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수역이나 뚝섬역 인근을 참 자주도 갔었다. 친구들이랑 카페에서 놀기 좋고, 서울숲이 가까워 산책하기도 좋다. 돗자리나 텐트 등을 빌린다면 지정된 자리에서 우리만의 공간을 만들고 놀기도 좋았다. 그런데 코로나 이후로 딱 한 번인가 가고 못갔다. 핑계야 아주 많았다. 날이 궂어서, 코로나가 창궐해서, 날이 너무 좋아서, 성수에 코로나가 많이 나왔다는 말을 들어서 그냥저냥 못가고 만 것이다. 해외여행도 못가, 국내여행도 못가. 참, 집에만 있자니 너무 답답하다. 쉬는 날, 잠으로 뒹굴거릴 때도 있지만 해 떨어지면 슬금슬금 기어나가지 않았던가. 이젠 집으로 오라그러거나 전화질을 하거나 톡질을 하고 만다. 물론, 그렇다고 아주 집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성질상 요래요래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타입이라, 가만히..

밤산책을 좋아한다. 도시를 돌아다니는 것도 좋아하지만 청계천을 돌아다니는 것도 좋아한다. 자주 다닌다고 해도 코로나19 때문에 한동안 꼼짝도 하지 못했다. 게다가 건강 상태도 좋지 않았다. 딱히 병원에 다닐 정도는 아니었지만 퇴근하면 드러누워 뒹굴거리기 일쑤고, 쉬는 날에는 반나절 이상을 잠자기 바빴다. 그러다 도저히 참기 어려운 상황이 돼 밤에 살그머니 밖으로 나갔다. 마스크 그건 기본이었다. 안하고 나가면 편의점조차 들어가기 말아야 할 요즈음이다. 타인에게 줄 피해를 방지하는 거, 아무래도 그게 요즈음 코로나 상황을 극복하는 사회적 배려가 아닌가 싶다. 같이 갈 사람을 초대하기에는 조금 늦은 시간이라 혼자 길을 나섰다. 지열이 올라오기는 하지만 더위는 한풀 꺽여 시원한 바람이 느껴졌다. 운동을 하는 ..
오래간만에 친구들고 식사를 하기로 하고, 퇴근 후 한양대 쪽으로 향했다. 뷔페를 먹으러 가기로 했는데, 친구의 생일이어서 여러 곳이 물망에 올랐는데 결국 이곳을 선택했다. 《애슐리W 한양대점 밥 먹으로 가다가본 하늘ㅡ 이전 포스팅을 보시려면 이곳을 클릭하시라__》 내가 추천한 곳은 광화문의 00집이었는데, 다들 이곳까지 오려면 거리감이 있어서인지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나만 퇴근하고 오는 거라 그래도 전철역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을 픽한 거라고 한다. 애슐리 W 한양대점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241 서울숲 더샵파크에비뉴 엔터식스 3층 영업시간 : 매일 10:30 ~ 21:30 샐러드바 마감 : 21시 연중무휴 ■ 찾아가는 방법 이 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익숙하지만 다른 곳에서 찾아가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오늘 오래간만에 친구 만나 외식 예정 한양대 앞으로 가고 있다. 서울숲 더샆에 있는 에슐리에서 뭉치기로 했다. 퇴근 후 전철을 타고 한양대 앞에서 내렸는데 사람들이 갑자기 폰을 꺼내 하늘을 찍는 것을 보았다. 뭐지? 하늘을 올려다 본 순간 아, 짧게 감탄이 흘러나왔다. 나도 모르게 폰을 집어들었다. 그 흔적을 몇장 남긴다. 식사 이야기는 나중에, 먹는 것보다 풍경에 반했다. 저 선은 구름의 달음박질 가로로 보기 외국에 안 나가도 예쁘당 사진이 실제 보다 그리 예쁘지 않은 이유는 무엇 구름 너란 녀석 염색 천? 그냥 한참을 보다. 옆에서 또 누군가 찍는다. 땀은 뚝뚝 떨어지고, 풍경은 그대로다. 여기는 외국 어디인 것인가. 서울 숲 더샾, 다왔다. 이제 그만, 늦겠다 그만 들어가야겠다 밥 먹고 나오니,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