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을 결정하고, 바르셀로나를 둘러보다가 느낀 것은 호텔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었다. 뭐, 유럽에서 저렴한 호텔을 예상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예산 대비 호텔 비용이 좀 걱정이 됐다. 둘이 가니까, 도미토리로 갈까. 검색을 해보니, 이미 소문난 바르셀로나의 도미토리는 풀이었다. 여기는 돌아올 때 1박을 했으니, 뭐 아쉬울 것은 없었다. 하지만 처음에 잡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웠다. 배낭여행자(자유여행자)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들리는 호텔. 이곳을 놓친 것이었다. 침대 사이가 떨어져 있어 좋았던 아티람 호텔. 잠자는 시간도 조금 다르고, 자기 전에 서로 뽀시락댈 수 있으니 같은 침대보다는 개별 침대가 훨씬 낫다. 예약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예약을 하는 순간에도 호텔 방이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하는 ..
지난 포스팅에서 밝혔듯이 나는 공항에서 유심을 사지 않았다. 공항에서 유심을 사지 않고 호텔에 도착한 후, 아직 체크인 시간이 안되어 캐리어를 맡긴 후 슬금슬금 동네를 둘러보기로 했다. 보다폰 앞에서 찍은 사진. 보다폰 매장을 안찍고 엉뚱한 곳을 찍음. 호텔에서 까탈루냐 광장이 가까웠다. 대략 600미터 정도. 그래서 밥도 먹을겸, 유심도 사고, 광장 구경도 하기로 하고 호텔을 나섰다. 근데... 문제가 좀 생겼다. 길은 구글지도 다운로드를 통해 찾아가는 데 문제가 없었는데. 우리가 입고 온 옷이 문제였다. 바르셀로나에 도착한 게 3월20일, 우리가 들은 정보로는 반팔을 입고 돌아다닌다고 해서 일부러 봄 옷만 잔뜩 가지고 왔는데, 바르셀로나 날씨는 아직 겨울이었다. 며칠 간 비가왔다는데, 그 영향 때문인..
해외여행 중 유심을 구매하지 못한 채 공항을 나오게 되면 어떻게 될까? 와이파이 접속이 안 될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해외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이런 고민 해보신 적 있으실 것이다. 실제로 여행중 와이파이가 안 되는 것에서 미아가 되어 보신 분들은 구글지도가 얼마나 힘이 됐던지. 구글지도 없이 낯선 곳을 다니는 것이 얼마나 힘이 드는지 아실 것이다. 이전 포스팅에서 밝혔듯이,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유심칩을 구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AERO BUS를 탔던 나는 Pl. Universitat 역에서 내렸다. 여기서 호텔이 400미터만 걸으면 된다는 기억이 났던 것이다. 그런데, 유심이 없이 400미터만 가면 되는 호텔을 찾는 것이 난감했다. 지도도 없고, 인터넷도 안되고... 그냥 내 폰의 데이타를 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