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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아왔다. 오래간만에 블로그에 들어온다. 참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2020년 코르나 해. 근데 아직도 진행중이니 종식되었다는 말을 못하니 아쉽다. 평일에는 퇴근 후 바로 집으로. 연말에는 야근이 많았고, 2021연초에는 의외로 일이 많아 종일 일을 하고 나면 뻐끈하다. 그러다보니 주말이면 집에서 늦잠을 자기 바쁘다. 아침은 굶고 늦은 점심과 늦은 저녁으로 주말을 보내는 요즘. 시켜먹는 것도 배달하시는 분들에게 미안하게 느껴지는 때라, 한끼는 라면을 먹기 일쑤다. 아, 코로나 언제까지 이런 상황을 버틸 수 있을까. 우울함으로 주말을 이불 속에서 뒹구는 것보다 좀더 활기찬 것을 하고 싶은, 몸을 움직이는 무언가를 하고 싶은 이 마음. 다른 분들도 다 그러리라. 휴 진짜 누워서 텔레비전만 보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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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영화의 주인공이고 싶다. 아니, 코로나19를 견디면서 자주자주 영화나 드라마속 주인공이고 싶다.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나요? 직장 생활에 찌들어 사는 동안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나? 그저 익숙해진 생활패턴에 길들여져 않나, 담담하게 말하고 싶다. 건조할 정도로 반복적인 일상을 살아가면 뭔가를 부러워하고 따라하는 등 의욕을 불태우는게 쉽지 않다. 코로나19의 가장 흥미로운 점이라면 조금은 느슨해진 시각에서 나를 되돌아보게 되었다는것이다. 느슨하게 나를 돌아보니, 나는 참 억울하게 지내온 시간이 많은 것 같았다. 내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타인만을 위해 시간을 보냈었다. 그것이 보통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남들을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살아가는 삶, 그 삶이 가장 아름답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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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서 집에서 하게 된 뻘짓들 그 중 하나는 하루 종일 누워서 영화만 본다는 것이었다. 종종 일어나 빨래를 돌리거나 라면을 먹거나 다시 눕거나 옛날 영화를 찾아보거나 했다. 친구가 심심하냐면서 넷플릭스를 알려줬다. 그때는 웹툰도 다 보고 볼게 없어 지는 해가 벌건데 낮잠을 잤다. 빨간머리 앤을 시작으로 시리즈를 보기 시작했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를 보았다. 가속도가 붙어 시리즈를 보기 시작했다. 특히 기기묘묘한 이야기를 좋아해 블랙 미러, sense8,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를 시즌별로 다 찾아보았다. 주지훈이 나오는 조선왕조 좀비물을 보려고 대기중이다. 빨간머리 앤 빼고는 내 취향이 고스란히 드러난 영화 취향. 폰으로 보니, 갑갑해서 노트북으로 연결해 보려고 hdmi(MHL) c타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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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푹 자고 일어났다. 새벽까지 놀면서 엎치락뒷치락 거리다가 겨우 잠이 들었다. 늦잠을 잔 것은 당연상 상황이지 않나. 12시가 다 되어 눈을 떴다. 주변에 뒹구는 새벽까지 놀던 흔적들. 스마트폰,타블렣,노트북,블르투스 이어폰,과자부스러기,로션,모기퇴치제,티슈 등 별게 다 있다. 치우기 싫은데 월요일이 오고 있다. 출근을 하려면 다 치우고 나가야 한다. 퇴근했을 때,이 지저분한 상황과 마주치지 않으려면 치워야한다. 아침을 먹어야 하는데 새벽까지 쩝쩝거려서인지 속이 그득하다. 아직 소화가 안된 것일까. 일요일 아침부터 라면이 떠오르는 것은 뭘까? 귀찮아서? 밥맛이 없어서? 짠맛이 먹고 싶어서? 습관? 뭐든 난 아침부터 라면을 끓여먹었다. 출근하면 점심은 편의점 도시락을 즐겨먹는다. 원래 가던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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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지금 이렿게 숨이 차 오르고 갑갑한가. 가고 싶은 곳도 많고 갈 곳도 많은데 못 가는 심정, 정말 의욕이 뚝 떨어지고 아무 것도 하기 싫다. 그런데 다들 그렇다고 한다. 다들 힘들다고 한다. 나만이 아니었구나, 우린 지금 전부 힘들구나. 마음이 착 가라앉는 요즈음, 취미나 생각하는 것이나 행동 반경이 모두 달라졌다. 잔뜩 움츠러들어 있는 것이다. 멋도 사랑할 마음도 왠지 시들해지는 지금 내게 또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따뜻한 위로와 격려 함께 마음을 나누는 순간들일 것이다. 같이 있지 않아도 힘이 될 수 있는 방법 언택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찾아봐야 할 과제 아닐까. 사랑하는 사람을 절대 혼자 내버려 두지 않을 최고로 좋은 방법 사랑백신이 필요할 때이다 BY 아리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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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을 코로나로 보내고 있는데, 멈추질 않는다. 그동안 해왔던 일들이 다 중단된 상태이고 집콕은 물론이려니와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는영화같은 일상이 반복되고 있다. 열흘이면 제어가 될 줄 알았고,한달이면 끝날 줄 알았다.벌써 반년이 훌쩍 지났다. 여행을 좋아하는 나는 여행을 갈 수 없었고,아무 것도 할 수 없어서 블로그 포스팅도 파행을 면치 못했다.어제 오늘 다시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 되니,모든 것이 꿈만 같기만 해서 어이가 없다. 8월의 절반을 지나고 있다. 올해 세웠던 계획을 떠올려 보며마음을 다스려보고 싶어 그림을 그려본다.아주 오래간만에 낯설기는 하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안정된다.내일은 좀더 나아지겠지.모든 것이 표정을 잃는 게 싫어가는 사람들이 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