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선동에 자주 가면 정말 안 가본 곳을 가보고 싶어진다. 황태 비빔국수_저것이 황태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나만 아는 장소, 나와 친구만 아는 아지트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사람들로 발길이 잦아지기 전에 이곳은 정말 몇몇 사람들에게나 분위기 괜찮은 동네였다. 마음이 편한 카페가 있고, 사람들이 와 예쁘다 괜찮다 맛있다 하는 소위 숨은 맛집이 있었다. 숨은 맛집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다. 선생님들이나 선배들은 이미 알고 있었던 고깃집이나 한정식집, 국수집 등이 그것이었으니 숨은 맛집이라기 보다는 오랫동안 맛집으로 이름이 나 있던 곳이었다. 그러다 예쁜 카페며 음식점이 들어서고,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이곳은 돈의동이나 묘동, 낙원동도 익선동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정체 모를 외국 음식점들이 생겨나고, ..
익선동에 간다. 중앙에서 줄을 설 것인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편안한 점심을 먹을 것인가. 도시락을 싸오지 않은 오래간만의 점심 한끼 다옴의 간판 (tableware LAB) 어디에서 먹을까, 역시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는 않지만 그래도 핫한 곳에서 먹고 싶어졌다. 하지만 역시나 익선동 골목 안에는 사람들이 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점심 시간은 고작 50분인데 기다리느라 시간을 다 허비할 수는 없었다. 남도 분식 앞에도 줄, 샬라댕 방콕 앞에도 줄, 이층양옥 앞에도 줄, 종로 스테이크, 창와당 앞에도 줄이었다. 20분을 헤매다 창덕궁으로 올라가는 쪽으로 골목을 빠져나왔다. 아, 저 집에 갈까? 발길이 멈춘 것은 길가에 나와 있는 메뉴 때문이었다. 들깨버섯덮밥? 뒷면에는 요런 메뉴도 있..
익선동에서 착한 점심을 찾아라 회사에서 가까운 익선동, 점심 시간에 걸어서 슬금슬금 가보면 재미난 것을 많이 발견하곤 한다. 요즈음에는 도시락을 계속 싸가지고 다니느라 마음껏 나가지를 못했는데, 오늘은 아침에 늦게 일어나 아무 것도 준비를 하지 못했다. 도시락을 싸와도 저녁 약속으로 외식을 하게 되니, 이래저래 밖에서 먹는 날이 많다. 오늘 아침, 밥통에 밥이 없고, 냉장고에 과일이나 마른 반찬도 없어, 밥 대신 싸가지고 올 것이 마땅치 않았다. 그래서 도시락을 안 가지고 오게 됐고, 여느 때처럼 어슬렁어슬렁 익선동 골목길을 걸어다녔다. 혼밥을 해야하는데, 하나같이 혼자서 들어가 밥을 먹기에는 좀... 어색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그러다 새로 생긴 하루 밥상을 발견했다. 어, 여기 이런 곳이 있었나? ㆍ...
멕시코 음식 좋아하세요? 트라타의 부리또 익선동에서도 멕시코 음식을 먹을 수 있어 점심에 혼밥을 했다. 혼밥을 하기 위해서는 역시 혼밥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아내야 한다. 맛도 있고, 혼자 가도 환영해주고, 혼자 앉을 자리가 있는 곳 그곳이 혼족들이 찾는 곳 아닐까? 주방쪽을 살짝 트라타 음식종류 : 멕시코 음식 주소 :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65 1층 전화 : 02-745-2890 운영 : 평일 11:30~01:00 일요일 11:30~22:00 월요일 11:30~22:00 브레이크 타임: 16:00~17:00 * 가는 방법 1,3,5호선 종로3가역 6번 출구 나오자마자 뒤돌아보면 골목있음 골목 들오와 직진 가다보면 좌측으로 오죽이네 오죽이네 지나서 우측에 있다. 거의 골목 끝쪽에 있고, 지나자마자 우회..
목포집 내부 아는 선생님과 같이 점심을 하게 됐다. 예약을 미리 하려고 했으나, 본인이 아는 집이라고 그냥 가도 본인에게 자리를 만들어 준다는 말을 듣고, 그 분과 함께 길을 나섰다. 처음에는 인사동이라고 해서 그러려니 했는데, 운현궁 쪽으로 길을 건넌다. 어, 여기는 인사동이 아닌데요 엉, 덕성여대 돌담길 끝쪽에 있어. 어, 여기는 운현초등학교 있는데고. 저 아래가 익선동이에요 그렇다. 선생님이 우리들을 데리고 간 곳은 익선동이었다. 어, 근데 선생님이 우리를 데리고 가려던 집이 문을 닫았다. 뭔가 앞쪽에서 공사중이다. 어떡하지? 잠깐 당혹해하고 있는데, 선생님이 바로 앞집으로 들어가신다. 이 집도 맛집이야. 오늘은 이집에서 먹자. 선생님이 데리고 간 집은 전라 밥상이었다. 무난한 점심을 먹고 헤어졌다..
익선동이 워낙 핫한 곳이다보니, 혼밥을 상상한 적이 없었다. 그러다 혼밥을 해야할 상황이 되니, 음식점을 검색해 보았다 두어 군데 기웃거리기도 했으나 혼자서 밥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은근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타입이라. 혼밥은 정말 어려워하는 편이다. 늘 가는 혼밥집은 김밥 00, 0가네 등이다. 왠지 거기에는 혼자 앉을 만한 의자가 많고, 혼밥을 하는 분들이 실제로 많기 때문이다. 이것 조차 어려울 때면 김밥류를 사서 집에 와 먹거나 사무실에 가져와 먹기도 한다. 참, 먹는 것이 이렇게 부실하다. 동경 하긴, 이 동네에 혼자 돌아다닐 사람이 몇명인가. 아무리 일 때문이라지만 굳이 이 시간에 혼자서 어슬렁 거릴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어디를 가든 밥은 먹어야 한다. 그것이 혼자든 둘이든,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