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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안동에서 묵은 숙소는 한옥 이든민박이다. 밑에 사진을 보시는 것이 글 보다는 조금 더 갬성 가득 멋짐 가득이다. 한옥이 있는 마당이다. 일자형 한옥인데 작은 마루가 있었다. 이런 형태가 남쪽 지방의 한옥인가. 서울 북촌의 한옥이나 익선동의 한옥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저 마루에 앉아 차를 한잔 호로록 마시고 싶지 않은가. 사실 사진만 찍었지 차는 다른 곳에서 마셨다. 안을 보면 왜 다른 곳을 선택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마당에는 요런 멋진 테이블과 파라솔이 있다. 사진보다는 실제로 멋지지는 않지만 사진에는 정말 그럴 듯하게 나온다. 잠깐의 생각이 멋진 장면을 연출할 수 있는 것 같다. 뒤돌아서 마당을 보았다. 저쪽으로 보이는 것이 우리가 들어온 대문이다. 문은 주인이 알려준 비번을 누르고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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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도착했다. 오, 숙소는 친구가 예약을 했는데 분위기기 입이 떡 둘이 지내기에는 비용과 규모가 좀 셌다. 숙소에 대한 리뷰는 다음 포스팅에서 하기로 하고 오늘은 숙소에서 해먹은 비조리 낙우새를 올리려고 한다. 여행을 하면 그 지역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 이번에 렌트를 하지 않고 여행을 오다보니 이동이 쉽지 않았다. 맛집 찾아 숙소를 나서면 또 택시를 불러야 하니까 요것이 좀 불편해서 서울에서 하던 것처럼 배달음식을 먹기로 했다. 이왕이면 비조리를 주문해서 분위기는 잔뜩 내는 쪽으로 했다. 늘 시키던 주문 어플을 이용해 숙소로 음식을 시켰다. 빨리 오지는 않는데 내용물은 나쁘지 않았다, 서울에서도 유사한 것을 주문하면 미리 담겨있는 것을 보낼거라 생각해, 늦는 것을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여기도 마찬가지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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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정말 숨좀 쉬어보자, 라고 생각하고 에어비엔비 1박을 예약했다. 예약할 순간만 해도 괜찮았다. 그런데 예약한 일을 4,5일 앞두고 코로나 상황이 심상치 않았다. 5인 이상 모이지 말라는 것부터 숙박시설에 대한 불안한 소식이 계속해서 들려왔다. 캔슬할까, 싶어서 확인해보니 바로 어제까지 신청을 했으면 취소가 되었을 텐데 하루 차이로 그게 불가능하게 됐다. 단 둘이 지내기로 한 거지만 불안이 엄습한 것은 말로 표현을 하기 힘들다. 모든 게 의심스럽고 불안이 스멀스멀 치밀어올랐다. 우리가 예약한 방 위치는 이태원으로 전철에서 내리면 꾸역꾸역 걸어올라가거나 마을버스를 타야된다. 좋은 점은 숙소 바로 앞이 마을버스 정류장이라 마을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그런대로 괜찮은 선택이다. 근데 에어비앤비 후기를 읽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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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외로워하는 내게 친구의 러브콜이 도착했어요. 휴가도 못갔고, 아니 안 갔고 주말도 집에서 뒹굴뒹굴 우울한 시간을 보내기 일쑤라. 매사 무기력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친구들이 멀리 가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친구들 집을 돌자니 그건 흥이 안나는 일이었다. 그리하여 우리는 호텔에서 하루를 멋지게 보내는 호캉스를 가기로 했다. 마음이 약해 흥 넘지게 돌던 것도 싹 줄어들어, 친구네 집에 모여 토킹을 하거나 끝장내듯 놀던 것도 밥 한끼를 먹고 차 한잔을 마시면 헤어지기 급급했다. 나만 이상한가? 우리만 이러고 있는 건가? 우리가 호캉스를 결심하고 간 곳은 명동의 로얄호텔이었다. 원래 다른 호텔을 예약하려고 했는데 친구중 한명이 일정에 문제가 생겨 머뭇거리다가 룸을 놓치고 말았다. 로얄호텔 4성급 호텔 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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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를 친구들과 함께 즐기기. 작년에는 크리스마스를 우리집에서 보내느라 조금 힘들었다. 음식 준비에서부터 상차림까지 친구와 함께 하기로 한계획을 세워봤지만 다들 퇴근이 늦으니, 일찍 도착한 사람이 독박을 쓸 수밖에.그래서 올해는 밖에서 만나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기로 했다. 그것도 시간이 안 맞아 미리 당겨서 하기로 했다. 서로 다들 바쁘다보니 시간 맞추기도 어렵고, 24일에도 일을 하는 친구가 있으니 너무 무리하지 않게 계획을 세우는 게 좋을 것 같았다.올해 컨셉은 외국인처럼 우리나라 호텔이나 에어비앤비에서 1박을 해보는 것이었다.외국인처럼 에어비앤비에서 1박하기먼저 에어비앤비에서 파티에 어울릴만한 집을 찾아보았다. 몇군데 집을 보았다.다 마음에 들었고, 서로 의견도 갈라졌다.우리는 외국여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