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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을까?
마스크 쓰고 거리 지키며 혼자 앉아있는 것,
마스크 썼다 벗었다 하면서 커피 마시는 것.
상상도 해본 적이 없고 막상 해보니 이게 뭔가 싶었다.

나중에 보니 마스크 끈이 화장품과 땀이 묻어 튀튀했다.
커피도 튀고 냄새도 났다.

거리유지를 하면서 꽤 많은 사람들이 실내에 앉아 있었다.

나는 겁이 많은 스타일이라 환기가 달 되는 문가에 앉았다.

스타벅스에서도 지점은 다르지만 확진자가 나왔던 적이 있어 손님이 없을 줄 알았다.

지난 번에 테이크아웃만 가능할 때는 손님이 않지 않았었는데, 나만해도 테이크아웃하려고 줄 서는 게 싫어 안 갔었다.

스타벅스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매출이 올랐다는 뉴스를 본적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모여서 차마시고 토킹하는 거 좋아하는 민족인데, 얼마나 견디기 힘들면, 어찌됐든 스타벅스는 가는구나, 하는 이런저런 생각을 했었다.

혼자 있는 시간
참 힘들고 어렵다.

평소에는 좀 멋스럽게 생각되던 것도 코로나 상황이 되면서 주로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멋은 개뿔
너무 외롭다.

넷플릭스 영화도 시큰둥
웹툰도 시큰둥
게임이나 ar(?) 이런 것은 즐기지 않으니 도통 지루함을 참을 길이 없다.

다행히 차츰 주의해야할 단계가 떨어지고 있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 사진찍기는 좀 부담이 없지만 그게 뭐 좋은 일인가.

와, 스타벅스에 빈자리가 생긴다.

놀랍다.

그만 둘러보고 마시자.

사진도 넘 외롭다.

돌제라떼 5,600원이다.

같이 왔을 때는 요 영수증 찍는 재미도 있었는데.
돈을 누가 지불했느냐를 영수증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 그날의 만남을 인증하게 된다.

보통 돌아가면서 사기도 해서, 밥은 내가 차는 친구가 이렇게 했는더 지금은 나밖에 없다.

무슨 재미로 그런 거 찍고 앉아 있나 싶다.

오늘 코로나 확진자가 지방 요양원에서 50명 넘게 확진되었던데 언제 친구들과 마스크 벗고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이 오는 것일까?


By 아리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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