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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게티도 먹고 싶은 날이었다.
왜?
크리스마스 날이었다.
뭔가 특별한게 먹고 싶었지만 연말에 일이 많아서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해서 특별한 스케줄 잡기가 쉽지 않았다.
게다가 코로나 때문에 꼼짝달싹도 못하니, 천상 배달음식으로 이브를 보내야 했다.
돌아보니, 슬프다
나중에 생각하면 얼마나 가슴이 찌르르해질지.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늦게까지 일을 하는 것도 서러운데 먹는 것까지 제대로 먹을 수가 없었다.
2020년은 정말 배달음식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다.
직접 해먹지 그러냐는 주변의 말도 있는데
퇴근하고 밥 먹고 눕기도 바쁘니, 해먹는 것은 쉽지가 않다.
갑자기 스파게티나 국수류가 먹고 싶을 때가 가장 난처하다.
주문하면 보통 한시간은 배달 시간을 생각해야 하니, 퇴근하면서 주문을 했다.
집에 도착하면 1시간, 조금 늦어진다고 해도 씻고 먹을 준비를 마치면 1시간 20분이면 충분할 거란 생각이 들었다.
일단 사진부터 한장 올린다.
맛있는 크리스마스 스파게티, 와우
요렇게 다정하게 두그릇이 온 것까지는 좋았다.
음, 그릇이 저 모양이라 맛이 없어 보이는데 불지도 않았고 맛도 좋았다.
배달음식이라고 얕보면 안되겠다.
특히 면 요리도 배달시켜 먹는 것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여태까지 짜장연,짬뽕을 시켜먹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근데 심각한 것은 음식을 주문한지 2시간 반이 지나, 음식이 도착했다.
허걱, 크리스마스라는 것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이건 아니다.
항의 전화를 했더니 너무 바빠 주문자도 찾아내지를 못할 정도였다.
주문이 폭주해 200그릇 정도가 한꺼번에 밀린 모양이었다.
그럼 주문을 받지 말던가, 배달 시간을 변경하던가 뭔가 대책이 있어야 했는데, 앱에는 배달완료를 띄우고는 전화를 했더니 출발할 거라고 했다.
그렇게 항의를 하고도 삼십 분이 넘은 뒤에야, 음식에 추가메뉴를 한 것도 적용되지 않은 채 배달이 왔다.
망했다.
2020년 크리스마스 이브는 꽝!
요거는 로제파스타
요거는 해장파스타이다.
메뉴는 아래 계산서를 보시라.
이 글은 이 업체에 대한 악평을 담으려는 것이 아님을 알아주시기 바란다.
그래서 이 글의 타이틀은 업체명이 아니다.
파스타를 주문했던 식당은 요녀석 파스타이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이해하시고 맛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한번쯤 주문해서 드셔보는 것도 괜찮겠다.
BY 아리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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