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렇지는 않지만 춥고 으슬으슬 할 때, 양꼬치가 먹고 싶어질 때가 있다. 여기에 소주 한잔. 나는 술을 잘 못하니, 뭐... 그런 비슷한 거 한잔을 하고 싶을 때가 있다. 같이 할 상대가 있으면 정말 행복해진다. 물론 그럴 상대가 없으면 집으로 뭔가를 사들고 들어가는 내 모습이 참 처량할 때가 있다. ㅎ 이불 뒤집어 쓰고, 치킨을 뜯는 상상을 해보라. 마음에 맞는 친구와 함께 양꼬치를 먹으러 갔다. 음, 음식 취향이 같을 때도 사람은 매우 친해질 수 있다. 서로 먹는 취향이 틀리면 그것만큼 괴로운 게 없다. 강요할 수도 없고, 계속해서 양보하거나 배려할 수도 없다. 다행히 내 친구들은 채식주의자나 소식, 음식을 가려서 먹는 친구들은 거의 없다. 끼리끼리 만난다고 비슷한 애들끼리 노는 가보다. 잡식성들..
월간 식당 윤종신의 아지트 월간식당이라고 소문난, 그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위 사진은 테이블에서 보이는 주방, 식기가 놓인 선반) 윤종신이 식당을 해? 글쎄, 부인이 하나봐 부인이라면 그 베드민턴? 몰라, 하여간 식당명은 월간 식당이야 매월 새로운 메뉴가 나오나? 호기심은 큰 무기가 되어 우리를 그곳으로 이끌었다. 월간식당 입구 하지만 운영은 안경석 셰프로 서양식 요리주점이라고 한다. 아니. 주린 배를 이탈리아 음식으로 채우기로 했다. 월간식당 입구 간판 월간 식당 가는 길 주소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길 58-12 (한남동 683-69) 운영시간 : * 요걸 놓치면 고생 평일 11:30 - 14:30 / 평일 18:00 - 24:00 토요일 11:30 - 14:30 / 토요일 18:0..
이태원 경리단길에서 늦은 밤 누군가를 만나기로 했다. 저녁을 사준다는 말에 혹해서 달려갔다. 비싼 걸로 사줘잉. 퇴근이 늦어서 가능한 저녁에는 약속을 잡지 않으려고 했는데, 어느새 발길은 경리단길 쪽으로 가고 있었다. 비싼 걸로 사준다공. 카톡으로 보내준 링크를 찾아 약속 장소로 향했다. 몇가지 링크 중 내가 선택한 곳은 마이 스카이라는 루프탑바였다. 보내준 링크 속의 사진이 정말 맛있게 보여서였다. 가는 길 남산이 멋지게 보인다. 그러고 보니, 은근히 요즘 이태원을 자주 가고 있었다. 마이스카이는 이태원 역보다는 녹사평 역에서 가까웠다. 주소를 따라 어두운 길을 걷기 시작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녹사평 역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아래서 위로 올라갈 때 조금 무섭다. 특히 약간의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로..
멕시코 음식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타코이다. 텔레비전에서 타코 만드는 것을 보고, 나도 한번 만들어볼까? 하고 어설프게 만들었던 나만의 타코. 먹어본 적이 없어서 내가 만든 게 타코구나. 비교의 대상이 없어서 혼자 흡족해하며 타코를 흉내낸 만두 비슷한 것을 먹고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사실 토르티야가 없어서 만두피로 흉내만 냈던 첫 작품이었다. 그렇게 해먹고 난 다음, 급 멕시코 음식에 관심이 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딱히 먹을 기회는 거의 없었다. 멕시코 여행 가면 꼭 먹어봐야지, 하는 정도였달까. 입구 바로 안쪽 크리스마스 당일 날, 식사 약속을 멕시코 레스토랑에서 하기로 결정됐다. 아, 그럼 드디어 타코를 먹는 날이구나 소심하게 흥분되기 시작했다. 타코를 먹기 위해 갔던 레스토랑은 이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