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여행은 돌아오고 나면 다 잊혀질까? 아니면 우리 기억 속에 차곡차곡 남는 것일까?

강릉 여행은 가족과 함께 간 것이라 내 주장보다는 가족이 원하는 쪽에 더 신경을 썼고,
가족이 즐긴만한 여행지로 스케줄을 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아오고 나서 보니, 역시 내가 좋아하는 취향이 가장 많이 묻어났고
부모님은 그저 나를 따라 다니신 것이 아닌가 의심스러웠다.

뭐, 어쨌든 여행다니는 거 좋다고 하셨으니까, 아쉬울 것은 없지만 뭔가 죄송한 마음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오늘 소개할 이 횟집은 부모님이 아침으로 권유하여 들어간 곳이었다.

나야, 브런치 식당에 가고 싶었지만 아침에는 밥을 먹어야 한다는 철칙을 가지신 부모님
때문에 약간은 비린내가 날 수도 있는 횟집에 입성을 한 것이었다.

그렇다고 내가 싫은 내색을 했던가.
아니다. 나는 즐겁게 이 횟집에 들어갔고, 적당히 내가 먹고 싶은 것을 골랐다.

뭐, 그러니 어떤 면에서 부모님과 나는 서로 교감을 하고 조금은 양보도 하고, 조금은
서로에게 맞춰줬던 게 아닐까 싶다.

강릉 돌고래횟집

위치 : 강원 강릉시 사천면 진리해변길 103
오픈 : 매일 09:00~21:00

* 아침을 먹을 수 있는 집이라 좋았다.

요 해변길에 문 연 곳이 없어서 자칫하면 다른 곳으로 갈 수 있었는데,
요 집이 문을 열어 아침은 든든하게 먹고 여행길에 오를 수 있었다.

컨디션이 안 좋았던 만큼 잘 먹고 움직이는 것이 최고라서 맛 있게 잘 먹었던 것 같다.

* 일하시는 아주머니가 친절하셨고, 음식도 맛있어서 기억에 남는다.

우리가 주문한 것은 3가지였다.

가족이 세 명이니 3가지를 시킨 건데 보통은 두 가지를 시키기도 한다.

나눠 먹기도 하고, 여행중에는 끼니를 조금 더 잘 챙겨 먹다 보니 가끔 가부화가 걸려서 정작 식사시간에는 밥을
못 먹을 때도 있기 때문이다.

성게비빔밥 15,000원 (사진 중 맨 오른쪽에 있는 것이다.)

미역국 12,000원 (요게 조금 헷갈린다. 왼쪽에 있는 것이었는지, 성게 비빔 앞쪽에 있는 것인지. 흠)

하나는 성게미역국인가 싶은데, 기억이 흐릿하다. 일단 미역국 같은 것에서 성게를 찾았던 기억은 있다.

히. 자신이 시킨 것만 정확히 기억하는 것이 우습다.

일단, 성게 비빔밥 저것 꽤 맛있다.
쓱쓱 비벼서 냠냠

다시 봐도 맛있다.

역시 산지에 가서는 산지의 음식을 먹어야 하나 보다.

이날 아침을 든든히 먹어서 다음 여행지를 신나게 돌아다녔던 것 같다.

먹을 것 앞에서 애매모호해지면 그날 일정에 조금은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맛있게 먹고, 신나게 돌아다니는 것, 그게 최고인 것 같다.

비비기 전 사진을 다시 한번 올린다. 성게알이 꽤 많다.

아, 여행가고 싶다.
날씨가 좋아지니까 다시 슬금슬금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

모두 그러시지 않나

코로나 상황이 차츰 좋아져서 야외에서 마스크 안 쓰고 다닐 수 있게 되니

이 봄을 조금 만 더 붙잡고 싶어서 안달이 난다.

시간아 조금만 천천히 가 주렴.

나도 천천히 따라갈 테니

BY 아리와 수

728x90
반응형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