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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떴더니 호텔 밖으로 광안리 바다가 방긋 웃으며 맞이해 준다.
이거 실화냐, 집이 부산이면 좋겠다.아니, 광안리 바닷가라면 좋겠다.
기쁜 마음으로 일어나 아침을 먹으러 갔다.
브런치 어디 잘하는데 없나, 검색을 해보고 인근 브런치 집을 갈지, 호텔 조식을 먹을지, 뻔한 해장국류를 먹을지 잠깐 고민을 했다.
그리고 결정한 것은 바로 브런치 집

호텔에서 가까워 걸어서 가보았다.
서울 집에서라면 빈속에 출근을 하는데, 여행을 오니 오히려 챙겨 먹게 된다.
다들 그러실까.
출근해서는 커피 한잔으로 아침을 떼울 때가 많은데 사실 속이 편치 않다. 점심이 되기까지 속이 쓰린 적이 많았다.

비비드13

위치 : 부산 수영구 광남로 129 광안빌딩 1층
빨리가는 방법 : 2호선 금련산역 1번 출구에서 도보 720미터
오픈 : 매일, 08시30분~20시

* 매일 여는 게 가장 마음에 든다. 어렵게 찾아갔는데 문 닫은 집도 있어서 배고프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니 말이다.
장사 잘 되어서 코로나도 확 날리시기를 모든 소상공인들께 바란다.

뭐 먹을까?
아침 안 먹는 사람이 뭐라도 먹으려고 하니 고민이 되었다.
물론 친구들이랑 브런치 먹으러 다니기는 해도 그건 휴일일 때고, 평일 근무를 할 때는 굶는 날이 대부분이라 사실 아침으로 적당한 것이 무엇인지 헷갈렸다.

벽면을 보면서 고민에 잠겼다.
그냥 누가 좀 시켜 주면 좋을 것 같은데.

실내 분위기는 이렇다. 팝아트 그림모음판이 있었고, 아기자기한 인테리아 센스가 브런치 카페 같지는 않았다.
물론 브런치카페는 이래야 한다는 룰이 있고, 그걸 아는 것은 아니었다.
그냥 브런치 카페 같지 않고 그냥 카페 같았다.

요기가 주방이다. 주방에 꽂힌 접시가 눈에 들어왔다. 잘못보면 디자이 박스에 꽂힌 LP판처럼 느껴질라.

일단 주문을 했다. 그리고 나온 것이 아메리카노와 사과음료.
우리가 주문한 것은 아래와 같다.

요렇게 한셋트이다.
전 메뉴+2,000원=아메리카노 포함이다.
우리가 선택한 것의 합은 21,000원
위의 브런치는 풀잉글리쉬브런치 17,000원, 커피, 사과쥬스 요렇게 주문했다.
브런치 가격도 만만치 않다.
물론 아침으로 먹기는 좋지만 그렇다고 아침이라고 하기도 애매하다.
내가 평소에 아침을 안 먹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21,000원을 내고 브런치를 사먹기는 좀 그렇다.
맥모닝 가격보다 비싼 것 같았다.
자, 그러면 맛은 어떤가.
맛과 분위기를 생각하면 괜찮다.

실내를 둘러보면서 냠냠 짭짭
커피가 없었더라면 정말 비싸게 생각되었을 가격
커피와 음료, 한접시의 음식을 생각하면 고급지게 아침을 먹었다.

무심히 지나다니는 차량들을 바라본다.
오늘은 어디로 갈까?
아침 먹은지 얼마됐다고 벌써 점심을 생각하며 여행지 검색을 한다.
아하, 모노레일 타러 가자.

여행의 즐거움은 기대감인 것 같다.

재미있을 거라는 기대감과 그에 따른 설램


BY 아리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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