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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청계천을 산책하고 사진을 올렸다. 오늘은 상류 쪽이 아니라 하류 쪽의 꽃피는 공원을 소개하고자 한다. 아쉽게도 일주일 전 사진이다. 조금 바빠서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벌서 일주일이 지나버렸다. 산책을 하면서 하나 알게 된 것이 있다. 꽃이 피는 시기이다. 날씨가 따듯해지면서 매화가 가장 먼저 피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 벚꽃이 피었다. 올 봄은 벚꽃도 빨리졌다. 그리고 등장한 철쭉, 진달래 등이 피었다. 꽃 앞에 서 있는 아이는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 꽃, 벽, 벌? 아이를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린다. 봄을 부르는 소리처럼 다정하다고 할까. 봄은 역시 꽃과 함께 하는 계절인가 보다. 청계천에는 산책하는 사람도 많고, 아래 사진과 같이 결혼사진인지, 약혼사진인지, 모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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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청계천을 산책했다. 이삼일간 다녔던 것을 하나로 붙여 포스팅한다. 대단한 경험을 했다기 보다 전에는 관심없이 지나쳤던 것이 새롭게 보여 몇자 기록하기로 했다. 그건 청계천을 가로 지르는 다리였다. 사실 수표교가 먼저 눈에 들어왔고, 괜히 관심있게 보니 삼일교도 찾아보게 됐다. 출발이 하루에 있었던 일이 아니라서 사진이 올라간 대로 몇자 기록하기로 한다. 삼일교 위치 : 을지로3가역과 종로3가역 사이, 청계천을 건너갈 수 있는 다리이다. 직장인들이 점심 시간에 짬을 내어 산책을 하기도 한다. 아이를 데리고 오거나 데이트 중이거나 벗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이들도 눈에 띈다. 위에서 보니, 옛스러운 돌다리가 오롯이 잘 찍혔다. 퐁당퐁당 돌다리를 건너 추억을 찾아 가보는 것은 어떨까 자전거 도로가 하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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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많이 부는 기온이 꽤 괜찮은 날 서울 벚꽃이 만개했다. 작년 이맘때 부산도 아직 확 피지는 한국 않았었는데 빠르다벚꽃구경2호선 용답역 1번 출구, 1분 거리 5호선 마장역 도보 10분거리일요일 정오가 가까워지자 사람들이 많아졌디. 다들 동네 사람들이겠지 지난 주에는 매화가 만개했었는데 다 졌다고 했다. 오호, 꿏이 그렇게 빨리지는구나.이곳은 곳곳에 다리가 있고. 돌다리와 징검다리가 있어 매력이 있는 동네이다매해 봄이면 찾아 오는데,올해는 중랑구 장미 축제도 기대하고 있어 만개가 빠는 것에 놀랐다안돼 꽃아 같이 가자 너 혼자 앞장 서지 마같이 간 친구의 사진을 찍어주었다.옷을 너무 얇게 입고 나와 바람이 목덜미를 스친다.밑으로 내려가 본다.그만 갈까 싶지만 꽃이 질까봐 다음 주 일요일 사이에 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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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빨리 봄을 기다리는 것일까? 아직은 2월말이고, 곧 3월인데 왠지 봄이 온 것만 같이 살래는 요즈음이다. 밤에 한 시간 이상을 산책하면서 기분 좋은 기다림을 느꼈다. 봄이 온다. - 밤에는 모든 것이 아름답게만 보일 때가 있다. 곧 봄이 올 것이다. 그리고 힘들었던 겨울이 딛고 새롭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산책은 늘상 다니던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을 선택하여 걸었다. 밤이라 낮선 곳이 조금 불안하기도 했지만 나쁘지는 않았다. - 한참을 걸어내려가니, 하천으로 가는 길이 나왔다. 그리고 그 길은 조금 익숙한 곳이기도 했다. 약간의 긴장감은 항상 우리를 들뜸의 상태로 몰고 가니까. 걷다 보니, 한양대 뒷면의 사근동 쪽으로 내려가 청계천 하류의 근린공원에까지 이르렀다. 아, 이런 곳이 있었던가? 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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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벚꽃구경하러 청계천 돌아다녔는데 거기는 제대로 꽃핀 곳이 없었다. 봄이 가기 전에 꽃구경을 하고 싶은데 청계천에는 꽃이 없었다. 2호선 용답역 1호선 신설동에서 2호선 성수 방향으로 갈아탄다. 반대로 2호선 성수역에서 신설동 방향으로 갈아타도 된다. 용답역에서 내려 청계천 방향 또는 나들목 쪽으로 나오면 바로 벚꽃을 볼 수 있다. 대합실에서 나가자마자 왼편으로 가시면 된다. 오른쪽은 동네로 들어가는 길이다. 흠, 먼저 정보없이 청계천으로 가지 마시라. 꽃은 커녕 푸른푸릇한 나무를 찾기도 힘들다. 가까스로 보이는 작은 꽃들 우,이게 아닌데 그리고 찾아간 것은 2호선 용답역이었다. 한양여대에서 가까은 곳으로 벚꽃으로 유명했다. 이미 알고 온 사람들이 산책을 하거나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래, 여의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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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달이 지나고, 아직도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 장미꽃에 반해 다시 또 가볼까 생각하던 중이었다. 청계천에 산책나갔다가 용답역 인근에서 작은 장미정원을 발견했다. 어라, 여기 장미 정원이 언제 생겼지? 용답역 장미공원 위치 : 2호선 용답역 찾아가는 방법 : 역 밖으로 나와 청계천 방향으로 나가자마자 오른쪽에 펼쳐진다. 요렇게 보면 무슨 장미 정원이야? 하실 것이다. 맞은 편은 청계천이 있는 산책로 반대편 산책로이다. 조금만 가까이 다가가 보자 요렇게 조성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 느낌이 여기저기서 보인다. 짜잔 여기다. 장미가 핀 길, 내가 붙여본 장미정원 꽃이 덜 핀 곳은 이렇다. 빨간 장미가 하나 둘 보인다. 짠 오른쪽으로 장미밭이 시작된다. 요렇게 예쁘게 피어있다. 위로 파란 하늘과 어울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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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어디를 가느냐고 뭐라 하시는 분들의 시선도 불편하고 같이 다닐 사람도 없어서 혼자 돌아다니기로 했다. 어디를 갈까? 익선동 근처로 갔지만 골목에 사람도 많고 그들 사이로 걸어다니는 것도 편치 않았다. 그래서 창덕궁 쪽으로 올라갔다 궁전문화축전 행사를 알리는 깃발이 나부낀다. 코로나만 아니라면 한복체험도 해볼텐데돈화문 앞에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이제 좀 궁같은 느낌이 든다.돈화문 국악당 쪽으로 발걸음을 돌렸다.서순라길로 발걸음을 돌렸다. 햇볕이 좀 나아진 후, 청계천 쪽으로 발걸음을 돌렸다.물에 비친 나무의 모습이 아름답다.아 나무가 비친 이런 모습은 정말 예술이다.여기가 청계천이야? 사람들이 산책하는 모습이 참 좋다. 사람 없는 길이 좋다.풀도 아름다운 봄 역시 자연은 사람의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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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주라 읽을거리는 딱히 없다. 퇴근할 때 눈이 많이 와 내일 출근을 걱정하며 미끄러운 길을 걸었다. 오늘 쓰레기 치우시는 분들 어쩌지. 택배원들은? 오토바이 배달은 어떻게 하지? 급 눈이 많이 오니 걱정이 됐다. 아무도 앉지 않은 의자 위 눈이 소복하다. 요런 사진 찍기 좋은 날이다. 아무도 발자국을 남기지 않은 곳에 첫 발자국을 남기고 싶다. 어디를 찍어도 아름답다. 그냥 하루의 불안과 힘들었던 모든 것을 털어버리고 싶다. 고가 아래로 잠들어 있는 청계천 요러면 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까? 얼음이 딴딴하게 언 것일까? 사람들이 얼음 위를 달리고 있다. 아, 외국 안 가도 좋다. 정말 너무 좋아 막 철컥거리다 희죽 웃다가 하하 웃었다. 오래간만에 속이 확 풀리는 것 같다.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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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역이나 뚝섬역 인근을 참 자주도 갔었다. 친구들이랑 카페에서 놀기 좋고, 서울숲이 가까워 산책하기도 좋다. 돗자리나 텐트 등을 빌린다면 지정된 자리에서 우리만의 공간을 만들고 놀기도 좋았다. 그런데 코로나 이후로 딱 한 번인가 가고 못갔다. 핑계야 아주 많았다. 날이 궂어서, 코로나가 창궐해서, 날이 너무 좋아서, 성수에 코로나가 많이 나왔다는 말을 들어서 그냥저냥 못가고 만 것이다. 해외여행도 못가, 국내여행도 못가. 참, 집에만 있자니 너무 답답하다. 쉬는 날, 잠으로 뒹굴거릴 때도 있지만 해 떨어지면 슬금슬금 기어나가지 않았던가. 이젠 집으로 오라그러거나 전화질을 하거나 톡질을 하고 만다. 물론, 그렇다고 아주 집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성질상 요래요래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타입이라, 가만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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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 맛있다고 소개해야 할까, 그냥 그런저런 점심으로 치부해야 할까. 아니, 우리콩 좋아하시는 분들은 엄지 척 할 곳이다. 어떻게 그곳에 가게 됐는지부터 적어본다. 청계천의 지류를 따라 올라가다가 제기동까지 갔다.비가 많이 왔던 무렵이었다. 길가로 나갔다. 긴 산책 후라 배가 고팠다. 낯선 곳에서 맛집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아무 집이나 들어갈 수도 없어서 길가에 서서 폭풍 검색을 했다. 특별한 맛집을 찾기는 힘들었다. 그러다 검색해 찾은 집, 바로 순두부집이었다. 어려서 할머니가 해주었던 비지가 떠올랐고, 비지를 먹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걸어서 50미터도 안되는 거리라 그곳에 가기로 정한 뒤, 걸음을 재촉했다. 콩보주소 : 서울 동대문구 왕산로 112-4, 1층 찾아가는 방법 : 1호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