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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역이나 뚝섬역 인근을 참 자주도 갔었다. 친구들이랑 카페에서 놀기 좋고, 서울숲이 가까워 산책하기도 좋다.
돗자리나 텐트 등을 빌린다면 지정된 자리에서 우리만의 공간을 만들고 놀기도 좋았다.


제주국수_ 비빔국수


그런데 코로나 이후로 딱 한 번인가 가고 못갔다.

핑계야 아주 많았다.

날이 궂어서, 코로나가 창궐해서, 날이 너무 좋아서, 성수에 코로나가 많이 나왔다는 말을 들어서

그냥저냥 못가고 만 것이다.


해외여행도 못가, 국내여행도 못가.

참, 집에만 있자니 너무 답답하다.

쉬는 날, 잠으로 뒹굴거릴 때도 있지만 해 떨어지면 슬금슬금 기어나가지 않았던가.


이젠 집으로 오라그러거나 전화질을 하거나 톡질을 하고 만다.

물론, 그렇다고 아주 집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성질상 요래요래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타입이라,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자, 그럼 성수 인근의 산책을 떠나 볼까?


참 날씨도 좋고, 마스크를 쓴 사람도 많다.

이 갈대는 다 어디서 온 것이더냐.

여기가 어디인가?



여기는 한양대 근처 청계천이다.

이 길을 따라 성수까지 걸어가는 것이다.


청둥오리


한참을 걷다가 배가 고파 길을 멈췄다.

뭘 먹을까?

올해 제주도에 가려고 몇 번 계획했다가 포기했는데, 제주 국수집 갈까?

물론 한번도 안 가본 곳이다.

지나가다가 몇 번 보고는 시간되면 가봐야지, 했던 곳


제주 국수

위치 :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 118 (성수역 2번 출구로 나와 좌측 길 건너편에 있다. 대략 100m)
오픈 : 매일 11시~24시 (점심 손님이 많은 것 같은데, 내가 갔을 때도 손님은 서넛 있었다. 나는 늦은 오후)
전화 : 02-466-8687 
가격 : 면류 종류별로 8,000~10,000원 예상하면 딱이다. 메뉴가 많으니 가격을 소개하기가 애매하다.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고기국밥 같은 거 드시고, 맛있다고 추천해 주셨다.
나는 남들이 시키는 것을 먹으려고 작심을 하고 들어간 건데, 자리에 앉고 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제주국수는 돔베고기, 고기국수를 말하는데, 나는 왜 이럴까?



비빔국수가 먹고 싶었다.

조금 걸어서 시원하게 먹고 싶었던 것일까?

그 바람에 남들과 같은 포스팅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남들이 맛있다는 것을 안 먹고 다른 것을 먹었으니 말이다.

바로 감상평을 말하자면 soso 하다. 크게 맛있지도 않고 그렇다고 별루라고 치부하기도 뭐 그런 맛.

사실 메뉴가 너무 많아서 조금 고민이 됐던 것도 사실이다.

맛있게 먹었으니 됐지 뭐

웃으며 속으로 다음에는 뭘 먹지 또 힐끔거려 본다. 

여름이 가고 이제 비빔국수 먹을 계절이 지나버렸다.

어딜 가든 뜨뜻한 국물을 먹고 싶은 계절.



10월의 어느 날, 얼른 코로나가 사라지고, 음식점 들어가는 것도 망설이지 않게 되는 날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

그럼, 가장 먹고 싶은 거?

요즈음 뷔페집이 많이 문을 닫았다는 소리가 들린다.

집합이 안 되니, 어떻게 버터낼 수 있었겠는가.

얼른 즐거운 뷔페 나들이 갈 날을 기대하며 왔다갔다하는 글쓰기를 마무리한다.

맛있어 보이는 사진으로 끝마무리



BY 아리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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