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때문에 회의 취소, 모임 취소. 난리도 이런 난리가 있을까? 이건 공포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작년 이맘때를 생각해 여행 계획을 짰었는데, 모든 것이 불투명하게 됐다. 언제 끝날지 모를 불안감과 함께 꼭 떨치고 일어서야겠다는 강한 의지가 동시에 벌어진다. 유럽여행기를 정리하며 행복감에 잠겨있을 때가 아닌데, 지금 상황이 말이 아닌데. 불안감은 아무 것도 못하게 만들고, 긍정적인 의지는 어떡해든 이런 상황이 종식되기를 기다리며 혼란에 빠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지게 된다. 나만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모든 분들이 이 상황을 극복하고 하루 빨리 서로 웃으며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기원할 것이다. 이럴 때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게 그래도 가장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여행 중 어느 도시나 거리가 기억에 남는 다면 그 이유는 월까? 첫째, 그냥 그곳이 정말 좋아서일 것이다. 최고의 관광지 또는 맛집이거나 멋집일 것이다. 둘째, 개인적인 이유 때문에 그곳이 기억에 남고 좋은 추억이 된 경우다. 이건 각각 여행자마다의 사연이 있어서일 것이라 비교적 주관적인 것이리라. 셋째,유명한 곳이든 그렇지 않은 곳이든, 그 장소의 매력보다는 거기서 만나는 사람, 그들과의 관계, 그들에게 받은 서비스 등등 때문에 그곳이 좋은 기억으로 남을 때도 있다. Au Petit Fer à Cheval(아슈발) 이곳이 바로 세번째 이유로 이 레스토랑을 기억하게 된 이유이다. 처음에 먹으러 간 이유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추천 때문이었는데, 그곳에 저녁을 먹으러 들어간 순간부터 예쁜 추억이 쌓였다. 주소..
비오는 파리는 좀 쓸쓸했다. 쉴 곳도 찾지 못했고 멋진 사진도 찍기 힘들었다. 멍한히 빗줄기에 뿌옇게 잠긴 도시는 사람을 감성적으로도 만들고 피곤하고 지치게도 만든다. 여행을 떠나기 전이나, 여행 중에도 느끼는 거지만 이왕 파리에 간거, 다시 또 갈 수는 없으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니까 최선을 다해서 즐기자. 그래서 피곤해도 아침이면 7,8시면 눈이 떠지고 8시가 넘으면 호텔을 나선다. 대부분 해외여행을 가면 누구나 빡빡하게 일정을 짤 것이다 우리도 그런 편이었는데 새벽같이 일어나 베르사유궁전을 둘러본뒤 비가 그치는 것 같아 몽마르뜨언덕을 보러가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몽마르뜨 언덕은 예술가들이 모이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고흐, 피카소,모딜리아니,모네 등이 모두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