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이 깊어지고 있다. 아직도 밖에서 점심을 사먹지 못하고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닌다. 도시락을 챙기느라 퇴근후에도 피곤하기 짝이 없다. 저녁밥을 해먹고 계속해서 일을 해야하는 게 피곤하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이불 위로 널브러지면 그냥 아침이 온다. 가을 도시락 반찬으로 좋은 게 뭐가 있을까? 멸치볶음, 콩자반, 김, 김치볶음 이제 지쳤다. 계란 프라이, 고기볶음도 먹을 만큼 먹었다. 두부부침도 이젠 끝이났고 더 싸갈 것도 없다. 그런데도 매일 밥을 먹어야 한다. 그냥 좀 싸서 깻잎을 산 후, 만들 수 있는 요리법을 조회해보았다. ㅠㅠ 깻잎 튀김,깻잎 김치, 깻잎 조림 찾다가 포기하고 말았다. 반찬으로 휘리릭 해볼만한 것은 아닌 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런 마음이 들었을 때, 늘 하던 것처럼 폭풍 검색을 ..

코로나 2.5 단계가 되면서 식당이나 레스토랑 등에 가지 않았다. 코로나 이후에 발을 뚝 끊었는데 2.5 단계에 도달했을 때는 아얘 쳐다보지도 않았다. 유일하게 볼 때라면 텅빈 공간에 저도모르게 눈길이 갔을 때다. 이집도 손님이 없다. 저집도 손님이 없다. 이집에는 주인이 테이블에 앉아 밖을 보고 있네. 저집에는 한 테이블 정도 손님이 앉아 있다. 이상하다. 근데 저 카페에는 왜 이렇게 손님이 많을까? 저렇게 붙어앉아 뭐라뭐라 말을 하고 있다. 나도 점심시간에 밖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코로나 이후로, 아니 최근 한두달 동안 도시락을 열심히 싸고 있다. 김,콩,김치,멸치 등을 거의 매일 싸고 있는데 계란프라이나 김치볶음을 번갈아가며 싼다. 며칠째 너무 비슷한 것만 먹으니 지겹고 밥도 따뜻한 것은 조금밖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