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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하면서 새롭게 생긴 관심이나 취미가 있는가. 나는 평소 하던 일을 두가지 하지 못하게 되었고, 그동안 손놓고 있던 손그림 끄적이는 것을 다시 하게 되었다. 직장 생활을 하고 있으니. 집요하게 뭔가를 잡고 있을 시간은 많지 않다. 그래도 코로나 이전에는 시간을 쪼개서 여행을 많이 다녔는데, 그건 못하게 되었고 친구들과 맛집 찾아서 먹고 놀고 하던 것도 확 줄어버렸다. 일주일에 한번도 부담스러워 늘어지기 시작한게 이제는 영역이 다른 곳에서 일하다보니 서로 조심하고 있다. 그러다 한번씩 폭발하고, 또 조심한다고 잠잠히 지낸다 이런 상황이 언제까지 갈까? 궁금해 하면서 견뎌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집콕에 지쳐서 우울감에 무기력해지지 말자고 다짐한다. 축 처질 때마다 스스로를 달래는데 그게 참 쉽지 않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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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어린이와 노약자, 고위험군과 같이 살고 있는 사람들은 하루하루를 불안으로 떨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웬만하면 예방주사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데, 코로나 상황이다보니 폐렴주사에 급관심을 갖게 되었다. 폐렴예방 주사를 맞으면 폐렴에 걸려도 그렇게 심하게 아프지 않다고 했다. 안 걸리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그런데 폐렴에 코로나에 감염까지 된다면 어찌될까. 알아보니, 폐렴예방주사 가격이 고정적기지 않았다. 어떤 곳은 15만원, 어떤 곳은 13만원, 9만원~10만원인 곳도 있었다. 물론 이건 프리베라 가격을 말한다. 폐렴예방 주사는 두 종류가 있다. 내가 선택한 프리베라는 한번만 맞으면 되는 것이었고, 금액도 보통 13~15만원 정도였다. 또 하나는 보건소 등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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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다시 확진자가 늘고 있는 요즈음 필수용품은 역시 마스크이다. 마스크를 종류별로 사봤는데 만족했던 적이 거의 없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조금씩 불만이 있었는데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벗을 수는 없는만큼 참고 쓰고 다녔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정이 들어버렸다고나 할까. 벗어놓은 마스크를 보고있으면 피곤에 절어 기어들어오는 내 뒷모습 같기도 하고 테이블 위에 함부러 널부러져 있는 것을 보면 사는 게 이런 건가, 쓸데없이 감정 이입을 하게 된다. 마스크를 벗는 날이 오면 나의 타액과 땀, 한숨 등이 베인 이 마스크를 그리워할까? 완전 잊어버릴 것 같은데 그냥 쓰레기통에 쑤셔박을 것 같은데 함께 한 기억과 추억은 남을 테니 왠지 차곡차곡 쌓인 추억으로 이 마스크를 기억할 것 같다. 마스크 쓰고, 선그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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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을 코로나로 보내고 있는데, 멈추질 않는다. 그동안 해왔던 일들이 다 중단된 상태이고 집콕은 물론이려니와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는영화같은 일상이 반복되고 있다. 열흘이면 제어가 될 줄 알았고,한달이면 끝날 줄 알았다.벌써 반년이 훌쩍 지났다. 여행을 좋아하는 나는 여행을 갈 수 없었고,아무 것도 할 수 없어서 블로그 포스팅도 파행을 면치 못했다.어제 오늘 다시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 되니,모든 것이 꿈만 같기만 해서 어이가 없다. 8월의 절반을 지나고 있다. 올해 세웠던 계획을 떠올려 보며마음을 다스려보고 싶어 그림을 그려본다.아주 오래간만에 낯설기는 하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안정된다.내일은 좀더 나아지겠지.모든 것이 표정을 잃는 게 싫어가는 사람들이 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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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꼼짝도 하지 못하다가 처음으로 밖으로 나가보기로 했다. 금요일 오후였고 목적지는 서울숲 공원이었다. 집에서 가까웠고, 다행인지 긴 연휴의 혜택을 받기도 했다.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5월1일에 쉴 수가 없었을 것이다. 뭐, 어쨌든 휴무로 잠깐 짬을 내 산책을 결심했다. 출퇴근 때와는 달라서인지, 시간대가 달라서인지 지하철 안은 한산했다. 집을 나선 것은 오후3시였는데, 날씨가 너무 좋았다. 거리에는 반팔을 입은 사람들이 많았고 마스크를 낀 사람도 많았다. 공원에 얼마만인가. 바람도 좋고,공기도 좋고, 나무도 좋고,꽃도 좋았다. 가장 좋은 것은 같이 간 사람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는 것이었다. 공원에는 다른 사람들도 꽤 많았다, 서로 부딪치지 않으려고 노력을 했고, 말을 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