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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무식 이후, 가볍게 티타임에 먹을 가벼운

음식을 구매하기로 했다.

직원이 많지 않으므로 약 20인분의 가벼운

음식을 준비하면 되었다.

이런 류의 음식을 준비해 보지 못한 일인으로서

참 부담스러운 장보기이다.

뭐뭐를 사면 좋을 것이라는 귀뜸을 들었지만

다들 요구하는 게 달랐다.

익선동 (종로3가역 4번 출구. 길 건너 입구 쪽에 있는 떡집). 결국 금액이 안 맞아 까였다. 저거, 먹고 싶었는데.

이집이당. 골목 안쪽 떡집이라 찾기 쉽다. 단, 나는 이곳에서 군것질만 했을 뿐 사지 못했다.

그냥 케이터링을 하면 좋은데, 예산이 많지 않고

식사를 할 게 아니라서 정말 가볍게 준비하라는

이야기가 오갔다.

금액은 약 30만원

넘게 쓰는 것은 안 되고, 조금 남기는 것은

된다고 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조각 케이크와 아메리카노.

이건 3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케이크를 사서

자르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지만 너무

번거롭고, 그릇이며 포크며 준비해야 할 것과

신경을 써야할 것이 많았다.

그래서 제안한 게 사진의 카스테라인데, 양이

적다는 이유로 까였다.

2순위에 오른 것이 쿠키 종류와 차류였다.

그리고 대망에 1순위를 차지한 것은 떡과

식혜였다.

그 와중에 나는 호두과자를 얘기했다가 그냥

까이고 말았다. 호두과자를 단일 품목으로

내세우기가 애매하다는 것이다.

내가 먹어봐서 아는데, 커피와 유거 한두 개씩

먹는 것도 괜찮은데...  흠....

요거는 종로에 가게가 있다. 뭐, 꼭 이집 것이

아니어도 호두과자면 될 것 같은데, 다수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최종 선택에 영향을 끼친 떡 모둠.

이것을 본 윗사람(?)께서 떡모둠을 알아보라고

했고, 결국 떡모둠이 아니더라도 떡 종류로

하자는 결론에 이르렀다.

최종적으로 낙착된 떡과 식혜, 수정과

떡은 조그만 상자 안에 3개가 들어있고, 포크

없이 뚜껑을 열고 먹기가 좋았다. 식혜는 작은

병에 들어있어 한손에 잡기 좋았다.

요렇게 정하기까지 들인 시간을 생각하면 좀

화가 나기도 하지만 어쨌든 음식을 정하고

종무식 준비를 하니, 한해가 다 지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간단평

맛 : 식혜는 정말 기대 이하였다. 너무 달고 맛이

없었다. 차라리 비0 식혜가 더 나은 것

 같았다.수정과도 내 입맛에는 그닥 맞지 않으나

다른 분들의 의견은 어떨지 알 수 없다. 그냥

평범한 맛이다.

떡은 예상했던 대로 먹기 좋았다. 괜찮은

선택이었다. 양이 많아 보이지는 않지만

깔끔하고, 종무식에서 많이 먹는 사람도 없어

뒷담화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매회 연말 파티도 있고, 종무식도 있고, 크고
작은 모임과 티파티, 티타임 등이 있다.

자판기 커피 한 잔 없이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작게 나마 둘러 앉아

한해를 마무리 짓는 시간을 갖는 것은

중요한 것 같다.

내년도 힘내서 나아가자.

http://www.bizeun.co.kr

'빚은'이라는 업체의 떡으로, 홈페이지도 있고

배달도 해준다. 사실 배달 때문에 훅 끌린 것일
수도 있다.

2019년 새해를 맞이하여

종무식의 추억을 몇자 남긴다.



BY 아리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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