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다녀온 모래축제 당일 치기만도 못한 일로 2,3시간 있는 동안 달랑 모래 축제만 보고 왔다. 부산은 일 때문에 간 적이 여러번인데 그때도 잠깐씩 밖에 시간이 안 됐다. 심지어는 부산역에는 업무를 보는 서면에 가서 일을 마치고 밥만 먹고 온다거나 허겁지겁 밥도 못 먹고 KTX를 타려고 택시를 탔던 적도 있다. 그나마 해운대에 가볼 수 있던 것은 운이 좋았다. 때문에 이번에는 사진을 찍는 것에 온 신경을 못 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정말 초스피드로 둘러보았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이렇게 게눈 감추듯 둘러보면 뭐가 둘러본 거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막상 당사자인 나는 부산에 가서 뭐라도 하나 건지고 온 느낌이어서 그래도 뿌듯했다는 거, 말씀드리고 싶다. 해운대 모래축제 위치 : 부산 해운대구 ..
하루필름 왕십리점 위치 : 서울 성동구 마조로7길 13 1층 빨리가는 방법 왕십리역 6번 출구에서 도보 90미터. 역에서 가깝다. 단, 주의하실 것은 내려서 6번 출구를 확인하고 나오지 않으면 후회. 대합실에서 6번 출구로 나가려면 깜짝 놀라서 후회한다. 6-1은 있는데 6번이 없다. 대합실로 나오기 전에 확인하고 가시라. 한양대쪽이라 광장쪽으로 나가게 되면 다시 역사로 들어가 가로질러야 한다. 사람 없는 시간에 가려고 늦은 시간 출발, 그러다 보니 사진이 썩 좋지 않다. 사진을 보정하려고 해도 나아지지 않는다. 셔터를 터트렸어야 했나. 사람들이 찍은 자신의 사진이 벽 한가득 붙어 있다. 배경색이 전부 하늘색 아니면 파랑색이다. 실내는 대충 요렇게 생겼다. 사람이 아무도 없어 마음껏 찍었다. 실내가 작은..
몸살로 며칠 동안 아파서 출근도 못했다. 연차를 하루 쓰고, 주말을 끼고 푹 쉬었다가 출근을 하니 왠지 땅위를 둥실둥실 떠다니는 것 같았다. 내가 옷을 산 곳 약기운이 채 가시지 않아서인 것 같아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당연히 의욕도 떨어져 있고, 누군가 말을 시키면 괜히 얼굴 표정이 굳어졌다. 말하기 싫어서인 것을 들키지 않으려고 애를 썼지만 이 몽롱한 약기운은 수그러들지를 않는다. 익선동 골목길 점심을 먹으로 나와서는 생각없이 여기저기 걸어다녔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 1시간, 그 사이에 이 몽롱함을 다 떨쳐 버려야지. 발걸음도 신나게 걸어서 익선동 골목으로 향했다. 걷다보니, 사람들과 이리저리 부딪치는 게 좀 피곤했다. 아, 정말 사림 많다. 활기를 얻고 싶어 택한 골목길인데, 활기가 오히려 피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