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로 며칠 동안 아파서 출근도 못했다. 연차를 하루 쓰고, 주말을 끼고 푹 쉬었다가 출근을 하니 왠지 땅위를 둥실둥실 떠다니는 것 같았다. 내가 옷을 산 곳 약기운이 채 가시지 않아서인 것 같아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당연히 의욕도 떨어져 있고, 누군가 말을 시키면 괜히 얼굴 표정이 굳어졌다. 말하기 싫어서인 것을 들키지 않으려고 애를 썼지만 이 몽롱한 약기운은 수그러들지를 않는다. 익선동 골목길 점심을 먹으로 나와서는 생각없이 여기저기 걸어다녔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 1시간, 그 사이에 이 몽롱함을 다 떨쳐 버려야지. 발걸음도 신나게 걸어서 익선동 골목으로 향했다. 걷다보니, 사람들과 이리저리 부딪치는 게 좀 피곤했다. 아, 정말 사림 많다. 활기를 얻고 싶어 택한 골목길인데, 활기가 오히려 피곤함..
그렇다. 오늘도 익선동을 기웃기웃하면서 놀다왔다. 뭐하고 놀았냐고 묻는다면 왕수다를 떨면서 놀았다. 그러기에 가장 좋은 곳은 역시 카페가 아니겠는가. 그런데 자주 익선동에 오지만 편하고 만만한 곳이 그리 많지 않다. 주머니가 두둑해야 그것도 통하는 말이지.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꽤 신경이 쓰인다. 가고 싶은 곳은 많은데 카드값도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 꽤 괜찮은 베이커리를 발견했다. 홀리데이베이커리 주소 :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11다길 26 오픈 : 매일 11:00~23:00 일요일 11:00~22:00 메뉴 : 아래, 사진으로 상세히 소개했으니 참고하시라 찾아가는 방법 : 1,3,5호선 종로3가역 6번 출구로 나옴. 출구에서 나와 뒤돌아보면 골목 있음 골목으로 들어가자마자 길이 세갈래..
제목을 '익선동 분식의 중심 남도분식' 이라고 적어놓고 글을 쓰려고 하니. 보시는 분들이 돈 받았어요? 라고 할까봐 좀 찝찝하지만 분식이라는 가게 명칭을 가진 곳은 이곳 밖에 없고, 익선동 입구에서 가까운 중심지에 있어 그냥 변경하지 않고 위 표현을 강행하기로 했다. 엄청 맛있어 보이지 않는가 시간내서 그 핫하다는 익선동까지 와서 웬 분식이야, 그럴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막상 익선동까지 와서 딱히 들어갈 곳을 찾지 못할 때, 이 분식점이야말로 우리를 편하게 맞이해주는 것이다. 줄서 있는 분 얼굴 가리려 사진을 잘랐다. 밤 아니다. ㅎ 오늘 데이트의 예산이라던가. ㅋ 커피도 마셔야 하고, 만화방이나 영화도 한편 봐야하고. 게임방에서 게임도 해야하고. 경성의복도 빌려 입어야 한다. 한번 더 올린다. ..
익선동에 가면 매일 뭔가가 조금씩 바뀌어 있다. 그 중에 운세뽑기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오늘에야 보았다. 무심코, 그냥 지나쳤는데 오늘은 사람들이 하도 많이 서 있어 급기야 내 눈길을 끌게 된 것이다. 자세히 안 봤을 때에는 홍보지를 쭈욱 붙여놓은 줄 알았다. 그런데 오늘 자세히 보니 그건 홍보지가 아니라 실제로 동전을 넣어 운세지를 뽑는 기계였다. 생긴 것은 꼭, 어렸을 때 드레곤볼 뽑던 때처럼 코인 넣고 레버를 돌리면 붉은색 볼이 나온다. 그 볼 안에 운세지가 있는데, 재미라면서 사람들이 엄청 몰려서서 돈을 집어넣고 있었다. 재미로 보는 운 이런 운에 울고 웃으며 재미있게 생각하는 우리나라 사람들. 나도 해볼까? 혹해서 가까이 다가가 봤다 태어난 띠별로 볼을 넣은 함이 다다닥 붙어 있었다. 볼이 나오..
익선동에 문을 열었던 갤럭시 스튜디오, 어느 날 방문해 보니 깜쪽같이 사라져서 이상했더랬다. 익선동 갤럭시 스튜디오 (이전 포스팅) 이전에 올린 갤럭시 스튜디오 포스팅을 보시려면 위의 링크를 클릭하시라. 오늘 우연히 이 골목을 지나다가 새롭게 문을 연 갤럭시 노트 10 체험관을 볼 수 있었다. 우와 갤럭시 노트 10이 출시된다는 말을 들었는데, 같은 자리에 조금 느낌이 다른 건물이 들어섰다. 그때와 똑같은 건물 형태는 아니고, 느낌은 조금 차분해졌다. 익선동 갤럭시 10 스튜디오 ㅡ장소 업그레이드 버전 ■ 찾아가는 방법 1,3,5호선 종로3가 하차. 4번출구로 나가 길을 건너 익선동으로 들어간다. 긴 골목길로 앞을 보면 이비스 엠베서더 호텔이 정면으로 멀리 보인다. 골목이 끝날 때까지 걸어올라간다. 있던..
익선동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친구와 함께 맛집을 둘러보았다. 이름이 좀 난 집 앞에는 영낙없이 줄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웬만하면 기다렸다가 먹으려 했으나 그러기에는 줄이 좀 길었다. 종종 기다렸다가 먹곤 하는데, 이번에는 안돠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가 고팠다 그리고 재잘거리고 싶은데 주변에 사람들이 있으니 왠지 편하게 대화를 하기가 힘들었다. 그냥 맛집이라고 소문 난 곳 말고, 지역 주민들이 가는 곳을 찾아내고 싶었다. 주변을 한바퀴 돌다가 창덕궁으로 가는 길로 나가게 되었다. 아, 지난 번 갔던 그 집에 갈까? 홈메이드 다옴, 가정식 느낌이 강했던 곳 물론 간 집을 또 소개하기는 그렇다. 그래서 오늘은 그냥 또 가서 이번에는 바질 새우 스파게티와 바질 새우 크림 스파게티를 먹었다. 맛있었다. 맛..
이곳은 도대체 뭐하는 곳일까? 경성과자점 과자점일까? 아니면 카페일까? 지나다닐 땜다 궁금했었다. 날씨 좋아서 둘러본 익선동,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고, 골목 여기저기에 프리마켓을 하고 있어서 좋았다. 요 사진, 좀 지났다. 일주일 그 사이에도 옷차림이 낯설 수 있다. 전에는 프리마켓이라는 이름하에 악세서리만 있어서 조금 실망스러웠는데 오늘은 다양한 게 많았다. 골목길 걷기가 즐거웠고, 이런 게 있네 하면서 잠깐씩 발길을 멈출 때마다 골목에 봄이 온 것 같았다. 판매하시는 분, 예쁜 게 많아서 금방 다 팔듯. 상가 마당에 깔려 있던 악세서리 상가들은 이리저리 자리를 옮기더니, 아얘 플리마켓이라는 간판을 달았다. 요것은 카페 마당에서 찍은 것 아얘 1,3,5호선 종로3가역 4번 출구 앞에는 고정적으로 플리마..
미세먼지 심한 날, 어디 갈만한 곳 없어? 아크앤북 시그니처 실내에서 놀고, 즐기며 만족도가 높아야 한다. 특히 여러 사람의 마음에 드는 곳이어야 하는데, 서울에 그런 곳이 몇이나 될까? 아크앤북 내부의 식당 여기에는 식당, 카페, 베이커리, 아이스크림 집 등의 점포와 음악, 책 사기, 책 구경하기, 사진찍기, 전시물 보기, 강연회 등을 모두 즐길 수 있다. 게다가 서가를 배치하면서 의자를 다양하게 배치해, 편안히 앉아서 원하는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공간 구성 자체가 손님들의 이용편의에 맞춰진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얼핏 일본의 츠타야 서점을 벤치마킹했다는 것을 어디선가 읽은 것 같은데, 일본에서 츠타야 서점을 방문했던 추억을 뒤져보았는데, 그곳보다 더 다채로운 구성과 편의시설들로 그득했다...
멕시코 음식 좋아하세요? 트라타의 부리또 익선동에서도 멕시코 음식을 먹을 수 있어 점심에 혼밥을 했다. 혼밥을 하기 위해서는 역시 혼밥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아내야 한다. 맛도 있고, 혼자 가도 환영해주고, 혼자 앉을 자리가 있는 곳 그곳이 혼족들이 찾는 곳 아닐까? 주방쪽을 살짝 트라타 음식종류 : 멕시코 음식 주소 :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65 1층 전화 : 02-745-2890 운영 : 평일 11:30~01:00 일요일 11:30~22:00 월요일 11:30~22:00 브레이크 타임: 16:00~17:00 * 가는 방법 1,3,5호선 종로3가역 6번 출구 나오자마자 뒤돌아보면 골목있음 골목 들오와 직진 가다보면 좌측으로 오죽이네 오죽이네 지나서 우측에 있다. 거의 골목 끝쪽에 있고, 지나자마자 우회..
주말 저녁 익선동에서 빈자리를 찾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입구부터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는 골목에서 마음에 드는 곳엘 찾아가는 것도 쉽지 않다. 물론 사람이 몰리는 핫플레이스이기도 하겠지만 골목이 좁고, 점포들이 작기 때문에 더욱 더 줄을 서는 사람들이 많고, 기다렸다가 입장해야 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 같다. * 모든 사진은 카페 루스카에서 찍은 것이다. 음식점이나 카페 앞에 줄을 지어 선 사람들을 보면 여기가 맛집인가, 하고 뒤돌아 보게 되지만 익선동에서는 많이 집들이 최근에 문을 연곳들이고, 이 집중 핫하지 않은 곳이 별로 없다. 가게 문을 열어보면 내부는 사람으로 꽉꽉 찼고, 겨울임에도 문 밖으로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익선동 찻집의 특징 이름이 난 곳을 가더라도 몇 가지는 부실한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