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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영화의 주인공이고 싶다. 아니, 코로나19를 견디면서 자주자주 영화나 드라마속 주인공이고 싶다.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나요? 직장 생활에 찌들어 사는 동안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나? 그저 익숙해진 생활패턴에 길들여져 않나, 담담하게 말하고 싶다. 건조할 정도로 반복적인 일상을 살아가면 뭔가를 부러워하고 따라하는 등 의욕을 불태우는게 쉽지 않다. 코로나19의 가장 흥미로운 점이라면 조금은 느슨해진 시각에서 나를 되돌아보게 되었다는것이다. 느슨하게 나를 돌아보니, 나는 참 억울하게 지내온 시간이 많은 것 같았다. 내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타인만을 위해 시간을 보냈었다. 그것이 보통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남들을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살아가는 삶, 그 삶이 가장 아름답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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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서 집에서 하게 된 뻘짓들 그 중 하나는 하루 종일 누워서 영화만 본다는 것이었다. 종종 일어나 빨래를 돌리거나 라면을 먹거나 다시 눕거나 옛날 영화를 찾아보거나 했다. 친구가 심심하냐면서 넷플릭스를 알려줬다. 그때는 웹툰도 다 보고 볼게 없어 지는 해가 벌건데 낮잠을 잤다. 빨간머리 앤을 시작으로 시리즈를 보기 시작했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를 보았다. 가속도가 붙어 시리즈를 보기 시작했다. 특히 기기묘묘한 이야기를 좋아해 블랙 미러, sense8,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를 시즌별로 다 찾아보았다. 주지훈이 나오는 조선왕조 좀비물을 보려고 대기중이다. 빨간머리 앤 빼고는 내 취향이 고스란히 드러난 영화 취향. 폰으로 보니, 갑갑해서 노트북으로 연결해 보려고 hdmi(MHL) c타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