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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종묘에서 꽃구경 하다

arisurang 2022. 4. 1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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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지기 전에 모두 보고야 말 거야. 이런 말 같지 않은 생각으로 돌아다닌 것은 아니다. 그냥 꽃이 좋아서 돌아다니다 보니 종로를 해집게 되었고, 종묘 담벼락을 산책하다가 종묘 안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즉, 처음 출발은 서순라길이었는데 어느새 담장 너머 종묘까지 간 것이다.

발길이 길을 만들고, 설렁설렁 돌아다니다가 멋진 꽃을 만나게 되었다.

사실 점심 시간에 밥을 굶었다.

회사에서는 한 시간이 점심시간이었는데 나오자마자 산책을 간 곳이 서순라길이었고, 서순라길 끝에서 종묘로 들어가고 말았다.

날씨가 좋아서, 정말 날씨가 좋고 꽃이 아름다워서였다.

종묘

위치 : 서울 종로구 종로 157
빨리가는 방법
1,3,5호선이 지나가는 종로3가역 7번 출구로 나간다. 우회전 후 서순라길로 향한다.
입장료 : 1,000원
휴 무 : 화요일
토요일 09시 - 18시 2월~5월, 9월~10월
토요일 09시 - 18시30. 6월-8월
토요일09시-17시30분 11월~I월

아름다운 담벼락 위 꽃들을 감상하면서 종로 쪽으로 내려간다. (방향으로 따지자면 담장 따라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공원이 나오면 담을 따라 왼쪽으로 가면 종묘로 들어가는 문이 나온다.

위에서 찾아가는 방법을 적었지만 사실 나는 창덕궁쪽에서 서순라길 담을 따라 산책을 하면서 내려왔다.

창덕궁 쪽에서 내려오는 길 담에는 꽃이 별로 없었다.

담장이 좀 높아지는 길 아래쪽으로 내려왔을 때 담장 안 쪽으로 정말 멋진 꽃나무들이 보였다.

와, 어떻게 저렇게 아름답게 피어있지?

꽃이 쏟아질 것처럼 아름답다.

그리고 서서히 벚꽃류의 꽃이 얼굴을 내민다.

좌회전하여 입구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안으로 많이 들어가고 있었다.

아무래도 인근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들이 많아 보였다.

흠, 나도 점심 시간을 이용해서 방문한 것이니, 그들과 동류라고 할 수 있겠다.

정 중앙에는 서지 말라는 안내 글이 적혀 있다. 가운데는 신로라고 한다.

전에 릉에 갔다가 아무 생각 없이 이 길을 걸었다가 혼이 난 적이 있다. 이 길은 왕의 신로라고 하셨던 것 같다.

정 문을 찍는다는 것을 놓쳐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돌아서서 한 컷을 찍었다.

오늘은 정말 점심 시간을 이용해서 온 것이므로 종묘에 대한 소개는 생략하고, 꽃구경만 실컷하고 가기로 했다.

요런 예쁜 연못에 수양벚꽃인 것 같은데 아름답게 피어있었다.

작은 연못이 예쁘장에서 사람들이 모여 서 있다.

그리고 연못 한쪽에 벚꽃이 요렇게 예쁘게 피어있다.

나무의 키로 봐서는 벚꽃이라기 보다는 매화로 보이기도 하는데 꽃피는 시기로 보아 벚꽃인 것 같았다.

정말 줄 서서 사진 찍으신다.
//₩꽃은 사람들로 하여금 저도 모르게 셔터를 누르게 하나 보다.

꽃송이의 형태로 보아 벚꽃 같다. 하나에 여러가지의 꽃줄기가 매달려서 뭉텅이를 이룬다.

매화는 큼직한 줄기에 꽃이 좌우로 매달려 있다.

조금 안으로 들어가면 오른쪽으로 연못이 또 있다.
연못 가운데는 진달레가 폈는데 정말 예쁘다.
우리나라 정원에는 요렇듯 아담한 연못이 수반 위의 바위처럼 자리잡고 있어 아름답기 그지없다.

멀리서 보면 이렇듯 은은하고 아름답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 꽃구경을 했다.
더 안쪽으로는 들어갈 수 없다. .

서서 벚꽃나무를 바라보면서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었다.

요렇게 아름다운 나무숲이 안쪽으로 펼쳐져 있다.
하지만 보호구역이므로 안으로 깊이 들어갈 수는 없었다.
아쉬워서, 보호해야 해서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일까.

아마도 이 나무가 종묘 담 밖에서 봤을 때 보였던 나무들일 수도 있다.

전각을 한장 찍었다.
이번에는 모든 소개는 생략, 다음 기회에 상세히 적어보겠다.

근처에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피운 나무들이 서 있었다.

그리고 안으로 들어갔을 때 본 꽃의 향연

볕이 좋아서인지 한장한장이 정말 예술이다.
사진을 찍는 기술이 없는데,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사진이 모두 인생샷이 되었다.

벚꽃 외에도 다양한 꽃들이 아름답게 피어 있으니 구경해 보시라.

요런 길 정말 아름답지 않은가.

처음 들어왔던 길로 다시 나간다.
사실, 밥 안 먹고, 1시간을 이용한 산책이라 마음이 좀 급했다.

여기는 출구쪽인데, 관람객이 입장할 수 없는 쪽으로 벚꽃이 아름답게 핀 나무들이 여러 그루 있었다.

예뻐서 사진에 담아 보려고 했는데, 들어갈 수 없으니 겨우 요 정도로 만족해 본다.

돌아오면서 본 서순라길 담벼락, 종묘 담인데, 아까본 나무들이 담 밖으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봄은 정말 아름답다.

이런 꽃의 향연을 펼쳐주니 말이다.

종묘가 어떤 곳인가? 이런 꽃구경을 하러 다닐 곳은 아니지만 반면 돌아가신 왕의 제사를 모시는 이곳에서 꽃구경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짧은 순간

그래도 그 공간이 내게 아주 가깝게 와 닿아 좋았다.

잠깐씩 산책할 수 있다면 앞으로도 가끔씩 와봐야겠다.

아무 생각 안하고, 여러가지를 털어버릴 수 있는, 어찌 보면 내게는 다른 사람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만큼 고마운, 비밀의 공간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봄이어서, 꽃이 있어서, 이 공간을 다시 알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BY 아리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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