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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12월24일)를 집에서

 간단하게라도 하자, 라고 마음을 먹은 것은

 처음부터 잘못된 생각이었다. 이렇게 어려운

 것이 홈파티구나. 아무리 다 사다가 한다고 해도

 이것은 할짓이 아니구나. 하는 내내 후회했지만

 사진 정리를 하면서, 그래. 사진 속에서는 참

 낭만적인 크리스마스 홈파티가 살아있어

 씁쓸하면서 웃음이 난다.

흠, 2018년이 간다.

계획을 세우기는 했지만 뭣부터 해야할지 몰라
참 전전긍긍했던 파티였다.

요 맞춤형 수제 케이크, 예쁘기는 한데 넘 비싸다. ㅠㅠ

귀뜸하자면 5만원 넘는다. 크기는 한뼘 조금
넘는다. 생각보다 작아 놀람

우선, 리스트를 작성했다.

1. 크리스마스 케이크 (수제 맞춤 케이크로

주문)

2. 테이블보 _테이블이 마땅치 않아 테이블을

 감출 보가 필요했다. (요거, lush에서 구매)

3. 초와 크리스마스 장식용품 (이전 포스팅에

적었는데, 성수 심미안과 이태원 불필요상점

구매)

4. 음식_메뉴는 비교적 하기 쉬운 감바스와
 
스테이크로 정했다. 나중에 스테이크는 포기.

돼지고기 숙주볶음으로 바꿈. 여기에 치즈맛

피자 한판을 더 샀다.(이마트 쇼핑, 홈플러스

택배)

5. 와인 & 맥주 (이마트)

6. 크리스마스 카드 (오글거려서 생략. 하지만

나는 다른 친구들한테 받음. 미안~)

새우는 손질이 된 냉동 새우로. ㅋ

새우를 씻은 뒤 물기를 빼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했다.

대충 이렇게 정한 뒤 이마트로 쇼핑을 갔다.

 D-day는 24일 저녁이므로 쇼핑은 23일에 해야
 
하는데, 23일은 이마트가 쉰다.

그래서 쇼핑은 22일에 하기로 했다. ㅋㅋㅋ

사람으로 미어터진다. 다들 몰려나와서 잔득

 사느라고 바쁘다.

감바스, 블로거들이 하라는 대로 했는데 맛은 보장 못함

결국 한가득 사서, 24일 퇴근 후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수제 딤섬, 찔 때 찜통 표면에 다 들러붙어 떼어내느라 고생. 가진 3,4개는 내 입속으로 직행

퇴근도 늦은데다가 같이 만들기로 한 친구가

 나보다 더 야근을 하게 됐다. 결국 모든 것을

 혼자서 하게 됐고, 파티 시간은 8시에서 10시로

 미뤄졌다. 뭐냐.... 이게 크리스마스 홈파티라는

 거냐.

감바스는 정말 집중해서 하는 바람에, 10분 만에

완성. 다른 음식들도 익숙하지가 않아 만드느라

진땀을 뺐다.

돼지고기 숙주볶음. 다 되어 있는 걸로 사서

 볶는데만 5분 걸림. ㅋㅋㅋ 단점은 숙주나물의

 상태가 썩 좋지 않았음. 게다가 스테이크를

 하기로 하고, 메뉴를이것으로 바꾸는 바람에

 모두에게 질타를 당함.

생각보다 엄청 맛있는 피자. 집에서 10분

돌렸는데, 맛 기가 막힘. 치즈 고르곤졸라 맛~

살짝 구운 바게뜨에 마늘크림(아래
필라델피아)을 바른 후,

감바스에서 새우를 건져 올린 후 냠냠.

레몬향이 베인 연어 스테이크(요거 진짜 맛있다.
나중에 또 쇼핑을 하게 되면 요건 꼭 사야겠다.
만드는 방법이 겉 포장에 표기돼 있다.)

포장지는 요렇다. 사용법이 자세히 적혀 있다.

전자레인지에 돌린 후, 슬라이스하면 된다.

다시 쇼핑을 한다면 이걸 제일 먼저 픽할 것

같다)

성수동 심미안에서 샀던 마카롱과

여기저기선 산 과자, 초콜릿

예쁜 초와 음료, 맥주, 와인 등

초 옆의 celis 벨지움 스타일이라는

저거, 맛 없다. 잘못 선택함

사진 위의 체코 맥주. 담백한 맛이라 담백한

 스타일의 맥주를 좋아하시는 분은 괜찮을 듯.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며 샀는데, 진짜 고스란히

추억이 소환됨. ㅋ

좌측의 프랑스 콜라. (케이크 좌측)

맛이 어디선가 먹어본 듯해서, 돌아가면서 추측

 타임. ㅋ 누군가 소리친다. 저건 맥콜 맛이야.

 맥콜? 보리맛....? 하여간 맛있다고 마시는데

 나는 별로. 차라리 톡 쏘지는 않지만 맑은

느낌이 있는 체코 맥주가 좋음.

10시가 돼어서야 모두가 참석했던 홈파티.

한해, 우리는 정말 열심히 살았다.

열심히 일한 당신, 놀아라.

내년에는 일한 만큼 열심히 놀면서

즐거운 추억을 쌓자고 다짐한다.

설거지가 산더미같이 쌓였지만 누구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 미치자. 미쳐서 설거지 하지 말고

그냥 잠들자. 어차피 25일은 크리스마스

하루밤 정도는 설거지를 안하고 널브러져도

괜찮아. 회사도 안 나가니까 마음껏

어질러도 괜찮아.

파티는 끝나고 설거지는 잔뜩 남아서

욕이 나올 것 같았지만 그래도

홈파티, 사진으로라도 남길 수

있어 즐거웠다. (?)

홈파티 총 비용 거의 20만원에 육박합니당.

3명이 약 7만원씩 부담한 셈입니당

여러분, 나가서 사드세요~~~~





BY 아리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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