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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반짝이라는 말이 있다. 익선동에서 그런 현상을 자주 보곤한다. 한동안 줄이 골목을 칭칭 감을 정도로 많더니 어느 순간 보니, 줄은 커녕 음식점 안이 텅 비어 있다. 물론 전부 그렇다는 게 아니다. 맛집으로 소문이나 블로거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글을 써댔던 곳들이 그렇게 된게 한두집이 아니다. 익선동이 그렇게 변화가 심하다는 것이다. 얼마나 심하면 지난 번 갔던 집에 민망해서 가기 힘들다면 이해가 가실 것이다. 그래서 이 집이 문을 열고 멋진 뷰에 맛좋은 베이커리와 파스타로 손님을 끌어모으고 있는 요즈음 그냥 대박이 오래가기를 바라게 되는 것이다. 사무실에서 익선동 쪽으로 밥 먹으러 다니다가 배달음식으로 몇달을 버티다가 다시 슬금슬금 익선동으로 가보았다. 우즈 (WOOZ) 위치 :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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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어버이날, 우리 가족은 외식을 하기로 했다. 집에서 간단하게 케이크를 자르거나 가볍게 먹고, 선물 교환을 하곤 했는데 올해는 밖에서 먹기로 했다. 가족 모두가 일을 하고 있고, 장을 보거나 음식을 차리는 것이 누군가의 몫이 되면 안될 것 같았다. 무슨 날이면 이런 게 고민이 되지 않는가. 언제이던가. 할머니 생신에 저녁을 먹기 위해 모였더니, 할머니가 밥상을 차리시는 아이러니가 발생한 적이 있었다. 할머니는 본인의 미역국도 직접 끓이고 가족이 모인다고 전도 붙이셨다. 우리는 모두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 당황했던 기억이 역력하디. 그 이후 가능하면 무슨 날 때는 외식을 하자고 한다. 음식을 시켜서 집에서 먹자고 할 때도 있는데 그때도 마찬가지이다. 그릇을 꺼내고 설거지하는 사람은 정해져있다.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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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성수동 스튜디오 카페에 가보았다. 사진에 보이는 요 예쁜 건물이 looop이다. 겉도 하얗고 안도 하얀 건물이라 눈에 확 뜨인다. 겉에서 봐도 안이 하얘서 뭐지? 저 카페는, 했는데 역시 사진 찍기 좋아하는 분들을 위한 스튜디오 카페이다. 사진 찍기만 좋은 게 아니라 맛있는 빵도 있는 곳이라서 한번쯤 방문해도 후회하지 않을 곳이다. looop (루프) 위치 : 서울 성동구 연무장5길 9-13 1층 빨리 찾아가는 방법 2호선 성수역 4번 출구, 도보 약 350여 미터이다. 최근 내가 가봤던 곳들이 주로 모여 있는 곳이라 이곳을 방문하시는 분들은 건너건너 익숙한 곳을 둘러보는 경험을 하시게 될 것이다. 안은 이런 분위기이다. 오픈 : 매일 11시~22시 메뉴 : 맛있는 베이커리와 음료가 준비된 곳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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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부모님을 모시고 온 가족여행인 만큼 부모님이 좋아하실 만한 곳으로 모시고 가자 강릉에도 부모님들이 좋아하실 만한 곳이 많다. 가지 않을 뿐이지. 또한 부모님이나 나나 모두 좋아할 만한 곳 그런 곳도 많다. 물론 이곳 또한 가지 않고 찾지 않아서이지. 다양하게 많이 있다. 그래 그런 곳을 찾아보기로 했다. 건물의 입구가 멋있지 않은가 저 안으로 들어가면 비밀의 공간이 나올 것만 같은 기분 나만 느끼고 있는 것일까? 만약 넓은 들판이나 호수가 나온다면 와, 이것은 내 취향이다. 물론 낯선 횡성의 별이 쏟아지는 우주 공간이 나온다면 이것 또한 내 취향이다. 여기는 그 유명하다는 강릉호수 테라로사이다. 테라로사 경포호수점 위치 : 강원 강릉시 난설헌로 145 오픈 : 매일 09시~21시 특징 : 주차장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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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 왔으니까, 강릉 맛집을 찾아서 강릉음식을 먹는 게 맞는 것 같았다. 여행을 마무리 지으면서 강릉 맛집으로 간 곳은 바로 해물짬뽕 순두부전골을 잘하는 집이었다. 강릉에 가면 이건 꼭 먹어봐야 한다는데, 사실, 어디가 맞집인지 찾는 게 일이었다. 맛집을 알고 간 것이 아니라 품명만 듣고 맛집을 찾아야 하는 것이어서 꽤 오랫동안 검색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찾아낸 곳이 바로 이 소나무집이다. 초당소나무집 위치 : 강원 강릉시 초당순두부길 95-5 오픈 : 매일 새벽 7시30~저녁 7시30분 Tv 생생정보에 나왔다고 하는데, 궁금증이 확 일었다. 그 전에는 생방송투데이에도 나왔다고 하니, 맛은 꽤 있는 듯싶었다. 안으로 들어가면 요런 실내가 나온다. 사실, 이 집이 유명해진 것은 강릉초당순두부 맛집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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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가족 여행인데, 내가 하고 싶은 것만 골라서 하는 여행이 되어 좀 미안하지만 부모님도 좋아하셨으니 당당하게 글 올린다. 방탄소년단 무비 찍은 곳에 다녀왔는데 부모님이랑 가족여행 중에 갔으니 친구들이랑 지인들은 부모님이랑 거기에 갔어? 이럴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드라이브해서 여기 가자가 말하기가 좀 그랬는 그렇다고 여기까지 가서 안 들려서 오면 두고두고 짜증이 날 것 같아서 망설이다가 말씀을 드렸다. 부모님이 쾌히 승낙하셔서 드라이브를 해서 해변에 갔고, 주차 후 산책하여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저기 버스 정류장까지 갔다. 바닷가에서는 요런 풍경이 가장 진기 왜냐하면 서핑도 못하고 수영도 잘 못하는 내게 요런 분들은 부러움의 대상 수영을 왜 못하냐, 학교 다닐 때 수영 교양 시간에 강사님이 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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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 코로나로 벌써 2년이 넘게 시간을 허비하고, 우울증까지 온 것 같은데, 전에 찍어놓았던 사진을 보면 또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가~ 하는 느낌이 든다. 작년 8월 정말 더울 때 다녀온 양양 사진을 보면서, 곧 어린이날, 6월, 여름휴가가 다가오는구나 싶어서 느낌이 이상하다. 다녀온 것은 엇그제 같은데, 그때는 왜 이렇게 심란했는지 블로그에 글 한줄 안 썼던 기억이 난다. 만사 귀찮았던 시간들. 그나마 국내 여행이라도 다녀올 수 있어 숨을 쉬었던 것 같다. 여기라도 갈 수 없었더라면 아마도 우울증으로 한동안 힘들지 않았을까 싶다. 사실, 이때도 제주도 여행을 가려고 했으나 휴가를 맞추기가 어려워 강릉과 양양을 다녀왔던 것 같다. 그 말인즉슨 휴가 내기가 어려웠고, 막상 휴가를 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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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디올에서 못 푼 스트레스를 인근 근처에 가서라도 즐겨볼까. 두리번 거리다가 바로 앞에 있다시키한 BNHR로 향했다. 요기는 디올을 보다 보면 다소 소박해 보이는 곳이기는 하지만 친구들과 어울려서 수다떨기에는 제격인 곳이다. 차와 디저트가 같이 있으니 노트북 펴고 뭔가 시간 때우기도 좋다. 카페 & 디저트 , BNHR 위치 : 서울 성동구 연무장5길 9-16 1층 빨리가는 방법 2호선 성수역 4번출구에서 도보 200여미터 성수 소개하면서 여러 번 언급했던 것인데, 4번 출구로 나와 약 50여미터 걸어갔을 때 좌회전 하면 된다. (이정표는 큐브엔터테인먼트 사옥. 길 오른쪽으로 큐브 사옥이 보이면 좌회전하면 된다.) 오픈 : 월~금 9시~21시 토~일 11시~22시 요 시계탑을 좋아하는데, 해가 질 무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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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뭐 하나 예쁘게 찍힌 게 없다. 어떻게 된 일일까? 너무 예뻐서 우왕좌왕 하느라 찍는 것도 대충한 것 같다. 참내, 사람은 어찌나 많은지 디올 측에서 가이드를 내보내 도로에 내려서지 않게, 차가 지나갈 때마다 안내를 하고는 있지만 소용이 없다. 다들 사진을 찍느라고 난리 법석 하긴 나도 이렇게 찍고 있으니 누구를 뭐라고 하랴. 그냥 그 무리에 섞여서 같이 찍고, 찍히는 수밖에 그걸싸나 내 블로그에는 내 사진을 올리지 않고 있다. 뭐 대단하지 않아서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내가 간 곳이 더 괜찮은 콘텐츠이기 때문인데, 여기 디올 매장도 그런 입장에서는 꽤 괜찮은 눈요기거리이다. 길에 사람들이 웅성웅성, 왁자지껄, 여기저기 뭉텅이져서 차들이 빠앙하고, 난리도 아니다. 크리스찬 디올 성수 위치 : 서울 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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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에 대한 제목을 달다 보니까, 재밌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을 이것으로 한다. 여행은 강원도가 목적지였고, 강릉, 양양 요렇게 두 군데를 돌아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렌트를 하고 목적지를 가다 보니, 차가 있어서인지 계획보다 조금 더 멀리가거나 잘 안 가는 곳도 가보게 되었다. 가령, 원 계획에는 없었던 해변을 가게 된다거나, 그 인근의 맛집을 가게 된다거나 하는 식이다. 이번에 가게 된 횟집은 사실 여기를 갈 생각으로 간 게 아니었다. 바닷가에서 사진도 찍고 놀다가 배가 고파 찾아가게 된 곳이었고, 몇집을 골라서 갔는데 우리가 원하는 음식이 없어서 나오고 말았다. 두어 곳 나오다 보니, 조금 지치기도 했지만 먹는 것 만큼은 산지에서도 제대로 먹고 싶어 더욱더 찾아다녔다. 그리고 간 곳이 광순네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