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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함께 성수에서 놀기로 했다. 뭐, 자주 가는 곳이니까 가는 곳도 좀 뻔했다.
아, 우리가 아주 출근 도장을 찍는구나.
다른 곳에 가자.
매일 가는 곳에 가니까 좀 민망하다.
그래서 가보지 않은 곳에 가기로 한 우리는 폭풍 검색 및 다른 사람들은 어디로 가는지 슬쩍슬쩍 엿보기로 했다.
뭐, 뻔하지 않은가. 인스타를 뒤지고 트윗을 보기도 했다. 가끔 유튜브도 보지만 인스타를 가장 많이 보는 편이다.
그리고 녹색창도 우리가 자주 보는 것이기도 하다.
차도 마시고 전시도 보고
사실 이런 문구를 보면 확 끌린다.
음료만 마시는 것이 아니라 볼 것도 존재하는 것이다.
눈과 입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곳
그런 문구가 보면 가고 싶어진다.
카페 POZE
위치 : 서울 성동구 연무장9길 7
찾아가는 방법
지하철 2호선 3번 출구, 걸어서 약 200미터
오픈 : 매일 11시~20시30분
우리가 찾은 곳은 poze라는 카페였다.
통장에 그려진 윈도우 아트가 왠지 익숙하지 않은가.
빈티지 가구, 미디어 아트 등에서 본 것만 같은 이 디자인
익숙하다 익숙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은색의 저 테이블도 뭔가 익숙한 듯하면서
미디어 아트 전시와 팝업스토어 가구점 등에서 본 적이 있었던 메탈 느낌의 테이블
넓고 큼직해서 좋다.
홀에 들어서면 이렇게 전시된 의류와 소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작품 전시는 오늘은 올라가 보지 못했다.
이야기를 듣기로는 지하와 지상 3층이 이 카페와 연결된 전시공간이라는데,
우리의 정보와는 달리
오늘은 전시를 볼 수 없었다.
아쉽다. 뭔가 크게 기대를 하면 실망도 그만큼 큰 법인데
의자가 놓인 것을 보시라.
묘하게 불편한 듯하면서도 어찌보면 아트하지 않은가.
으음, 쓸데없는 생각이다.
마시고자 하는 것만 맛있으면 되지.
무슨 아트냐.
주방이 놓인 곳을 보시라.
주방 앞 저 박스는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
테이블 지지대를 위해 놓인 것 같지
않은데 묘하다.
방앗간도 아니고
주문을 하고 기다린다.
맛있는 것을 마시고 싶다.
조금 색다른 곳에서 조금 다른 추억을 쌓고 싶다.
엘피가 꽂힌 벽면 저기에 앉으려고 꽤 기다렸는데 끝내 앉지 못했다.
엘피 수집을 하거나 듣는 분들이라면 관심이 가실 것이다.
그 아래 붙여놓은 포스터는 빈티지한 느낌의 연속상에 있었는데, 건대쪽이나 성수로 오늘 길목의 카페들에서 이런 느낌의 포스터를 종종 볼 때가 있다.
무심하게 붙여놓은 포스터와 장식품들
때론 터프한 남성미가 느껴지기도 하는, 다소 남성스러운 디자인의 실내 분위기가 곳곳에서 눈에 띈다.
반복되는 의자의 느낌을 즐기며 음료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무신사 이야기가 나와
차를 마신 후 무신사에 들리기로 했다.
성수에도 무신사 팝업스토어가 있었나.
우리가 간 곳은 홍대였는데.
밀크티 두 잔
6,000원이다.
세련되거나 멋스러운 것은 없는데, 부담없이 들리기 좋다.
뭐라고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다음어지지 않는 젊음이 느껴진다.
엘피가 있는데도? 이렇게 물으실 수 있다.
그것까지도 젊게 느껴지는 것은 요즘 엘피를 구매하는 층 중에는 젊은 사람들이 많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다.
그리고 저 의자들 때문이기도 하다.
등받이도 없고, 앉는 면도 좁아 보인다.
이런 의자들이 여기저기, 홀에 모두 저런 의자뿐이다.
전에 독일여행을 갔을 때 이런 분위기와 비슷한 카페를 간 적이 있는데, 그곳이 떠올랐다.
에어컨이 세서 자리를 옮기고 싶은데, 저 포스터 아래 남녀가 돌아오지 않는다.
아, 추워. 빨리 옮길 수 있게 얼른 돌아와
주방도 자세히 보자.
우리집과 다르지 않게 평범해 보인다.
일반 카페들과는 비교가 될 정도이다.
입구쪽 통창이 보이는 곳으로 옮기려고 일어섰다.
언제 왔는지 일어서는 찰라 자리를 빼앗겼다.
통창 때문인지 저 자리를 노리는 사람들이 몇몇 있다
실내가 넓지는 않지만 손님들이 알차게 들어오는 곳이라 재미있었다.
1층이라 밖을 내다보면서 토킹을 할 수 있었다.
성수는 한국의 브루클린이라고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이 카페도 조금은 어울리는 면이 있다.
여러분들도 그렇게 생각되시는지 궁금하다.
BY 아리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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