은 권역으로 묶고 여행 스캐줄을 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버스가 가장 가깝게 갈 수 있는 방법인데, 몽주약국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47번, N15,N22번 등을 타면 바로 노트르담 성당 앞까지 간다.
4정거장에 8~9분 정도 소요된다.

단, 버스 보다는 메트로 이용이 좋으시다면 7호선 핑크색을 타고 몽주역에서 퐁네프역까지 가는 방법도 있다. 퐁네프역에서 내려 다리를 건넌 후, 노트르담까지는 걸아가는 방법이다.
시태섬을 구경하면서 걸어가는 것이니, 이 방법을 써보는 것도 괜찮겠다. 반대로 노트르담을 구경하고, 시태섬을 돌아본 뒤 퐁네프역에서 메트로를 타고 몽쥬약국으로 가는 방법도 있다.

마들렌 사원
https://goo.gl/maps/epgRHUVPLoGyRwUt6

마들렌 사원을 먼저 가신다면 위 가는 방법을 참고하시라. 사원 바로 옆으로 메트로가 있다. 8,12,14호선이 선다.

사진을 보시면 마들렌사원 바로 앞으로 메트로 출구가 보인다.

복잡한 동선을 정리하고 싶은데, 이날은 마지막 날이라고 어찌나 돌아다녔는지 메트로만 수십 번을 탄 것 같다.
몽쥬약국에서 물건을 쇼핑했다면 이제 상제리제 거리로 가기 전 마들렌 사원 인근을 가보기로 했다.

몽쥬약국에서 메트로 7호선을 타고, 중간에 내려 14호선으로 갈아탔다.

출구가 하나만 있겠는가. 어느 쪽으로 나와도 마들렌 사원 찾기는 누워서 식은죽 먹기.

마들렌 사원은 딱 봐도 그리스가 떠오르는데, 막상 이 사원을 지은 것은 나폴레옹이라고 한다. 그런데 왜 그리스 양식으로 지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파리에서 성당이나 궁전을 가면 자동적으로 천장을 보게 되는데 그건
아무래도 프레스코화를 보려고 하는 의도일 것이다. 생각보다 실내는 그리 화려하지 않았고, 오히려 파이프 오르간을 듣고 싶었으나 다른 사람들의
추천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소리를 들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마들렌 사원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포숑이 있다. 그냥 건물 앞이니 헷갈릴 것도 없다. 단, 메트로를 내린 쪽 앞이 아니라 그 반대편이므로 그것만 헷갈리지 않으면 될 것 같다.
여기는 디저트 맛집을 찾아서였는데, 우리 말로는 포숑이다.

Fauchon
30 Place de la Madeleine, 75008 Paris, France
01 70 39 38 02

오픈

월~토 오전 10:00 ~ 오후 20:30
일 오전 11:00 ~ 오후 19:00

디저트 맛집이니, 그동안 참고 참았다면 여기서 맛나게 드셔보시라.

사실 포숑에 갔다가 마지막으로 에펠탑을 보기 위해 이동하였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쓰려고 한다.

다음 포스팅이 파리 여행의 마지막이 될 것 같다.

이 글을 마치려고 보니 마카롱을 사먹은 맛집이 빠져 있었다.

라뒤레
여기는 많은 분들이 아시는 곳이다. 파리에 갔다면 라뒤레에서 마카롱을 먹어보는 것도 좋다고 해서 솔깃해 가보았다. 위치도 좋았다. 상제리제 거리에 있다.

오픈 : 매일 아침 7시30분~저녁 11시,토요일만 밤 12시까지 한다.
상제리제거리라서 그런가. 유럽에서 늦게까지 하는 집을 많이 못봤는데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한다.

라뒤레
주소 : 75 Av. des Champs-Élysées, 75008 Paris, 프랑스
찾아가는 방법
https://maps.app.goo.gl/J92RFkKiFFcpw4Dn9

메트로를 1호선을 타고 George V에서 내려 밖으로 나오면 직선 거리에 바로 있다.

우리는 건물의 화려한 디자인 때문에 바로 찾을 수 있었다. 그런데 문을 열자마자 깜짝 놀랐다. 안에 사람들이 가득했다. 그들은 둥그스름하게 줄을 섰는데, 그 줄이 안쪽까지 제법 길었다.

요런 예쁜 봉투에 안내서와 같이 담아준다. 봉투도 예쁘고, 저 안에 마카롱을 담아주는 살구색 상자가 예쁘다. 아마도 마카롱 가격이 비싼 것은 이런 디자인 값도 한몫하는 것 같다.

우리는 줄을 기다려 드디어 마카롱을 살 수 있었다. 맛,다들 그것부터 물어보신다
명성답게 맛이 있나요?
맛은 제법 괜찮았다. 산지 얼마만에 다 먹어버렸으니 말이다.

맛나다. 하나 둘... 없엉. 다 먹었엉. ㅠ

파리에 갔으니 디저트로 유명하니, 디저트는 이거저거 먹어보면 좋을 것 같다
요즘엔 우리나라에도 다 들어와서 새로울 건 없을 거라 생각되지만 비교해보면서 먹어보는 맛도 재미 있다.

이야기는 이것으로 마치고 다음 포스팅은 파리의 마지막 순간, 여권과 지갑을 소매치기 당하고 겪었던 이야기를 쓰려고 한다.

굿밤 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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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리와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