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여행

로마 여행 : 이지젯 저가 항공기를 이용하여 로마가기 (공항-떼르미니역 이동)

arisurang 2020. 4. 24.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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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발매기_피우미치노 공항에서 떼르미니역 가기 (저렇게 생긴 빨간색 자판기에서 구매). 도착하자마자 자판기가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아래 사진이 있는 간판을 찾아가면 된다.

한달 넘게 숨고르기를 하며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여행기를 쓰기로 마음을 먹었다. 시작했던 일을 마무리 짓지 않으면 아무래도 뭔가 남겨둔 것이 후회를 하지 않을 것 같다. 속된 말로 화장실 갔다가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나온 느낌이랄까.

옆에 보면 담배가게가 있다. 여기 타바고 옆에 Tranin Tickets 트레인 티켓이라고 적힌 곳에 가서 구매한다. 사람이 판매하니 이걸 편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어쨌든 지난 포스팅에서는 파리에서 소매치기로 돈과 여권을 잃어버리고, 다시 새 여권을 발급받은 뒤 여행을 계속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key point

1. 여권 사진 찍기 (준비해서 가도 그곳에서 다시 찍어야 한다. 사진 사이즈 때문이다.) 우리나라처럼 지하철역에 여권사진을 찍는 곳이 있다. 어디나 사람이 사는 곳이니, 뭐 있을 것은 다 있으니 불안해 할 것이 없다.

2. 베니스 호텔 예약을 취소하고, 로마에 호텔 예약하기

3. 파리-베니스 행 기차 여행을 포기하고, 파리-로마 행 저가 비행기 예약하기. (이지젯 항공)

위의 세가지가 반나절 사이에 이루어진 일이고, 혹, 실수를 할까봐 엄청 긴장된 상태로 진행을 했다.

2번은 스마트 폰으로 예약 처리를 하고, 3번은 여권을 재발급하면서 대기하고 있다가, 그곳 로비에 있는 데스크탑으로 부랴부랴 예약을 했다. 로마에서 묵을 숙소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했는데, 로마에 도착하고 나서 얼마나 후회를 많이 했는지 모른다. 야간에 로마에 도착하시는 분들, 가능하면 한국계 민박, 마중나오는 에어비앤비, 저가형 호텔에 묵으실 것을 권한다. 아래 자세히 쓸 예정이지만 고생이란 이런 것이다. 라는 것을 알려주며, 정말 공포의 밤을 보냈고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등뒤로 식은 땀이 흐른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3번째 이지젯 항공에 관해서도 할 말이 많다. 저가 항공을 종종 이용하기는 하지만 늘상 이때의 이지젯은 기억이 썩 좋지 않다. 급하게 구매한 티켓이라 조금 비싸게 구매한 것도 있지만 비행 내내 물한모금 먹을 수 없었다는 것도 잊을 수 없었고, 가방 개수를 너무 예민하게 따져, 어깨에 맨 손가방 외에 손에 든 비닐 가방도 2개로 치는 바람에 급 짜증이 일었던 기억이 있다. 기내는 가방 하나만 들고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크기도 상관이 있어서 기내에 소형 캐리어를 들고 탈 경우,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이지젯 항공
요금 : 35~50유로 (요일별 기준. 최대 금액은 주말. 2019년 기준. 변동수 많으니 참고하시기 바람)
비행시간 : 2시간 소요

요즘엔 이런 정보들이 다 알고 있는 것이지만 알고도 막상 제지를 받으면 좀 기분이 언짢아진다. 면세점 비닐가방 안에 어깨에 맨 핸드백을 집어넣어 하나로 만들면서 궁시렁거렸던 게 사실이다. 내가 좀 꼼꼼하지 않아서인가. 라고 생각하면서 좀더 철저하게 나가주겠어, 라고 입술을 깨물었던 기억이 난다.

1,2,3번을 깔끔하게 해결하고, 새 여권을 발급받았다. 순차적으로 해결을 하고는, 그때까지 질질 끌고 다니던 캐리어를 끌고 공항으로 향했다. 로마행 이지젯 항공은 드골공항이 아니라 오를리 공항에서 타야했기에 오를리 공항까지 가는 버스를 타야했다.

오를리 공항
오를리 공항에 가는 다양한 방법중 버스가 접근성이 좋아서 메트로를 타고 몽파르나스역에 내렸다.
그곳에서 공항버스를 탔다.
LE-BUS DIRECT
요금 - 13유로 (2019년 기준)
티켓 - 버스기사에게 구매하면 된다.
소요시간 - 약 30분

오를리 공항에 도착하여 비행기를 타고 드디어 파리를 떠났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나서 만감이 교차했다. 파리 여행, 정말 돌아보면 비와 소매치기라는 두 단어로 압축할만한 기억이었다. 다음 여행이 많이 남아서 조심해야지, 하면서도 어찌나 긴장이 풀리던지, 오히려 아무 것도 하기 싫었다. 그냥 뇌를 쉬게 하고싶은 생각이었달까.

그런 안일함이 로마에 도착해서 불러올 악운을 생각하지 않은 게 정말 답답한 노릇이었다.

에어비앤비
에어비앤비에 예약을 하고, 그쪽에서 온 연락처의 내용을 친구가 계속 내게도 공유를 해줬는데, 나는 파리에서 지친 상태였기 때문에 그걸 건성으로 읽었다. 또한 친구를 워낙 믿은 것도 있었다. 잘 예약했겠지, 얼른 로마에 가서 숙서에 들어가 쉬고 싶다. 이런 생각 밖에 없었다.

나중에 이런 나의 안일함을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른다.

에어비앤비 숙소의 주인이 보내준 메시지를 꼼꼼히 읽고, 열쇠를 겟하는 방법이라던가, 사용법을 꼼꼼히 살폈어야 한다. 아니,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그 집을 찾아갈 것인지에 대한 설명을 좀더 상세히 들었어야 한다. 우리는 런던, 파리 여행을 통해 해외여행에 익숙해졌다고 자신했지만 나라가 바뀌고, 도시가 바뀌면 그냥 처음으로 리셋되어 새로 시작하는 것과 똑같다. 새롭게 긴장하고, 새 도시를 탐색하여 안전한 여행이 될 수 있게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조금만 방심하면 위험한 상황에 처한다는 것, 그 밤의 끝에서 배운 교훈이다.

피우미치노 공항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 도착했다.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서 우리가 묵을 숙소인 떼르미니 역으로 가려면 기차를 타는 게 좋았다. 공항에 도착하면 train 표시판을 따로 이동했다.

가는 동안 별별 사람들을 다 만나는데 유럽하면 고상한 역사와 문화만 생각하는데, 런던에서는 못 느꼈지만 파리와 로마에서는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바로 호객행위를 하는 이들이다. 그들 중에는 소매치기를 하려는 의도를 가진 이들도 있으니 정말 조심하시라. 가끔 블로그에 소매치기범에 대한 사진을 올려놓는 분들이 계신데, 여행중에 이들을 만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블로그 글을 꼼꼼히 읽어보고 사진은 열심히 봐두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친절, 그것은 개나 물어다 줘라. 정말 귀찮게 하면서 치근덕대서 짜증이 확 나는 경우가 많다.

로마 시내 들어가기
피우미치노 공항 기차역 가기 전에 티켓 발매기가 많으니 거기서 기차 티켓을 끊었다. 누가 봐도 티켓 발매기이다. 대부분 빨간색이고, Biglietto라고 씌여 있다.
기차는 2종류가 있는데 완행과 직행이다. 우리는 점점 밤으로 가는 시간대였기에 직행 열차를 탔다. 마음이 조금 불안해졌기 때문이다.

기차 실내는 요렇다. 선반이 있는 것은 우리와 비슷. 의자는 좀 고급스럽고, 미니 2층처럼 되어 있어 의자가 한단 정도 차이가 나게 구성되어 있다.

피우미치노 공항 -> 로마 떼르미니역
티켓 : 14유로 (2019년 기준)
소요시간 : 약 40분
주의사항 : 이건 많은 분들이 하도 많이 얘기해 주셔서 귀에 못이 박힌 것. 검표 시스템이다. 여기 검표기에 티켓 넣고 확인 도장을 안 찍으면 벌금을 낸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이거 안 찍고, 기차를 탔다가 벌금을 냈다는 외국인들의 경험담도 들었던 터라, 우리는 달려가서 티켓을 찍었던 기억이 난다. 우리가 들이밀었을 때는 펀칭이 되었다. 요건 몇 번 강조하지만 잊지 마시고 확인하시라.

기차 안에 충전할 수 있게 되어 있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곧 구글지도를 켜야 할 테니, 가는 동안 빵빵하게 충전을 하는 게 좋겠다.

오늘의 포스팅은 이것으로 마치고 다음 포스팅에 떼르미니역에서 에어비앤비에서 예약한 집을 찾기 위한 험난한 여정을 써보겠다.

이거 보시는 분들이 에어비앤비 예약을 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쓰는 것이 아니므로 오해하지 마시기 바란다.

단지 야간에 로마에 도착하시는 분들이 가능하면 안전하게 숙소로 이동하시는 것을 바라는 마음에서 작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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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리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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