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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선동에서 김밥을 찾아서 헤매다.
ㅋ 제목은 참 그럴 듯하다.
점심을 먹으려고 나왔는데 적당한 것을 찾기가 어려웠다.
익선동까지 걸어내려가 보았다.
최근에는 계속 도시락을 싸가지고 온 터라 굳이 밖으로 나갈 일이 없었다. 그런데 이젠 그것도 물리고 만 것이다.
퇴근해서 내일 싸갈 도시락을 준비하다 보면 어느새 훌쩍 시간이 지나가 버리고, 텔레비전을 켜놓고 누웠다가 잠들어버리기 일쑤.
다음 날 눈을 뜨면 출근할 시간이 되버렸다. 이런, 하루가 왜 이모양이냐.
아, 옛날이여. 그것도 2020.1월
지금도 생각난다. 1월30일쯤 코로나가 발생해서 어쩌고 하면서 뉴스를 본 기억이.
그 이전까지 연말 파티도 하고, 해외 여행 계획도 세우고, 날씨 추우니 따뜻한 곳으로 놀러갈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어찌 코로나에 시달려 1년이 훅 지워져 버렸다. 이제 2021.2월이다.
슬금슬금 밖으로 나가려는데, 불안감을 감추기는 어렵다.
식당에서 밥을 안 먹은지 정말 꽤 됐다.
마스크 쓰고 가서 썼다 벗었다 하면서 밥 먹는 것이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다 경험하셨으리라 생각된다.
그렇다면 배달음식을 먹으면 되겠지, 싶지만 직장에까지 배달음식을 시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돼 밖으로 나왔다.
포장해 와서 먹지 뭐.
그러다 도착한 곳이 바로 이 김밥집이다.
음, 작지만 있을 것은 다 있다.
우선 김밥을 샀다. 서서 다른 것을 먹는 분도 계셨는데, 나는 굳세게 김밥만 사고는 물러섰다.
아메리카노 1천원이라고 한다.
김밥은 2종류인데, 일반 김밥과 참치 깁밥이 있다.
일반 김밥은 2,500원, 참치김밥은 3,500원이다.
1,000원 차이, 뭔가 맛이 다르겠지. 참치김밥과 아메리카노를 한잔 샀다.
영수증을 보니 서울맥주로 찍혔다.
오, 이 집 알고 보니 서울맥주에서 운영하는 편집샵(?)인 건가?
하나의 업체 한 켠에 세(?) 들어 있는 다른 작은 업체(?) 아닌가.
긴가민가, 모르겠다.
작은 가게가 간판이 이쪽저쪽 너무 많다.
영수증에는 서울맥주로 찍히는 것을 보니 같은 집에서 서로 다른장사를 하는 것이 아닌지. 음
대낮부터 맥주집에 간 듯한 느낌이다.
어쩐지 홀 안 저쪽으로 공간이 꽤 넓고, 구획되어 있는 듯 보이지만 손님이 들어가니까 안쪽으로 안내를 한다.
뭐, 이런 식의 영업방식도 있겠다.
토요일에도 들려 김밥을 포장해가려고 했다.
어, 그런데 토요일에는 김밥을 팔지 않는다고 한다.
어, 그럼 이 김밥 떼어다 파는 것이었나? 자체 제작을 하지 않는 것인가?
의문이 들면서 고개가 갸웃했다.
어쩐지 미리 포장을 해둔 것이 좀 그랬다. 포장 솜씨가 가게에서 바로 한 것이 아니라, 떼어다 파는 느낌.
맛은 그럼 어떠한가? 맛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3,500원이라고 하기에는 뭐 좀 빈약했다.
김밥 슬라이스의 두께를 보면.
뭐 일단 이건 개인적인 평이고, 익선동에서 급하게 김밥을 드셔야 할 분들은 한번쯤 가볼만하다.
두번,세번 가는 거야 개인의 취향일 테니까
그건 알아서 할 일이다.
맛?
그냥 김밥맛이다.
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그냥 김밥맛~
그동안 올렸던 익선동 포스팅 소개
익선동 카페와 맛집, 즐길거리 어디까지 가봤나
BY 아리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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