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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러가지로 생각이 많은 날이다. 코로나 확진자 숫자도 떨어지고 있고, 기분이 조금 나아져서 엉뚱한 짓을 많이 한다. 갑자기 여행이 가고 싶어 여행 얘기로 꽃을 피우다가 결국에는 자가격리될 거라는 말에 포기를 하고, 여행 콘텐츠를 찾아보았다. 남들이 올린 사진으로 만족해야지. 물론 나도 코로나가 심각해지면서 여행 정보를 중단하였는데, 다른 분들은 꾸준히 업데이트 하고 있어 감탄이 절로 난다. 아, 코로나로 인해 나는 혼자서 코로나 블루이구나. 만사가 귀찮고 정말 생존과 관계된 것 외에는 하기가 싫으니. ㅠㅠ 이래가지구서요. 극복이라던가, 희망이라던가, 앞으로 나아간다는 생각은 일절 해보지 못할 것 같다. 그냥, 그냥저냥 살아가고 있다고나 할까. 주변을 둘러보면 다들 나같다고 생각이 드는데, 모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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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호, 익선동에 빵집들이 여기저기 숨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어, 이런 곳에 빵집이 있네 여기 자주 지나다니는데 길 안쪽으로 이런 빵집이 있는지 몰랐다. 빵 하면 늘 가는 집만 가서 그런가. 자신의 루틴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새로운 것을 보지 못할 때가 있다. 메인 사진을 뭘로 해야할까, 고민을 했다. 사실 이 집에 들어갔다가 좀 놀랐다. 빵이 많지 않아서였다. 골목 안쪽으로 있어 장사가 잘 될 것 같지 않은데, 더해 진열대에 빵이 많이 있지도 않았다. 파머스 반 브레드 익선동에 있다. 오픈 : 07~20시 휴무 : 일요일 주소 : 서울종로구돈화문로11가길 59 현대뜨레비앙 111호 1층에 있다. 찾아가는방법 : 1,3,5호선 종로3가역 6번 출구. 출구 뒷편 골목에서 70미터. 골목 직진하여 태을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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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역이나 뚝섬역 인근을 참 자주도 갔었다. 친구들이랑 카페에서 놀기 좋고, 서울숲이 가까워 산책하기도 좋다. 돗자리나 텐트 등을 빌린다면 지정된 자리에서 우리만의 공간을 만들고 놀기도 좋았다. 그런데 코로나 이후로 딱 한 번인가 가고 못갔다. 핑계야 아주 많았다. 날이 궂어서, 코로나가 창궐해서, 날이 너무 좋아서, 성수에 코로나가 많이 나왔다는 말을 들어서 그냥저냥 못가고 만 것이다. 해외여행도 못가, 국내여행도 못가. 참, 집에만 있자니 너무 답답하다. 쉬는 날, 잠으로 뒹굴거릴 때도 있지만 해 떨어지면 슬금슬금 기어나가지 않았던가. 이젠 집으로 오라그러거나 전화질을 하거나 톡질을 하고 만다. 물론, 그렇다고 아주 집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성질상 요래요래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타입이라, 가만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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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에서 훠궈집에 다녀온 이야기를 쓰고자 한다. 명동에서 저녁을 먹으려고 친구들을 만났다. 가능한 지하철역에서 가까운 곳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딱 맞는 곳을 찾지 못했다. 명동성당이 있는 곳까지 걸어갔다. 그러다 결정한 것이 훠궈였다. 훠궈를 좋아한다? 먹어본지 얼마 안됐고 열광적으로 좋아한다고 말하기는 좀 어렵다. 그런데 참 냄새를 맡으면 그냥 지나가기 힘들다. 그 묘한 향신료 냄새랄까. 마카오 도우라오(중국전통 샤브샤브) 중국의 훠거 프랜차이즈로 명동 1호점이라고 한다. 훠거 무한리필로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부담없이 고기와 버섯, 국수, 야채 등을 즐길 수 있다. 주소 : 서울 중구 명동길 55, 2층 (을지로 입구역 6번, 출구에서 약 300m) 오픈 : 11:00~22:00 가격 : 평일 런치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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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라멘을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우리나라의 얼큰한 라면과 대조되는 좀 느끼하고 약간 짠맛이 느껴지기도 하는 그 맛 말이다. 집에서 해먹을 수가 없으니 음식점에 가는 수밖에 없다. 조리 방법을 배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데, 먹기 위해서 그렇게까지 노력하게는 되지 않는다. 역시 나는 게으름뱅이 게다가 요즈음 코로나 때문에 식사 패턴이 많이 바뀌어 음식점엘 잘 가지 않아서, 퇴근 후 뭔가 먹자고 했을 때 가깝고 자주 가는 곳에서 먹는 게 최고인 것 같았다. 신주쿠야검색하면 돈가스가 대표적인 음식처럼, 이 가게 명 옆에 써있다. 근데 우리는 이 집을 일본라멘 집으로 알고 들렸다. 가성비 좋은 집으로 맛도 나쁘지 않으니 한번쯤 가보셔도 좋을 것 같다. 아, 코로나에 내돈내사 한 집이니 부담없이 써본다. 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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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 어느 도시나 거리가 기억에 남는 다면 그 이유는 월까? 첫째, 그냥 그곳이 정말 좋아서일 것이다. 최고의 관광지 또는 맛집이거나 멋집일 것이다. 둘째, 개인적인 이유 때문에 그곳이 기억에 남고 좋은 추억이 된 경우다. 이건 각각 여행자마다의 사연이 있어서일 것이라 비교적 주관적인 것이리라. 셋째,유명한 곳이든 그렇지 않은 곳이든, 그 장소의 매력보다는 거기서 만나는 사람, 그들과의 관계, 그들에게 받은 서비스 등등 때문에 그곳이 좋은 기억으로 남을 때도 있다. Au Petit Fer à Cheval(아슈발) 이곳이 바로 세번째 이유로 이 레스토랑을 기억하게 된 이유이다. 처음에 먹으러 간 이유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추천 때문이었는데, 그곳에 저녁을 먹으러 들어간 순간부터 예쁜 추억이 쌓였다.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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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파리를 여행하고 있다? 아니다. 봄 되면 파리 여행할 것이다. 파리는 테러 아니면 노란조끼 파업으로 인해 교통이 엉망이기 때문에 지금 파리를 여행하는 것은 좋지 않다. 파리 여행을 꿈꾸는 분들은 파리 여행 계획을 세웠다가 포기하고 다시 세우기를 여러 번, 쉽게 결정을 내릴 수가 없다. 2019년에도 노란조끼로 인해 토요일에는 교통 상황이 안 좋았다. 내가 갔을 때는 일요일이라 다행히 거리를 깨끗하게 치워놓은 상태여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하지만 묘하게도 마약같은 도시, 파리는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상제리제 거리에서 개선문을 가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 직선 코스에 있어서 도보 이십 분이면 주파를 한다. 하지만 일정이 빠듯한 우리들은 걸어서 가기에는 벌써부터 지쳐 있다. 메트로를 타고 가기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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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맛있는 거 먹고 난 다음 그 집을 소개한 적이 있는가 사실 정말 맛이 있으면 남에게 말하기 싫다. 정말 친한 친구 아니면 요런 귀한 정보는 알려주기가 싫다. 그런데 요즈음엔 정보가 다들 흔해서 사실 새롭거나 놀랄만한 게 없다. 너도나도 공유하는 것이고, 공유한 정보는 가공되어 재확산된다. 사실, 동네 사람 맛집이 널리 확산되지 못하는 것에는 정보 가공을 할 매력이 부족하던가, 규모나 시대에 맛지 않은 집이던가, 가공한 정보가 시류를 타지 못하는 경우 등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터무니없이 겉치레로 분칠한 맛집이 계속해서 맛집으로 소개가 된다. 뭐 적당히 속아가면서 시류에 휩쓸리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어차피 사람들 먹으라고 알려지는 것들이니까. 익선동 골목길에 선뜻 들어서지 않는 이유로 줄서기와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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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선동에 가면 창덕궁에 갈 일이 덤으로 생긴다. 아니 반대다. 창덕궁을 둘러보고 덤으로 익선동에서 맛집과 디저트를 먹을 수 있다. 시작은 어디에서부터 하든 익선동과 창덕궁은 한 흐름 속에 있다. 어쨌든 익선동을 둘러보고 창덕궁 쪽으로 이동중이라면 여기 돈가스 집에 들려보시라. 외국인들이 제법 제법 많이 가는 맛집으로 점심 시간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많은 곳이다. 주변 직장인들도 많이 오고, 창덕궁이나 서순라길, 익선동을 찾아오는 외국인들도 많이 찾아온다. 위치도 딱 좋다. 창덕궁 바로 앞에 있어 찾기 쉽다. 돈까스앤우찌 주소 : 종로구 돈화문로 83-1 하나빌딩 1층 찾아가는 방법 : 1,3,5호선 종로3가역 7번 출구 도보 약 300미터. 직진 후, 창덕궁 소극장에 도착하기 전 횡단보도를 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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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추워지고 미세먼지로 인하여 점심 먹으러 나가기 싫은 때이다.이런 날, 자주 가는 익선동 나들이도 좋을 리 없다.가깝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는 생각이 앞서, 미세먼지에 사람들한테 시달릴 것을 생각하니아얘 포기하고 만다. 물론 항상 그런 것은 아니라 슬금슬금 나가보니, 익선동에도 사람이 많지 않다.그 바글거리던 골목에도 줄 선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어, 여기도 미세먼지를 타는 건가?이런 날씨에는 아무리 핫플레이스라고 해도 예외가 없는 거구나.혼자서 이집저집 기웃거리다가 가격표를 보고 기함을 한다.친구랑 데이트를 하는 거라면 이 가격이라도 바로 먹겠는데, 나는 혼잡족이다. 혼자서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이 가격은 무리가 있는 것이다.좀 저렴하면서도 깔끔하고 혼자 들어가도 어색하지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