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선동 가게 들이 자주 바뀌고 있다. 있던 것이 없어지고, 없던 것이 새롭게 생긴다. 오래 가야 할텐데. 혼자 생각하며 요 집에 가보았다. 랑만궁떡 망설이다, 슬쩍 안을 훔쳐보다가 들어갔다. 혼자 앉을 자리가 있을까? 익선동에서 혼밥을 하는 게 어려우니까, 늘 입구에서 기웃기웃하게 된다. 새로 생겼는데, 자리가 없으면 무안하게 그냥 나와야 한다. 쭈뼛거리고 있자니, 입구에 서 있던 직원(?)이 들어오라고 한다. 혼자인데요 괜찮다고 한다. 안으로 들어가니, 정말 자리가 있다. 휴, 다행이다 괜히 낯뜨거운 일이 벌어질까봐 조금 망설였는데, 다행이다. 궁떡 사실은 떡볶이 집인줄 몰랐다. 이름만 보고는 한식집인 줄 알았다. 그런데 들어가면서 벽에 붙어 있는 안내판을 보니 떡볶이를 파는 집이었다. 물론 그것만 있..
익선동 카페 쎄느장 익선동에 앤틱한 카페가 많다는 얘기를 듣고, 친구와 함께 고고싱 제일 먼저 간 곳은 경성의복. 옷도 멋지게 갈아입고 사진도 찍었는데, 여기 올리기가 좀 그렇다. 사실, 친구는 예쁘다고 하고, 주변에서 서로서로 사진을 찍느라고 난리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하다. 기대가 크면 그만큼 실망도 큰법 경성의복 포토존 사람들은 다 예쁜데 왜 나는 안 그런가. 그런 거 후벼파야 자신만 괴롭히는 꼴이고. ㅠㅠ 잘못 입으면 옛날 서양 가정의 가사도우미(?) 분위기 난다는 거. 흑흑흑 하여간 안이 넓지는 않고 예약하고 온 사람들과 대기자들 해서 엄청 난 사람들이 복작대서 사진을 찍기 어렵다는 거, 서로가 서로의 모델이 되고 싶다면야. 상관없지만 그래도 그건 좀 아니지 않나. 옷과 모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