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를 출발해 캐년을 보기 위해 달려온 거리를 생각하면 정말 차만 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만약 그랜드캐니언을 비롯하여 지온(자이언) 캐니언, 엔텔로프 캐니언을 가 보았기 때문에 이 여행이 의미을 갖게 되는 것 같다. 피카부에서 시킨 치즈 안주 캐니언을 구경하고, 호텔에 들어왔을 때 정말 이대로 밤을 보내기 싫었다. 이 기분은 나 뿐 아니라 함께 여행을 하고 있는 패키지의 일원들도 매한가지였나 보다. 우리는 함께 모여서 호텔을 나왔다. 근교를 좀 어슬렁거리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도대체 우리가 어디에 와 있는지, 이곳에서 무엇을 보고 있는지 한번쯤 되돌아보고 싶은 기분. 그런 것인가. 아니면 그냥 놀고 싶었다는 것을 솔직히 털어놓고 싶다. 하지만 밖으로 나온 우리들은 깜짝 놀랐다. 사방이 어둠이..
첫 미국 여행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짐을 싸고 집을 나서는 그날 아침. 가족들의 배웅을 받으며설레는 마음으로 집을 나서서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싱가폴항공을 타고 직항으로 로스엔젤레스로 가는 비행기였다. 싱가폴항공은 처음이라 기대도 되고, 같은 동양권이라 궁금하기도 했다. 특히 옷이 제일 궁금했다. 정말 블로그 같은 곳에서 본 그런 옷을 입나? 일하기에는 불편할 것 같은데. (역시 예쁘다. 일을 하다보면 불편할 것 같은데,익숙해지나보다) 게다가 집을 나서는데 비가 왔다. 참, 비야. 하필이면 이런 때 오냐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가는 것이 아니라 낯선 일행들과 함께 가는 것이니만큼 긴장이 되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했다. 싱가폴 항공 기내식은 어떨까? 우왕좌왕하지 않았더라면 이것저것 알아보고 탔을 텐데, 아..
ESTA 신청하기 (공식 사이트) 미국 서부 여행을 다녀오고 난 후, 계속 직장일에 여러가지로 힘들어 정리를 못하다가 마음을 다져먹고 폰을 뒤적였다. 기억이 희미한 것도 있지만 아직 생생한 것도 있어, 사진을 정리하여 기록하는 의미에서 포스팅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단, 미국 서부 여행은 자유 여행이 아니라, 패키지 여행이었다. 요렇게 다녀왔다. 1. 그랜드캐년 2. 라스베이거스 3. 브라이스 & 자이언 캐년 4. 로스엔젤레스 막상 정리해서 포스팅을 하려고 하니, 사진도 나름 방대하고, 여기저기 여행에 대한 흔적이 널브러져 있어서 뭐부터 해야할까. 순간 고민이 되었다. 하지만 돌이켜 보건대 여행을 가기 전 여행과 관련하여 알아본 것이 어마어마하고, 뒤져 보니, 폴더에 여러가지 자료들이 잔뜩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