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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선동이 워낙 핫한 곳이다보니, 혼밥을 상상한

적이 없었다.

그러다 혼밥을 해야할 상황이 되니, 음식점을

검색해 보았다

두어 군데 기웃거리기도 했으나 혼자서 밥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은근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타입이라. 혼밥은

정말 어려워하는 편이다.

늘 가는 혼밥집은 김밥 00, 0가네 등이다.

왠지 거기에는 혼자 앉을 만한 의자가 많고,

혼밥을 하는 분들이 실제로 많기 때문이다.

이것 조차 어려울 때면 김밥류를 사서 집에 와

먹거나 사무실에 가져와 먹기도 한다.

참, 먹는 것이 이렇게 부실하다.

동경

하긴, 이 동네에 혼자 돌아다닐 사람이 몇명인가.

아무리 일 때문이라지만 굳이 이 시간에

혼자서 어슬렁 거릴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어디를 가든 밥은 먹어야 한다.

그것이 혼자든 둘이든, 무리이던 간에.

여럿이 왔을 땐 낯설지 않은 동네가

혼자 오면 왜 이렇게 낯이 선지... 어색하기

이를 데 없다.

동경 내부

처음으로 찾은 집은 동경이다.

이름이 익숙한데, 어디서 본 집인지 알 수 없다.

동경 내부 둘러보기

어쨌든 일본 음식일 거라는 예상으로 동경으로

들어섰다.

동경

찾아가는 법 : 1,3,5호선 종로3가역 6번 출구.

출구로 나와 뒤돌아서면 골목이 있다.

골목으로 200여미터 직진한다.

작은 사거리가 나오면 좌회전 한다.

아이옥션 건물이 보인다.

그 다음 건물 1층이다.

특징

혼밥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혼자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준비되어 있다는 뜻이다.

나는 다행이다 안도를 하며 벽면을 보고 앉을 수

 있는 자리에 가 앉았다.

이라세이 마세이

손님을 반갑게 맞이해준 점원이 와서 주문을

받는다.

점심 주문을 쉽게 할 수 있는 주문표가 눈에 확

띄게 붙어 있어 주문이 쉽다.

돈코츠 라멘, 주문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음식이 나왔다.

음식이 빠르게 나온다는 것은 혼밥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확실히 좋은 일이다. 

금새 어색함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까.

음식은 비교적 괜찮았다.

혼밥을 하기에도 좋았고, 누군가 귀찮게 하는

사람도 없어서 먹는 내내 즐거웠다.

더 좀 먹을까?

근데 좀 눈치가 보인다.

쩝쩝 포기를 하고, 그냥 계산을 치른다.

나가려다가 면을 뽑는 기계를 발견했다.

 직접 면을 뽑는 것인가? 설명이 적혀 있지는

않지만 기계에 눈길이 간다.

주소지에서 음식점을 찾을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옆 건물인 아이옥션을 찾는 게 좋다.

동경의 주소지는

종로구 삼일대로 30길51이다

또 한 곳을 소개하자면 콩나물집이다.

이 집은 익선동을 두어 바퀴째 돌다가

발견했는데, 겉으로 봐서는 그냥 김치찌개집같이

보인다. 그런데, 다른 곳보다 가장 오래된

것이 콩나물집이라고 한다.

이 집에 대한 것은 무가지에서 알게 됐는데,

거기에 5천원으로 익선동에서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에 대해 소개하고 있었다.

무가지의 출처는 종로구청이었다.

 하여간 그 집에 대한 것을 잊지 않고 있다가

다음 번 혼밥을 해야 할 때가 되었을 때

찾아보기로 했다.

골모길에서 콩나물밥을 보고 반갑게 다가가니

문이 없었다. 어, 이 길은 종로3가역 6번 출구로

나와 광주집, 갈메기집이 있는 고기집

골목이었다.

골목을 나가 큰길 쪽으로가,  메뉴판이 붙은 집의


앞쪽 문을 찾아갔다

집 앞에서 배너에 적힌 메뉴를 훑어보니,

콩나물밥이 있었다.

콩나물 시루

혼밥을 할 수 있는 좌석이 많지는 않는데, 좌석을

차지하고 앉아도 미안하지 않은 집이다. 주인이

그만큼 친절하다. 하지만 나는 혼자 앉을 수 있는

단 하나의 좌석을 차치했다. ㅎ

사실, 문을 드르륵 여는 순간, 안으로 들어갈지

망설였다. 연세 지긋하신 분, 지역사회의

직장인들, 빼곡히 채운 남자분들 때문에

용기 있게 들어가기가 쉽지 않았다.

그때, 저 안쪽에서 주인으로 짐작되는 분이

손으로 어서  들어오라고 손짓을 했다. 그 손짓에

힘입어 안으로 들어간 집

맛있게 먹은 콩나물밥을 소개한다.

정말 대단한 재료가 들어가는 것은 아니고,

콩나물에 소고기, 버터를 넣고 고추가루_

간장으로 비비는 것이다.

콩나물밥은 소고기와 버섯 중 선택할 수 있다.

소박하지만 혼자 먹기에 타인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집.

익선동에서 이런 집 찾기도 쉽지 않다.

혹시라도 가실 일이 있으면, 특히 일로 나가서

혼밥을 하셔야 한다면 들려보시라. 가격대는

기본이 5천원이다.



BY 아리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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