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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에 대한 제목을 달다 보니까, 재밌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을 이것으로 한다.

여행은 강원도가 목적지였고, 강릉, 양양 요렇게 두 군데를 돌아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렌트를 하고 목적지를 가다 보니, 차가 있어서인지 계획보다 조금 더 멀리가거나 잘 안 가는 곳도 가보게 되었다.

가령, 원 계획에는 없었던 해변을 가게 된다거나, 그 인근의 맛집을 가게 된다거나 하는 식이다.

이번에 가게 된 횟집은 사실 여기를 갈 생각으로 간 게 아니었다.

바닷가에서 사진도 찍고 놀다가 배가 고파 찾아가게 된 곳이었고, 몇집을 골라서 갔는데 우리가 원하는 음식이
없어서 나오고 말았다.

두어 곳 나오다 보니, 조금 지치기도 했지만 먹는 것 만큼은 산지에서도 제대로 먹고 싶어 더욱더 찾아다녔다.

그리고 간 곳이 광순네였다.

사실 블로그 등에 소개가 거의 안 된 집이고, 처음에 들어갔을 때는 뭔가 잘못 왔다는 생각도 들었다.

지역 주민들이 꽤 많으셨고, 장사를 하고 있다기 보다는 뭔가 부산해 보이고 어지러워보여서였다.

뭔가 도시의 식당에 익숙해져 있던 내게 이런 식당이 성에 찰리가 없었다.

부모님의 생각은 조금 달랐고, 이런 곳이 맛집이라고 나를 주저 앉혔다.

광순네

위치 :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해안로 1958

찾아가는 방법
- 외떨어지지 않는 곳에 있기 때문에 찾기 쉽다.

- 주문진 소돌항에 있고, 해안로를 따라가다보면 음식점이 몰려 있어 대부분 이곳으로 많이 가신다.

즉, 이 집 옆에는 음식점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곳이 소돌어촌에서 운영하는 것인만큼 직접 배를 타고 잡아오는 신선한 회를 맛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 우리가 간 광순네도 사장님이 직접 잡아온 것을 파는 곳으로 다른 곳보다 신선도가 높고 졸깃졸깃해서 맛있었다.

들어가면 테이블마다 이런 비닐이 깔려 있는데, 내가 싫어하는 게 이런 것이다.

왠지 상가집에 간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이 비닐이 깔린 것을 보면 괜히 비닐을 들쳐보게 만드는 묘한 작용과 반작용
현상이 일어난다.

고약하다 고약해

사람이 꽤 많아서 안심반 기대반으로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우리가 주문한 것은 짜잔 요런 것들이다.
특히나 문어를 직접 잡는다고 하니, 문어를 먹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문어숙회 가격이 싯가를 기준으로 하니, 당일 다를 수 있다. ㅎ

사진을 가깝게 찍은 것은 얼마나 오통통한지 보여드리고 싶어서이다.

사실, 여기에 온 것은 갑자기 조개구이가 먹고싶어서였다.

날씨가 더워지는데 웬 조개? 참 입맛도 특이하다.

남 안 먹는 것만 먹고 싶으니.

조개는찜이 있었는데 대자는 50,000원 소자는 30,000원 정도했다.

즉 찜만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구이를 요청하니, 아래와 같이 해주셨다.
가격은 위의 가격을 기준으로 했으니까, 요청 사항을 잘 말씀드리면
까다로운 손님도 이렇게 받아준다는 것

다른 것을 다 떠나서 맛이 있어서 소개할 마음이 들었다.

신선함을 잔뜩 안고 나온 횟집이 몇 안 되어서
부모님 만족도는 엄청 높았고, 나는 까다로운 주문을 받아준 것만으로도
만족도가 높아서 기분이 좋아졌다.

주문진 가실 분들은 혹 소돌항에 가시게 되면 들려보시라

혹시 몰라서 간판을 찍어왔다.

다음에 갈 일 있으면 이것을 기억해서 가보려고 한 것인데,
여행을 다니다 보면 갔던 곳에 또 가는 것은 웬만하면 쉽지 않다.

도시에서는 성수나 익선동, 홍대, 가로수길 등 갔던 곳을 또 가는 경우가
있기는 한데, 여행지는 그게 잘 안 된다.

그래도 사람 일은 모르니.
해외여행도 꿈꿔 보고, 우리나라 곳곳도 둘러보고 싶은 것 아닐까.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면 신나게 다녀보자



BY 아리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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