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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기로 했다. 저녁을 사준다는 말에 혹해서
달려갔다.
비싼 걸로 사줘잉.
퇴근이 늦어서 가능한 저녁에는 약속을 잡지
않으려고 했는데, 어느새 발길은 경리단길
쪽으로 가고 있었다.
비싼 걸로 사준다공.
카톡으로 보내준 링크를 찾아 약속 장소로
향했다.
몇가지 링크 중 내가 선택한 곳은 마이
스카이라는 루프탑바였다.
보내준 링크 속의 사진이
정말 맛있게 보여서였다.
남산이 멋지게 보인다.
그러고 보니, 은근히 요즘 이태원을 자주 가고
있었다. 마이스카이는 이태원 역보다는 녹사평
역에서 가까웠다. 주소를 따라 어두운 길을 걷기
시작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녹사평 역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아래서 위로 올라갈 때
조금 무섭다. 특히 약간의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로서는 혼자서 가는 길이 더 긴장이 된다
해외 여행을 가서도 야경을 보기 위해 빌딩의
꼭대기를 올라갈 때면 잔뜩 긴장을 하곤 한다.
ㅎㅎㅎ 놀림을 당하곤 하지만 이런 거 고칠 수
있는 게 아니다.
마이스카이
약간 언덕진 길 우측에 놓인 빌딩에 있었다.
주소 :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 210-6
(이태원동 421-1 5층)
영업시간 :
평일 16:00 - 01:00
주말 10:30 - 02:00
화요일 휴무
메 뉴 : 우리가 주문하지 않은 메뉴 소개
카프레제 21,000원
리코타샐러드 19,000원
죽순오일파스타 18,000원
루꼴라피자 14,000원
풍기레몬파스타 19,000원
나름 매력이 있었다.
사실, 나는 이 루프탑 카페가 배우 홍석천이
주인이라는 것을 몰랐다.
ㅎㅎ 하면서 찾아갔던 것이다.
밤에 가서 음식 사진은 영 선명하지가 않다.
주문한 음식
라스타로제파스타 24,000원
쉬림프 필라프 19,000원
& 콜라
음식가가 후덜덜하다. 일반 음식점에서 먹기에
이만큼의 가격이 적절한가. 그렇게 맛집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데...
우리 옆쪽으로 예쁘장하게 생긴 남자 두분이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누가 봐도 모델
필이었다.
여기 모델이나 배우들이 꽤 오는 곳인가봐.
혼자 이렇게 생각하면서 주변을 꼼꼼히
둘러보았다.
진짜 눈길이 자주 그쪽으로 간다.
어울려 묘한 조화를 이룬다.
참 안된다.
한참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누군가 다가와 인사를 건넨다.
고개를 돌리는 순간 배우 홍석천씨와 눈이
마주쳤다.
아, 여기가 홍석천씨 가게구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맛있게 드시라는 인사를
나누고, 그는 밖으로 나간다.
아, 그래서 음식값이 비쌌나. 혼자 생각해본다.
가게를 나설 때도 입구에서 또 마주쳤는데
음식이 괜찮았냐고 묻는다.
음, 가게가 잘 되는데는 이유가 있구나
그의 친절함 인사에 여운을 느끼며 가게를
나선다.
맛 : 뭐 괜찮다.
분위기 : 꽤 괜찮다.
친절 : 퍽 괜찮다. 스윗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로 내려오며
즐거운 기분이 든다.
BY 아리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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