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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의도에서 불꽃놀이를 한다는데
넘 힘든 하루를 보낸 나는 지쳐서 나가 떨어질지경

여의도로 가는 전철에 줄 선 사람들
지하설 역사를 뒤흔드는 안내방송에 그만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고고

늦은 저녁 뉴스를 보니 100만 인파라고 했다.

대단하다.

우리에게 코로나가 그렇게 길고
사람들의 목마름이 이렇게 간절했나.

나는 짧은 산책을 선택했다.
오전에 너무 에너지를 쏟아 그냥 눕고 싶은 기분에 더 어딘가를 떠돌기가 힘들었다.

정동 산책로는 고요함을 찾고 싶을 때 가곤 한다.

아, 그 드라마 생각나시는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이 제목 맞나.

열광하면서 봤는데 아사무사

그들이 걷던 산책길이 너무 예뻐 나도 가끔씩 가곤한다.

요즘 머리를 쓰는 일이 많으니
빈 공간이 없이 뇌속이 어지럽다.

느낌은 기억이 나는데 명확한 언어가 사라질 때가 있다.

쉬고 싶네

에, 오늘까지구나.

여기 행사

뭐, 행사 때문에 온 것은 아니니까 천천히 걸어보자.

사람들이 꽤 많다.

내가 좋아하는 의자
어울릴듯 어울지 않을듯
영화 터미네이터의 미래세계에서 온
로봇이 떠오르는 의자

뭐 담백한 맛 때문에 좋아하니까
딴지는 걸지 마시기를

정동마켓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번 익선동 국악축제 때도 괜칞은 물건을 건졌던 나는 호다닥 달려갔다.

아, 여기도 폐장 시간이 있었다.

호닥거리는데 벌써 몇몇집은 점포를 닫으려고 준비중이었다.

안돼는데

불빛이 예쁘지만 시끄러운 것을 싫어하는 분들은 얼른 행사가 끝나기를 바라실 수도 있겠다.

나는 번화한 것도 좋아하는 타입이라 괜찮다.

생할 한복집에서 시간을 너무 잡아먹었다.
구매는 실패
허릿살이 너무 드러나 보였다

재질이나 디자인은 다 좋은데
난 철릭류의 옷이 좋은데

아쉽지만 고고

갈림길에서 정동길 쪽으로 걸었다.

정동극장 앞까지 왔디.

보고싶다
세계 각국의 보고 싶다가 반갑게 맞이해 준다.

정동극장 안으로 들어가면 오늘까지 전시되는 꽃카페트를 구경할 수 있다.

생화를득템할 수 기회에 사진을 찍는 분들이 여럿이다.

기간이 짧은 게 못내 아쉽다.

꽃으로 만들었다니, 대단하다.

꽃 카페트 구경도 하고 차도 한잔 마시고
어슬렁어슬렁
다시 산책길로 나선다.

정동 산책로는 다양하게 산책 코스를 짤 수 있는데 우리는 아무 생각없이 걷는 것을 더 선호한다.

그러다 발길을 멈추면 맛집도 나오고,
이름 난 볼거리도 발견하게 된다.

다른 무엇보다 겨울맞이를 하는 나무를 보고
나무 허리에 뜨개질 숄을 두른
나무에 발걸음을 멈췄다.

와, 이것은 평범한 솜씨가 아니었다.

이렇게 입체로 뜨는 것이 쉬울까

정성과 따뜻함이 느껴져 발길을 멈추게 됐다.

그리고 시립미술관으로 들어가는 입구쪽으로
되돌아나오며 산책을 마쳈다.

멋진 꽃 오브제와 함께 가을을 향기롭게 맞이하는 것도 좋았다.


BY 아리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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