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용 빵을 사러 파리바게뜨에 갔다. 예상 금액은 약 2만원선. 케잌을 살까, 기웃기웃 양으로 승부할까? 예산만큼 여러 종류를 섞어서 살까 생각해본다. 어휴, 고르기 어렵네 샴페인? 흠, 빵종류가 다양하구나. 롤케익도 괜찮은 것 같았다. 아냐아냐, 예산에 맞추자. 그러다 두가지로 압축을 했다. 도리야끼 또는 화과자 중 하나로 하기로 결정을 했다. 비교에 들어갔다. 1. 도리야끼, 통팥과 함께 떡,유자,밤 등이 들어 있다. 종류는 3가지 가격 : 17,000원 2. 화과자명과, 종류는 5가지 모두 20개 들어있다. 밤앙금, 백앙금, 팥앙금, 호박앙금, 유자앙금 맛. 가격 : 20,000원 결국 나는 도리야끼를 최종적으로 선택했다. 퍽퍽하지 않으면서 크기도 적당하고 맛도 다양해서이다. 선물 고르는 거, 받는..
한번 먹으면 헤어나올 수 없다는 그 쿠키? 어우, 그런 게 어딨어? 아냐, 줄 엄청 길게 서 있고. 일찍 문닫는 거로 유명해 때로는 타인의 말만 듣고도 물건이든 사람이든 선택할 때가 많다. 그래. 귀가 얇은 거겠지. 그리고 쿠키 하나에 2,800원이나 하는데 맛 없으면 다들 사기꾼이지. 손에 이끌려 들어간 쿠키집.정말 줄을 서 있기는 하다. 하지만 밖으로 까지 길지는 않다. 슬쩍슬쩍 둘러보다가 우리도 줄을 선다. 걍 먹어보자. 내 돈 안낼 거니까. 나와 있는 쿠키의 양을 보니, 제법 팔리는 집이기는 한가보네. 6개쯤 샀다. ㅠㅠ 가격 후덜덜 가져와서 하나를 살포시 먹어봤다. 흠 나쁘지는 않다. 바삭하지는 않지만 그러다고 물컹하지도 않는 맛이 먹을 만하다. 하지만 나보고 돈을 내라고 했으면 좀 째려봤을 것..
초겨울을 즐기려는 기분으로 청계천 산책에 나섰다. 종로의 끄트머리에서 더 아래 쪽으로 내려가 보기로 했다. 아직도 녹색의 이파리가 남아 있다. 다정하게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몇몇 보인다. 남녀가 웃으면서 포즈를 잡고 있기도 하다. 억새도 아름답지만 물에 비친 나무들이 초겨울의 완연한 자태를 드러낸다. 또 억새다. 다리를 건넌다. 요 근처에 있다는 유우니 카페를 찾아서 잠깐 쉬기로 한다. 사근동, 한양여대 앞에 있는 아주 작은 카페 유우니. 유우니소금라떼나 로얄밀크티를 마세보자. 맛은 크게 나쁘지 않다. 젊은 남자 둘이서 주방에서 바쁘게 움직인다 근데 안이 너무 작고 사진을 찍기 진짜 민망하다. 손님은 끊임없이 들어오고. 나오면서 겨우 간판만 살짝 찍어봄 위로 올라가 차 한잔을 마시고 왔더니 밤이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