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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을 보시고 웬 태풍,곰팡이 라고 생각하실 분들이 있을 거다. 의식의 흐름대로 적다보니, 이 제목이 되었다. 코로나로 집콕하기도 힘든데 태풍이 올라오면서 연일 비가 내리니 7,8월 여름이 어디론가 훅 달아난 기분이다. 올해 여름 여러분들은 모두 안녕하셨는지. 다들 무사하신지, 수해 피해는 안 당하셨고, 재물손괴 피해는 없으신지. 끔찍했던 이중고, 코로나 여름을 어떻게 보내셨는지 모두들 안년하신지 둘러본다. 이기적인 나는 내 피해가 없어서 남들도 그러려니 했지만 두고두고 피해 소식을 tv나 언론을 통해 보면서 놀라버렸다. 어찌보면 이 비 때문에 안으로 피하게 되고 밀폐된 공간에 가게 되고, 에어콘을 더 세게 틀다보니... 코로나 2.5로까지 가게 된게 아닌가. 폭팔력을 일으키게한 대형행사와 소모임들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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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영화의 주인공이고 싶다. 아니, 코로나19를 견디면서 자주자주 영화나 드라마속 주인공이고 싶다.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나요? 직장 생활에 찌들어 사는 동안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나? 그저 익숙해진 생활패턴에 길들여져 않나, 담담하게 말하고 싶다. 건조할 정도로 반복적인 일상을 살아가면 뭔가를 부러워하고 따라하는 등 의욕을 불태우는게 쉽지 않다. 코로나19의 가장 흥미로운 점이라면 조금은 느슨해진 시각에서 나를 되돌아보게 되었다는것이다. 느슨하게 나를 돌아보니, 나는 참 억울하게 지내온 시간이 많은 것 같았다. 내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타인만을 위해 시간을 보냈었다. 그것이 보통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남들을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살아가는 삶, 그 삶이 가장 아름답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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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같이 사는 사람들은 좀 둔감할 수 있는데, 혼자 사는 분들은 늘상 느끼는 것이다. 올 사람도 없는데 초인종 소리가 울린다거나, 늦은 밤 누군가 문을 툭툭 두드리면 소름이 쪽 돋는다. 핸드폰부터 집어든다거나 부모형제나 친한 사람의 전화번호부터 찾는다고 한다. 사실, 가족과 같이 살아도 늦은 밤 초인종이 울리면 놀라는 것은 매한가지지만 그런 것과는 근본부터 다르다. 남자분들은 어떨지 몰라도 여자 혼자 사는 분들은 초인종 소리에도 알 수 없는 사람에게 문자가 와도 깜짝깜짝 놀란다. 누구냐, 너. 코로나 19로 인해 집콕을 하게 되면서 이런 불안증은 코로나블루만큼이나 위험스러운 게 되었다.재택근무를 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는 이즈음, 그럼 낮에는 편안할까. 낮에도 안막커튼 하고 있거나 현관에 남자 구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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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이후. 코로나로 인해 생활이 무너지고 친구들도 못만나고 관계의 틀이 어그러지기를 6개월을 넘어서자. 차츰 코로나 블루와 함께 무기력증이 심해졌고. 건강염려증이 늘어갔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코로나에 걸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비타민c를 먹기 시작했다.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고 손을 잘 씻고 얼굴을 만지지 않으려고 했을 뿐 아니라 잠을 푹 자려고 애를 썼다. 일정 시간대에 잠들려고 안간힘을 썼다. 이런 건강염려증과 코로나 대응 방식은 올 한해 크게 감기나 몸살에 걸리지 않은 결과로 나타났다. 선물 구매도 홍삼 스틱이나 프로폴리스 같은 것을 준비했던 것 같다. 과한 관심으로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은 약도 사곤했다. 왜, 사람들의 상술에 속아넘어간 것도 있고 과한 염려증으로 벌어진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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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에 배달 음식을 시킨 적이 몇 번이었던가. 친구들과 놀 때, 친구의 어플을 이용해 시킨 적은 있어도 내가 어플을 깔아 시킨 적은 거의 없다. 솔직히 집과 직장 근처에 맛집이 얼마나 많은데 굳이 배달음식을 시킨단 말인가. 나는 분위기 좋은 곳에서 친구들과 수다를 떨면서 먹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지 요00,배달000, 기타 다른 음식배달 관련 어플을 통해 뭔가를 시키는 타입이 아니었다. 블로그를 둘러봐도 돌아다니며 먹은 흔적을 업로드 한 것이 많지 음식을 시켜서 먹은 기록을 올린 적은 많지 않다. 여행도 못하게 되고, 맛집 투어도 못하게 되는 어느 시점서부터 나도 000 등과 같은 어플을 깔게 되었다. 그래서 알게 된 세계 흠, 빙수를 시켜먹고 치킨도 시켜먹고, 한식이나 파스타 등도 시켰다. 중국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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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서 집에서 하게 된 뻘짓들 그 중 하나는 하루 종일 누워서 영화만 본다는 것이었다. 종종 일어나 빨래를 돌리거나 라면을 먹거나 다시 눕거나 옛날 영화를 찾아보거나 했다. 친구가 심심하냐면서 넷플릭스를 알려줬다. 그때는 웹툰도 다 보고 볼게 없어 지는 해가 벌건데 낮잠을 잤다. 빨간머리 앤을 시작으로 시리즈를 보기 시작했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를 보았다. 가속도가 붙어 시리즈를 보기 시작했다. 특히 기기묘묘한 이야기를 좋아해 블랙 미러, sense8,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를 시즌별로 다 찾아보았다. 주지훈이 나오는 조선왕조 좀비물을 보려고 대기중이다. 빨간머리 앤 빼고는 내 취향이 고스란히 드러난 영화 취향. 폰으로 보니, 갑갑해서 노트북으로 연결해 보려고 hdmi(MHL) c타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