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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마을, 영화 7번방의 선물에 나왔던 곳

아, 얼마 전에 런닝맨에 나왔던 곳~

포차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들은
70-80년대를 이미지로 개미마을을 이해할지도 모르겠다.
산등성이에 집이 있었대. 이런 좁은 골목을 끼고 올라가면 또 골목이 나와.

세월이 멈춰있는 곳 같은 동네가 개미마을이다.

그래서 올드하지만 정감이 있는 골목길을 한참 걸어보았다.

우리에는 추억이라고 불리는 것들이 있다.
특히 옛 그림과 사진 속에는 삶의 고통과 고난, 아름다움, 사랑과 비극, 행복과 눈물 등이 들어있다.
이것이 마치 살아있는 듯 눈앞에서 펼쳐지면 찡해지지 않나.

언덕길을 올라가면서 어디선가 본 듯한
동네의 모습에 발길이 멈춰졌다.

지금도 연탄을 때는 집, 재래식 화장실, 작은 방안과 담에 붙은 작은 창, 녹슨 철문,수도가 있는 작은 마당과 과꽃이 예쁘게 핀 텃밭

집에 가기 위해서는 좁은 골목을 여러 번 꺽어들어가,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허리를 굽혀야 대문 안으로 들어갈 수 있고, 작은 장독대 위에 항아리들이 올망졸망 놓여 있다.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동네가 개미마을이다. 벽화가 아름다운 마을로 알려져 있고, 인왕산으로 가는 길목으로 더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발전하지 않고 예전 그대로 남아 있는 동리의 모습이다.

이 동리의 이미지가 영화 ‘7번방의 선물’에 담겨 있다.
예승이가 아빠에게 손을 흔들던 버스 정류장은 마을 버스 7번 다니는 곳이다.
아빠인 류승룡이 딸바보가 되어 손을 흔들던 뒷장면으로는 벽화 마을의 일부가 보인다.

하지만 이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사람들이 기억하는 것은 벽화 마을의 아름다운 벽화가 아니다.

포차집에서나 봄직한 산동네, 저소득 계층이 몰려 사는 생활의 찌든 이미지이다. 세상은 정신없이 변화하고 있는데, 변화가 멈춰져 있는 동네. 그 이미지가 영화의 밑바닥을 지배하고 있다. 시간이 멈춘 동네. 7번방의 선물은 시간이 멈춘 어느 시절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

우리는 그 이미지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그 이미지로 무엇을 느끼는가?

홍제동 개미마을에서 시간이 멈춘 듯한 경험을 했다. 골목길에 서서 사진을 찍으며 많은 순간을 사진 속에 담고 싶었다. 하나 둘, 시간이 하나씩 사진 속에 갇힌다

가는 방법

3호선 홍제역 하차. 1번 출구. 반대편으로 걸어올라간다. 마을버스 07번 탑승. 종점에서 하차.

추천방법

거꾸로 내려오면서 둘러보기

기차바위 등산로

마을버스 종점에서 100미터 올라가면 기차바위 등산로로 가는 이정표가 나온다. 많은 분들이 얘기하시는데 인왕산은 이렇게 올라가는 것보다, 이쪽길이 하산하는 길인 것이 훨씬 낫다고 한다.

초보 등반이라면 참고하시라~


BY 아리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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