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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창 좋아하는데 코로나 이후에 먹으러 가기 넘 힘들다. 주문해서 먹으려고 하는데 매일 먹는 야채곱창 말고 다른 게 먹고 싶어졌다. 막창? 흠, 이건 즉석에서 먹어야 할 것 같은데.그럼... 그러다 선택한 것이 치즈 곱창이다. 와, 치즈와 곱창의 만남이라. 이거 맛 괜찮을까?찝찌름한 맛에 치즈를 얹으면 참 어떤 맛일까?궁금증은 바로 지르는 쪽으로 이어졌고, 맛은 눈 딱감고 기다려 보기로 했다. 설명없이 사진만 보면 깜짝 놀랄 수 있는 비주얼이다. 저 둥굴둥글한 게 곱창 으, 저거 치즈 들추면 뭐 있지? 크으 자세히 보기 그래도 이상한가 멀리보기 ㅋ 맛있다. 치즈 곱창 진짜 강추한다. ㅎ 많이 먹은 상태에서 들어올렸네 요건 초점이 안 맞네 여튼 맛있다. 치즈 올리면 왜 맛이 더 좋아질까? 배달료가 꽤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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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인해 익선동에 자주 가지 않은 것 때문에, 한번 둘러봐야지 마음을 먹었다. 일터에서 가깝기도 하고, 종종 산책 삼아 돌아다니기도 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최근에는 거의 가보지를 않았다. 그러다 마음을 먹고 둘러보려고 했는데 비가 왔다. 와도 꽤 많이 왔다. 오늘도 비가 오고 있지만 어제는 마음을 먹은 뒤라 비가 왜 이렇게 싫은지 짜증이 날 정도였다. 익숙한 익선동 골목길로 들어섰을 때, 약간 움찔했다. 이전에 있던 가게들이 없어졌다. 어, 크레이프 집이 안 보이네. 카페로 바껴 있었다. 그리고 골목으로 들어서니, 전에 블로그에 소개도 한 집이었는데, 그 뭐시라... 대학로 수제모찌집이 없어졌다. arisurang.tistory.com/287 (요 집이었는데 어떡하냐. 다른 집으로 바뀌었다.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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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박한 정리, 모 프로그램을 지칭하는 말이자 급 관심을 갖게 된 낱말이다. 급 관심 12번째 리스트이다. 정리 생각 정리의 기술이라는 책도 있었던 것 같은데,그 책을 다 읽지를 못했다. 정리 방 정리와 물건정리를 해야하는데 어지르기만 한다. 수납 공간이 부족해 쑤셔넣기만 하는 것 같다.아니다, 근본적으로 정리를 못한다. 안쓰는 것도 못 쓰게 된 것도 추억이 있는 물건이라는둥 곧 쓸 거라는 둥 하면서 그저 끌어안고만 있다. 나는 어질러놓은 것을 안 치우면서 다른 사람한테는 잔소리를 꽤 한다. 저 장롱은 언제적 거지? 여기저기 널브러뜨리지 말고 정리를 합시다. 좀 버리세욧 매일 쓸고 닦기만 하면 뭐해? 정리가 안되어 있는데 (근데 이거 왠지 마무라한테 지적질하는 남편 분위기이다. 나도 이런 거 싫어하면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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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외로워하는 내게 친구의 러브콜이 도착했어요. 휴가도 못갔고, 아니 안 갔고 주말도 집에서 뒹굴뒹굴 우울한 시간을 보내기 일쑤라. 매사 무기력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친구들이 멀리 가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친구들 집을 돌자니 그건 흥이 안나는 일이었다. 그리하여 우리는 호텔에서 하루를 멋지게 보내는 호캉스를 가기로 했다. 마음이 약해 흥 넘지게 돌던 것도 싹 줄어들어, 친구네 집에 모여 토킹을 하거나 끝장내듯 놀던 것도 밥 한끼를 먹고 차 한잔을 마시면 헤어지기 급급했다. 나만 이상한가? 우리만 이러고 있는 건가? 우리가 호캉스를 결심하고 간 곳은 명동의 로얄호텔이었다. 원래 다른 호텔을 예약하려고 했는데 친구중 한명이 일정에 문제가 생겨 머뭇거리다가 룸을 놓치고 말았다. 로얄호텔 4성급 호텔 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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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을까? 마스크 쓰고 거리 지키며 혼자 앉아있는 것, 마스크 썼다 벗었다 하면서 커피 마시는 것. 상상도 해본 적이 없고 막상 해보니 이게 뭔가 싶었다. 나중에 보니 마스크 끈이 화장품과 땀이 묻어 튀튀했다. 커피도 튀고 냄새도 났다. 거리유지를 하면서 꽤 많은 사람들이 실내에 앉아 있었다. 나는 겁이 많은 스타일이라 환기가 달 되는 문가에 앉았다. 스타벅스에서도 지점은 다르지만 확진자가 나왔던 적이 있어 손님이 없을 줄 알았다. 지난 번에 테이크아웃만 가능할 때는 손님이 않지 않았었는데, 나만해도 테이크아웃하려고 줄 서는 게 싫어 안 갔었다. 스타벅스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매출이 올랐다는 뉴스를 본적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모여서 차마시고 토킹하는 거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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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2.5 단계가 되면서 식당이나 레스토랑 등에 가지 않았다. 코로나 이후에 발을 뚝 끊었는데 2.5 단계에 도달했을 때는 아얘 쳐다보지도 않았다. 유일하게 볼 때라면 텅빈 공간에 저도모르게 눈길이 갔을 때다. 이집도 손님이 없다. 저집도 손님이 없다. 이집에는 주인이 테이블에 앉아 밖을 보고 있네. 저집에는 한 테이블 정도 손님이 앉아 있다. 이상하다. 근데 저 카페에는 왜 이렇게 손님이 많을까? 저렇게 붙어앉아 뭐라뭐라 말을 하고 있다. 나도 점심시간에 밖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코로나 이후로, 아니 최근 한두달 동안 도시락을 열심히 싸고 있다. 김,콩,김치,멸치 등을 거의 매일 싸고 있는데 계란프라이나 김치볶음을 번갈아가며 싼다. 며칠째 너무 비슷한 것만 먹으니 지겹고 밥도 따뜻한 것은 조금밖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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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가 얼마나 나왔나.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박물관,미술관,도서관은 문을 열었나. 주말에 친구들 만나러 돌아다닐 수 있는 때는 언제일까? 추석에도 꼼짝도 하지 않고 집에만 있었다. 한글날에도 꼼짝도 하지 않고 집에서 뒹굴거렸다. 아무 것도 정말 아무 것도 하기 싫었다. 달에 갇혀 있는 듯한 느낌, 나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럴 때 취미 생활도 하고, 책도 읽고 하면 얼마나 좋을까. 마음의 평온함이 없으니 그것도 잘 안된다. 뒹굴뒹굴, 해가 질 때까지 뒹굴거린다. 참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사는 것인가? 힘을 내 여러가지를 해보는데 그리 흥미롭지 않다. 그 중 비대면 플랫폼이나 그림 그리기 등에 신경을 많이 쓴다. 비대면 플랫폼 zoom이나 구루미 등을 해보면서 처음 화상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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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포스팅에서 폐렴예방주사에 관한 포스팅을 올렸다. 그땨 독감예방주사도 맞아야지. 올해는 ,이라고 마음을 먹었음을 밝힌 바 있다. 사실 예전에 독감예방주사를 맞은 적은 없다. 올해 처음으로 마음을 먹었다고나 할까. 그것도 코로나19 때문이다. 그러니 독감예방주사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게 당연하다. 그냥 동네 내과에 가서 맞으면 되지 않나. 생각했다. 그런데 이것도 조회를 해보니 가격이 조금씩 달랐다. 왜 이렇지? 이상하다 싶어 검색을 해보니 9월 이벤트, 한시적 이벤트 등 다양한 표현으로 접종가가 달랐다. 오늘 내가 소개하는 곳은 한번쯤 가보거나 전화를 걸거나 가격을 알아본 병원들이다. 짧게 알아낸 바로는 독감주사는 외국산과 국산이 있는데, 외국산이 2-3천원 바싸다. 보통 25,000원대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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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주춤하전 지난 8월에 다녀온 곳을 오늘 써보려고 한다. 명동에는 웬만하면 잘 안 가는데, 이날은 무슨 바람이 불어 명동 나들이를 했다. 휴가를 간 사람들이 드문드문 있었고,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도 있고 만남을 뒤로 미루는 사람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 뭉치고픈 마음은 어쩔 수가 없었다. 무엇을 먹고 어디로 갈까도 정하지 않은채 명동 한복판을 휘적휘적 걸어다녔다. 정말 그 많던 사람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없었다. 전에 봤던 번화함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특히 꽤 많이 보였던 외국인들이 거의 없었다. 서넛 그룹은 봤기에 아얘 없었다고 말하지는 못한다. 그들이 자가격리를 이기고 우리나라 여행을 하고 있다는게 너무 신기해 한동안 감탄의 눈으로 바라보았다. 어쨌든 우리는 어슬렁거리다가 피자를 먹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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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불러온 관심에 맞는 제목인가? 정말 코로나 이후에 재활용과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가졌다고? 매일 배달음식 시켜먹어서 일회용품을 마구마구 쏟아낸 네가. 우습다. 그렇다. 나는 배달음식과 테이크아웃 커피로 일회용품 과다 발생녀라 사실 할 말이 없는 사람이다. 그래서 반성하고 싶었고 앞으로 살아가면서 변하고 싶기도 하다. 이것만은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 관심을 가졌던 것을 떠올려보았다. 모든 것이 이틀을 넘긴 적이 있던가. 비닐 안쓰기도 슬그머니 다시 비닐을 주는 곳이 등장했고, 그걸 거절하지 않고 반갑게 받아들었다. 느슨해진다고 할까. 삶의 철학이 되지 않아서인지 비닐 주는 게 마냥 편했다. 그러다 2.5단계를 지나면서 도시락도 다시 싸게 되고, 커피나 음료도 자제하게 되니, 비로소 정신이 반짝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