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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국밥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전주에 가서 콩나물국밥을 아주 맛있게 먹었기
때문이다. 특히
기대를 안하고 먹어서 더 맛있었다.
그냥 기억 속에 거기서 먹었던 것 만큼 맛있는 것을 못 찾은 것 같다.
사실 그 이전에는 콩나물국밥을 별로 안 좋아했다.
콩나물은 쉽게 구하고, 집에서도 먹는 것인데 굳이 음식점까지 가서 먹어야 한다는 것이
이상했다.
이해가 됐다.
하지만 콩나물국밥은 왠지 식당까지 가서 먹는다는 게 좀 내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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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다리 전주 콩나물국밥
주소 :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전농로 70-1
( 답십리동 50-33 )
오픈 : 일요일 22시~ 월요일 10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러다 휴일날 혼자 있게 되고, 가족도 모두 나가
아무도 없게 되었을 때,
혼자서 라면을 끓여먹기도 지겹고, 그렇다고
냉장고에는 딱히 끌리는 음식도 없어
이리저리 동네를 돌아다녔다.
전에 이렇게 돌아다니다가 시장에서
아버지를 만난 적이 있다. 허걱, 아버지도 나처럼
시장을 어슬렁거리고 있으셨다.
이 어슬렁 병은 아버지를 닮았나. 둘은 쑥스럽게
웃으며 서로 반대 방향으로 도망쳤다.
어슬렁거리다 보면 이상하게 많이 걷게 되고, 엉뚱한 동네까지 진출하게 된다.
그렇게 걷다가 할머니네 댁에 갔더니, 집에
아무도 없다. 어디가셨지, 닫힌 문 앞에서
서성이다가 다시 길을 나섰다.
뭐냐. 전화도 안 계시면 뭐라도 먹을 수 있었는데, 아쉽다.
다시 또 슬금슬금 걸어다니며 떡볶기 집과 순대집을 기웃거리다가 도저히 배가 고파 발길을 멈췄다.
아무거래도 먹어야 할 것 같았다.
안으로 들어갔다.
사람은 많지 않은데, 혼자서 혼밥하기가 왠지 어색한 분위기였다.
다들 가족이나 일행과 같이 식사를 하고 있는데,
나혼자 덜컥 안으로 들어선 것이다.
전주 이후로 처음 시켜본 콩나물국밥이었다.
깍두기가 들어있다.
놀랍다. 이젠 5천원짜리 밥 먹기가 힘든데,
이 국밥이 5천원이다. 착하다.
자, 어떤 맛이냐?
편안하고 술술 넘어가는 평범한 맛이다.
계란도 탁 하고 넣어 휘젓는다.
고소한 맛이 난다.
후르륵, 소리를 내며 국물을 들이킨다.
다들 먹느라고 바쁜 것인지, 어떤지
아무도 나를 보지 않는다.
아니, 저들은 남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다.
혼밥을 하게 된다.
나 외에도 혼밥을 하는 사람이 한 사람 더 늘었다.
남녀노소, 진짜 혼밥하는 사람이 많다.
여자들은 혼밥 인 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편견이다.
아침에 먹던 것을 꺼내 먹으면 될텐데,
라면이라도 끓이면 될텐데, 하지만
일에 지쳐 쉬는 하루, 음식 챙겨 먹는 게 쉽지 않다
혼자 자유를 찾아 이렇게 어슬렁거리며
사람들을 지켜보고 거리를 바라본다.
좋다. 휴일은 이래서 좋은 것이다.
BY 아리와 수
전주에 가서 콩나물국밥을 아주 맛있게 먹었기
때문이다. 특히
기대를 안하고 먹어서 더 맛있었다.
그냥 기억 속에 거기서 먹었던 것 만큼 맛있는 것을 못 찾은 것 같다.
사실 그 이전에는 콩나물국밥을 별로 안 좋아했다.
콩나물은 쉽게 구하고, 집에서도 먹는 것인데 굳이 음식점까지 가서 먹어야 한다는 것이
이상했다.
이해가 됐다.
하지만 콩나물국밥은 왠지 식당까지 가서 먹는다는 게 좀 내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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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다리 전주 콩나물국밥
주소 :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전농로 70-1
( 답십리동 50-33 )
오픈 : 일요일 22시~ 월요일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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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휴일날 혼자 있게 되고, 가족도 모두 나가
아무도 없게 되었을 때,
혼자서 라면을 끓여먹기도 지겹고, 그렇다고
냉장고에는 딱히 끌리는 음식도 없어
이리저리 동네를 돌아다녔다.
전에 이렇게 돌아다니다가 시장에서
아버지를 만난 적이 있다. 허걱, 아버지도 나처럼
시장을 어슬렁거리고 있으셨다.
이 어슬렁 병은 아버지를 닮았나. 둘은 쑥스럽게
웃으며 서로 반대 방향으로 도망쳤다.
어슬렁거리다 보면 이상하게 많이 걷게 되고, 엉뚱한 동네까지 진출하게 된다.
그렇게 걷다가 할머니네 댁에 갔더니, 집에
아무도 없다. 어디가셨지, 닫힌 문 앞에서
서성이다가 다시 길을 나섰다.
뭐냐. 전화도 안 계시면 뭐라도 먹을 수 있었는데, 아쉽다.
다시 또 슬금슬금 걸어다니며 떡볶기 집과 순대집을 기웃거리다가 도저히 배가 고파 발길을 멈췄다.
아무거래도 먹어야 할 것 같았다.
안으로 들어갔다.
사람은 많지 않은데, 혼자서 혼밥하기가 왠지 어색한 분위기였다.
다들 가족이나 일행과 같이 식사를 하고 있는데,
나혼자 덜컥 안으로 들어선 것이다.
전주 이후로 처음 시켜본 콩나물국밥이었다.
깍두기가 들어있다.
놀랍다. 이젠 5천원짜리 밥 먹기가 힘든데,
이 국밥이 5천원이다. 착하다.
자, 어떤 맛이냐?
편안하고 술술 넘어가는 평범한 맛이다.
계란도 탁 하고 넣어 휘젓는다.
고소한 맛이 난다.
후르륵, 소리를 내며 국물을 들이킨다.
다들 먹느라고 바쁜 것인지, 어떤지
아무도 나를 보지 않는다.
아니, 저들은 남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다.
혼밥을 하게 된다.
나 외에도 혼밥을 하는 사람이 한 사람 더 늘었다.
남녀노소, 진짜 혼밥하는 사람이 많다.
여자들은 혼밥 인 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편견이다.
아침에 먹던 것을 꺼내 먹으면 될텐데,
라면이라도 끓이면 될텐데, 하지만
일에 지쳐 쉬는 하루, 음식 챙겨 먹는 게 쉽지 않다
혼자 자유를 찾아 이렇게 어슬렁거리며
사람들을 지켜보고 거리를 바라본다.
좋다. 휴일은 이래서 좋은 것이다.
BY 아리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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