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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선동에서 착한 점심을 찾아라

회사에서 가까운 익선동, 점심 시간에 걸어서 슬금슬금 가보면 재미난 것을 많이 발견하곤
한다.

요즈음에는 도시락을 계속 싸가지고 다니느라
마음껏 나가지를 못했는데, 오늘은
아침에 늦게 일어나 아무 것도 준비를
하지 못했다.

도시락을 싸와도 저녁 약속으로 외식을 하게
되니, 이래저래 밖에서 먹는 날이 많다.

오늘 아침, 밥통에 밥이 없고, 냉장고에 과일이나
마른 반찬도 없어, 밥 대신 싸가지고 올 것이
마땅치 않았다.

그래서 도시락을 안 가지고 오게 됐고,
여느 때처럼 어슬렁어슬렁 익선동 골목길을
 걸어다녔다. 혼밥을 해야하는데, 하나같이
혼자서 들어가 밥을 먹기에는 좀... 어색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그러다 새로 생긴 하루 밥상을 발견했다.

 어, 여기 이런 곳이 있었나?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

압구정 하루

주소 :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11나길 22-1 
전화 : 02-2212-4319
가는 방법 :  1,3,5호선 종로3가역 6번 출구
뒤돌아서서 보이는 골목으로 들어간다.
골목으로 들어가면 길이 3갈래로 나뉜다.
가운데 골목으로 들어가 50미터쯤 가면
오른쪽에 있다.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


낯선집 앞에서 잠시 망설이다가 안을
들여다 보았다. 사람들이 몇몇 앉아 있는데,
음식점이 그다지 커보이지 않았다.
자리가 없으면 어쩌지? 힐끗거리다가
용기를 내 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갔다.

다행이다. 자리가 있었다.

혼자서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어 안심하고 앉았다.

이 집은 돈까스 전문점이었다.

돈까스 전문점에 들어와 메뉴판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돈까스 말고 다른 거 먹을까?

최종적으로 선택한 것은 카레였다. 이상하게
익선동에서 카레를 먹은 게 몇번째인지 모른다.
그러고 보니 카레를 먹으러 간 집이 이집까지
모두 3곳이었다.

두 곳 다 맛있는 집이었다.

이 집도 맛있겠지?
은근 기대감을 갖고 노란색 카레에 입맛을 다셨다.

맛, 그냥 평균이다. 집에서 한 것과 같은 맛이랄까. 조금 다른 점은 집에서 만든 것보다  카레가 더 진하다는 점이다.

어, 대표 메뉴인 돈까스를 시켜야 했던 거 아닌가?

순간 후회가 밀려왔다.

가격이 착해서 이것을 시킨 것은 아니지만
결국 가격도 착해서 좋았는데. 맛이 독특하거나
인상적이지는 않다?
약간 뻑뻑한 것을 흡입하고 있을 때
카레를 더 드릴까요?
서빙하는 분이 묻는다.
네네네, 곧 카레를 듬뿍 더 주셨고,
갑자기 엄청난 맛을 느낀 나는
그릇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맛을 느끼는 기분은 한순간인 것 같았다.

친절과 넉넉한 양, 적절한 비율과 분위기 등

아직 오픈한지 얼마 안돼
손님이 많지 않아서 다행이지
이렇게 먹어대는 내 모습을 들킬까봐
조심스럽다. 하하하

맛있게 싹싹 긁어먹고 가게를 나선다.

많이 파세요
부자 되세요
덕담을 날리고 골목길을 바쁘게 걸어간다.

낮 시간임에도 익선동에는 사람이 많다.

특히 점심 약속으로 데이트를 나온 듯한
중년 여인들, 젊은 남녀, 젊은 여성들 무리,
그리고 외국인들, 사진기를 든 사람들도 보인다.
출사를 나온 것일까? 일 안 하고 놀러다녔으면
좋겠다.

점점 날씨도 좋아지는데 사무실에 들어가
 일하는 건 고문이다.

주소가 잘 안잡혀 수제 모찌 집을 링크했다.
옆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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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선동 맛집, 카페, 놀거리 어디까지 가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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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리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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