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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 코로나로 벌써 2년이 넘게 시간을 허비하고, 우울증까지 온 것 같은데, 전에 찍어놓았던 사진을 보면 또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가~ 하는 느낌이 든다. 작년 8월 정말 더울 때 다녀온 양양 사진을 보면서, 곧 어린이날, 6월, 여름휴가가 다가오는구나 싶어서 느낌이 이상하다. 다녀온 것은 엇그제 같은데, 그때는 왜 이렇게 심란했는지 블로그에 글 한줄 안 썼던 기억이 난다. 만사 귀찮았던 시간들. 그나마 국내 여행이라도 다녀올 수 있어 숨을 쉬었던 것 같다. 여기라도 갈 수 없었더라면 아마도 우울증으로 한동안 힘들지 않았을까 싶다. 사실, 이때도 제주도 여행을 가려고 했으나 휴가를 맞추기가 어려워 강릉과 양양을 다녀왔던 것 같다. 그 말인즉슨 휴가 내기가 어려웠고, 막상 휴가를 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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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서 양양으로 넘어가서 첫 번째 방문한 곳이다. 가족과 함께 가면 좋은 점은 운전을 하면서 느긋하게 돌아다닐 수 있다는 점이다. 친구들과 함께 가면 호로록 몰려갔다가 호로록 놀다가 끝장을 보듯이 놀게 되는데 가족과 함께 가면 조금 느긋해지게 되고, 먹을 것도 잘 챙겨 먹게 되고, 때로는 휴식을 잘 취해가면서다니게 된다. 좋다. 그래서 나는 가족과 함께 여행을 잘 다니는 편이다. 물론 우리 가족이 여행을 좋아하기도 한다. 다른 분들은 어쩐지 모르지만, 우리 가족은 가족 여행을 잘 하는 편이다. 부모님과 다투거나 합이 잘 맞지 않아서 안 다닌다는 친구도 있고, 부모님이 하자는 대로 해야 해서 힘들어서 안 다닌다는 친구도 있다. 대체적으로 서로 취향이 다르다 보니, 같이 맞춰서 다니는 것이 편치 않을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