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제주도에서 태평양의 섬나라에 간 기분을 느낄 수 있다면 어떨까

뭐, 제주도도 섬이니 그런 기분을 느낄 만한 곳은 많다.

제주도 첫날 방문했던 상가리아숲도 야자수 때문에 매우 이국적인 분위기였다.

오늘 소개하는 인스밀도 그런 이국적인 느낌이 강렬한 카페이다.

하늘이 파랬다.

인스밀 근처 바닷가에서 일몰을 볼 수 있을까?

시간을 계산해 보았다.

오, 잘하면 멋진 일몰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카페 인스밀(in's mill)

위치 :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대수로27번길 22 1 층
오픈 : 매일 10시30분~19시30분 (11월~3월.
요 기간에는 다른 때보다 1시간 일찍 문을 닫는다. 시간 계산을 잘 하시고 방문하시라.

또한 라스트 오더도 있으니, 주문 전 미리 체크해보시라. 크로징 한시간 전이 라스트오더 타임이다.)

하늘이 예쁠 때 카페에 도착했다.

구름이 심상치 않은게 비가 올까봐 걱정이 되었다.
오전에 비가 한차례 쏟아졌고, 비를 피해 차로 엄청 이동을 한 터라 걱정이 더럭 앞섰다.
일몰을 봐야하는데, 가족에게 이곳으로 가자고 걍 엄청 우겼는데, 비오면 끝장이었다.
햐, 정말 제주도 날씨 알다가도 모르겠다.
비왔다 갰다 정말 난리도 아니다.
렌트를 했기에 망정이지.
아니, 재빨리 일기예보를 검색해서 비가 안 오는 곳만 돌아다닌 덕에 비를 피했는데....
이제 해가 질 때쯤 될 때 비와 다시 만날까봐 걱정이 됐다.

요렇게 멋지지 않은가.
구름이 밀려가는 거라고 생각하며 카페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이 건물 뭐야? 왜 이렇게 허접해. 라고 하실 분들을 위해 미리 드리는 말씀.
이 건물만 보고 판단하지 마시라. 밑에 사진을 보면 인스밀이 얼마나 아름다운 카페인지 아실 수 있을 것이다.
건물이 딱히 특별하거나 아름다운 것은 아닌데 전체적으로 야자수 나무들과 어우러져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안으로 들어가면 이런 넓은 광장이 나온다. 좌측의 통유리가 눈에 띄고, 바닥은 붉은색 벽돌로 되어 있다.

돌아보면 이렇게 입구쪽이 보인다. 남태평양의 카페가 연상되지 않은가. 도시의 세련되고 칼날같이 똑똑 떨어지는 디자인이라기 보다는 수더분한데 거기에 모던함을 갖춘 인테리어 말이다.
또한 플랜테리어를 함께 하고 있으니 더욱 더 따뜻한 느낌이 묻어난다.

안으로 조금 들어오면 오른쪽에 카운터 겸 주방이 있다. 요 사진 좌측이 주방이다.
앗, 저렇게 카페에 전시되어 있는 토기라던가, 조형물들이 매우 예스러움을 갖추고 있다. 통창은 요즘 분위기를 반영한 듯싶다.

주방에 반납이라고 적힌 부분이 참 수수하지 않은가.

요 느낌은 빈티지하면서도 레트로하다. 화장실로 가려면 여기로 GoGo

짜잔, 통창을 열고 밖으로 나가면 이렇게 멋진 정원이 나온다.
돌아보면 요렇게 옥상으로 올라가는 길도 있고, 그 사랑스러운 야자수가 보인다.

옥상에도 멋스러운 의자와 앉을자리가 많아서 이곳으로 바로 올라가시는 분들도 꽤 있다.

와아 진짜 잘해놨다. 여기가 서울인지, 제주인지, 태평양섬인지 알 수 없는 기분이 든다.

자수자수 야자수야, 반갑다.

올라가다 말고 되돌아 보면 카페가 보인다. 이렇게 보니까, 정말 남태평양의 섬 분위기 나지 않는가.

구름다리까지 올라갔다. 그 너머로 길이 휘어져 있는데, 조금만 가면 막다른 길인 것 같다. 그래서 막다른 길까지는 더 안 갔다. 노노
우리가 시킨 것들. 이거 보시면 한 분은 꼭 음료 안 마시고 쿠키나 빵을 먹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여자들만 음료를 마시는 것일까.
주문을 맡기면 꼭 저렇다. 부모님 생각해서 우리는 몫몫이 주문을 하는데, 부모님께 맡기면 꼭 한 사람 것은 꼭 덜 시키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유를 모르겠다.

막 찍어도 야자수다

혼자서 옥상으로 올라가 보기로 했다. 이럴 때는 꼭 나 혼자만 돌아다니게 된다.

야자수 정말 좋아좋아~

위에서 카페 쪽을 내려다 본 풍경

옥상에 연인과 나란히 앉아 일몰을 기다리고 있는 풍경, 얼굴이 안 보여서 그냥 올린다.

앞 마당쪽인데, 여기도 앉을자리가 듬성듬성 있다. 저기 가서 앉아 있을까.

1층으로 내려와 옥상에서 보았던 입구 쪽 정원으로 나간다. 어차피 일몰을 볼 건데, 일몰이 잘 보이는 곳으로 자리를 잡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부모님을 모시고 옥상으로 올라가기는 좀 그러니 1층에 자리를 잡기로 한 것이다.

요렇게 예쁜 자리가 있는데, 허리가 아픈 부모님이 앉기에는 좀 불편했다.
그래서 그 앞에 놓인 평범한 원형 테이블과 의자에 앉아 일몰을 기다렸다.

아, 드디어 해가 진다.
다행히 비는 오지 않고 해가 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커다랗게 지는데, 사진으로 찍으니 조그맣게 보인다.

앗 본의아니게 어떤 분이 모델이 되셨다.
뭐야, 우리 자리를 차지 하셨네. ㅋㅋㅋ
뛰어가야 하는데, 가족 구성원이 뛰는 쪽은 아닌지라. 결국 저 분을 앞지르지 못했네.
그래도 좋다. 역시 자연미가 아름다운 것 중에 최고인 것 같다.

BY 아리와 수

728x90
반응형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